정보 우리나라에서 부동산이 제일 많았던 사람, 광화문 곰을 알아보자 (한국의 부자시리즈 3편)
브하~
잘 알려지지 않은 우리나라 지하세계의 부자 시리즈를 쓰고 있는 blueskykim 브로야.
1부는 돈이 가장 많았던 사람 현금왕 단사천이었고
https://wolfkorea.com/business/1133267
2부는 주식이 제일 많았던 사람 명동 백할머니 백희엽이었어.
https://wolfkorea.com/business/1169645
그리고 오늘은 세번째로 우리나라에서 부동산이 제일 많았던 사람에 대해 써볼께.
브로들은 광화문 곰이라는 별명을 들어본 적이 있어?
<광화문 곰 일러스트>
개발경제 시절에 명동 사채 시장을 주름잡던 3인방이 바로 현금왕 단사천, 명동 백할머니...
그리고 광하문 곰, 고성일씨야.
<고 고성일씨>
흔히들 땅이 많은 사람을 수식하는 표현 중에...
전라도 xx에서 김씨 땅 안밟고는 다닐 수가 없다,
경상도 xx땅 절반이 박씨네 땅이다... 뭐 이런 말이 있지?
<이런 건 유머로...>
그 중에서도 압권은 바로...
"서울 들어가려면 광화문 곰의 땅을 안 밟을 수가 없다"야. ㅋㅋㅋ
정말 말그대로 지리는 표현이지...?
일개 개인이 서울로 가는 길목의 땅을 모두 소유하고 있다니 말야. (뭐 실제 그 정도는 아니었겠지만)
<흔한 땅부자...>
고성일씨는 백할머니와 마찬가지로 이북 출신으로 광복 이후 남한에서 사업으로 크게 돈을 번 사람이야.
해방전이던 20대 초반에 이미 광목 장사를 해서 큰 돈을 벌었을 정도로 사업수완이 좋았고,
해방 후엔 남대문에서 염료를 수입해서 팔았다고 해.
<조선의 그랜드 바자르... 남대문 시장>
당시 수입유통 시장은 정말 블루오션이 펼쳐져있던 때였을 것 같아.
수요는 많지, 공급은 없지, 수입 거래처 발굴은 어렵지, 발굴을 해도 신용장 개설도 안되지, 그렇다고 맘놓고 달러 송금도 할 수 없지....
뭐든 수입해다 팔기만 하면 독점이었고 수십배의 마진을 남길 수 있었던 때였겠지.
<당시는 구매팀에서 물건을 구걸하듯 구하러 다니던 시절...>
고성일씨는 이렇게 외산 염료를 수입해서 팔면서 막대한 마진을 남겨서 벌은 돈으로...
60년대 중반부터 서울과 수도권의 땅을 닥치는 대로 사들였다고 해.
제목에서와 같이... 개인 부동산 소유 1위라는 타이틀을 거머쥐기도 했지.
<부동산 1위가 아니라.. 땅부자 1위>
70년대엔 주식투자도 시작했고,
워낙에 자금력이 막강했기에 상장사의 주식을 자기 뜻대로 주무르던 시절도 있었던 것 같아.
그래서 붙은 별명이 광화문 곰.. 곰처럼 주식을 후려친다고 해서 붙은 별명이지.. ㅋㅋ
그리고 1980년대 들어.... 강북의 구도심 위주였던 서울에서..
드디어 "강남개발"이 시작되지.
<한참 개발 중인 강남...>
고성일씨는 (알았는지 몰랐는지 모르지만) 당시 농지였던 강남의 땅을 엄청나게 많이 갖고 있었고...
개발에 따른 토지 보상비로만 당시 돈으로 500억원을 벌었다고 해.
얼마 안되는 것 같다고?
1979년도 은마아파트 한 채 분양가가 2천만원이었어....
<강남아파트 구입할 만하던 시절>
은마아파트 2500채에 달하는 돈... 지금으로 따지면 6조원 정도 되는 돈이야...ㄷㄷㄷ
그렇게 고성일씨는 우리나라 최고의 부자가 되었지...
그러나 그 이후 고성일씨는 내리막을 걷게 돼.
90년대 들어 주식투자를 계속해서 실패했고 (백희엽씨와 비교되지)
큰 손실을 보아서 신용이 많이 떨어졌다고 하네.
그리고 각종 불법행위가 적발되어 구설수에 오르다가 97년에 77세로 작고하였지.
한 때 우리 나라에서 땅이 가장 많은 사람이었고, 손꼽히는 부자이기도 했던 사람인데
결국 주식투자에 실패해서 (얼마인지도 모를) 상당한 재산을 잃고 지금은 잊혀져 버린 비운의 사나이...
월스트리트에서는 주식시장이 호황일 때 Bullish market (황소같은 시장),
불황일 때는 Bearish market (곰같은 시장)이라고 하는데..
공교롭게도 고성일씨가 증권가의 큰 손이던 시절의 별명이 곰이었던 것이 이런 미래에 대한 복선이었을까...
주식투자의 무서움을 다시 한 번 깨닫게 해주는 광화문 곰, 고 고성일씨에 대해서 알아봤어.
재미있었다면 추천 꾹~ ^^
댓글 16
댓글 쓰기컥 '거기가 다 너네집이야?' 이 건 군대에서 신병 갈굴 때 유용하게 쓰이는 스킬인데...
답변이 걸작이구만 ㅋㅋ
근데 그 정도 부자면서 당구비를 깎고... 참 대단한 사람이네...
대학원에서 그 형때문에 없는 과정이 새로 생겼을 정도였으니까.
선물투자학 석사과정이었나, 어쨌든 그런거였어.
캐나다에 유학도 갔다왔지만 영어는 잘 못하는는걸로 알고 있고.
형 부모니이 결혼하면 빌딩 한째 명의 넘겨준다고 했어 맨날 여자 소개 시켜달라고 했지.
난 사실을 몰랐을때 그냥 살이 좀 많이 찐 선배정도로 봤는데 사실을 알고 보니 입고 있는 옷들 브래드가 ㅎㅎ.
그 당구장 사장님이 당구장 접으시고 선배들(중고등학교 선배듷)이 안 나오면서 연락이 끊겨지만 요즘은 어떻게 사는지 모르겠네.
들리는 소문으로 그 형들중 한명이 당구장 차려서 그쪽이 아지트로 모인다는 소문은 들었지만.
원체 그 형들이 사기당구들이어었어 내 실력으로 끼지도 못했는데.
다들 쓰리쿠션을 치고 준프로였던 사람도 있고.
Imf라고 기존 400놓고 치던 사람들이 300씩 놓고 치니 열번치면 한 두번밖에 못이기는 사람들이었으니까.
이제는 골프 칠 나이라 골프치고 다니고 있을지도 모르겠네.
imf 때 집이 기울거나 하지 않고 오히려 부동산을 통해 재산을 늘린 케이스일 것 같네
결혼만하면 빌딩 한 채라... 말 그대로 금수저 인생이로군 ^^
은마 아파트가 2천만원대였지만
그때 당시였어도 정말 ㅎㄷㄷ한 금액이야.
강남땅에서 소가 논인지 밭인지 갈고 있다니
정말 헛웃음이 나왔어^^
뉴스에서도 못 봤는데 정말 잘 봤어^^
원래 서울은 강북지역 사대문 안이고...
현재 강남의 한강 조망지역은 나룻터들...
여의도는 버려진 땅 (이름 자체가 너 가져라 섬) 강남지역은 논밭이었고 잠실지역은 비오면 범람하는 모래섬이었지 ㅎㅎㅎ
아 저런거 보면 우리 할아버지 시대에 저쪽에 땅만 있었으면 그냥 벼락부자되는 거였는데 ㅎㅎ아쉽네여 ㅎㅎ
그렇지... ㅋㅋ 하필 저 동네에서 대대로 농사를 지어왔다면...
그리고 개발 초기에 싼값에 땅을 팔아먹지 않고 존버했더라면 말이지. ㅎ
별명따라 가는구만!
아...우리 할부지는 왜 땅을 안사셨을까 ㅠㅠ
우리 할부지들은 있던 땅도 다 팔았... ㅋㅋ
우리 할부지는 아예 땅은 거들떠보지도 않으셨어ㅠㅠ
그게 언제 돈이 되냐면서 빨리빨리 돈되는거만 손대셔서..ㅠㅠ
부동산 나중에 돈의 여유가 생기면야..
진짜 부동산은 답인거 같다 내가 돈만있으면
어떤땅이던 일단 사놓고 푹 묵혀놓는다 생각하고 가져가야할듯
말그대로 부동산.... 움직이지 않는 실물 자산이니까..
가장 안정적인 투자처일 수밖에 없지
그거 그냥 그대로 지켰으면 지금 엄청난 부자됐을텐데 ㅠ
우와... 재미있네 1,2편도 읽어볼게 브로 !
부자 몸조심이라고 하지.
십수년전에 알던 형집이 400 억대 자산가 집이었는데 4, 5년 알고 지내는 동안 그 형 집이 그렇게 부자인줄도 몰 랐고, 당굽ㅣ 5백원 깍으려고 당구장 사장님한테 애교떠는것 보면서 많이 웃었는데 그 형집이 돈이 그렇게 많다는걸 알고 놀란때가 있었지.
그 형 군대 에피소드는 워낙 유명해서.
군대에서 선임이 너 집 어디야?라고 물었는데 부산 xx요. 라고 답하니까.
선임이 거기가 다 너희 집이야?라고 핀잔주니까.
그 형 대답이 네, 아마 거의 다 일걸요.라고 답했다고.
어쨌든 있을때 조심하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