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펌] 동남아에서 자동차회사 근무한 ss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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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캄보디아에서 쌍용차를 ckd로 생산 판매하는 라오스가 본사인 모 한국회사에서 근무했었습니다.
제가 근무한 회사는 쌍용차도 팔면서 미국에서 도요타 중고차 판매사업도 같이했어요.
특히 캄보디아 베스트셀러인 캠리 04~10년식,프리우스 06~10년식, 하이랜더 01~04년식, 랜드크루저 98~04년식 등을
미국 현지에서 분해 후 컨테이너에 테트리스 한 뒤 부품으로 수입해서 다시 조립하고 거의 새삥처럼 만들어서 팔곤했죠.
이 과정에서 직접 생산라인을 구경해보기도 했고 테스트 드라이브에 참여해보기도 했습니다.
(이런식으로 분해할 수 있는 부품은 싸그리 다 분해해서 컨테이너에 테트리스 합니다.)
미제 일본차들은 오래되어도 기골이 튼튼하고 현지에서 어딜가나 부품을 구할 수 있어서
상품화 시켜서 내놓는 족족 다 팔려나갔습니다.
제 회사는 대규모로 테크니션을 고용해서 뚝딱 만들어내니 사업이 더욱더 잘 나갔었구요.
그러다 이제 본격적으로 쌍용차 ckd 사업을 진행하며 새 차 부품들이 들어오고 공장라인이 가동됩니다.
(생산은 차체를 트롤리 위에 올려놓고 밀어가면서 진행합니다. 전동화만 안되었다 뿐이지 기본적인 공정은 똑같구요)
지금은 fta 통과되었다는데 제가 있었던 20년도에는 캄보디아는 수입차 관세가 95% 정도라
대신 부품으로 들여오면 관세가 낮아서 저렇게 테트리스로 들어올수밖에 없었어요.
그래서 근무하던 회사도 쌍용차를 ckd 방식으로 들여와서 관세를 좀 줄일 수 있었던거죠.
현지에서 조립하면서 캄보디아 최초의 자동차 조립공장 홍보도 많이하고
캄보디아 총리도 많이 관심가져서 초반에는 사업이 잘 나갔습니다.
(캄보디아 총리가 공장 완공식에 방문하기도 하였습니다. 저도 의전에 참여해서 귀에 이어셋 꽂고 별 짓을 다한게 생각나네요.)
참고로 가격은 2020년 기준으로 다음과 같습니다.
초반에는 조립속도도 늦고 어떤게 잘 팔릴지 몰라서 스타빅(코란도 투리스모), 렉스턴, 티볼리, 액티언 스포츠, 등등 라인업을
전부 수입해서 팔다가 안팔리는 차종(스타빅)은 떨이로 재고털이 해버리고 라인업 정리를 한번 했다고 들었습니다.
집 어딘가에 그때 당시 가격 카타로그가 있었는데 안보이네요. 대신 현지 유튜브 채널로 가격을 보여드릴게요.
(보시면 한국에 비해 근소하게 조금 더 비싼정도입니다. 사실 현지에서 조립을 하기에 이정도 가격이 나올 수 있었던거죠.)
초반에는 인지도가 낮아서 힘들었는데 최근엔 판매량이 많이 올라오고 있다고 합니다.
저도 이제는 귀국한지 2년이 넘어서 연락되는 사람들도 거의 없고 가끔씩 생각나는데
오늘 갑자기 생각이나서 더 잊어먹기 전에 글로라도 제 추억을 남겨놓고자 적어봤어요.
지금은 자동차회사랑 전혀 다른 업무를 하지만 해외에 살면서 너무 좋았던 기억이 남아있네요.
그래서 코로나 끝나면 한번 더 나가서 근무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드는 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