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링 그 겨울에 혼자서 있는 나무 냄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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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 잡담 |
그때는 차가운 바람이 불던 가을과 겨울의 사이였던거 같았어.
잠시 태국에서 떠돌다가, 한국으로 들어왔고,
친구와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향수 이야기가 나왔어.
" 내가 저번에 길거리를 가다가 진짜 사람을 붙잡고 물어본건 처음이였어! "
" 뭔데? "
나는 딱히 향수에 관심이 없었던때라 그냥 듣고만 있었어.
다만 놀랜건, 나는 길가는 사람을 붙잡고 저렇게 물어볼수 없다는거였지
" 뭔가 스모키?하고 나무향인데 달콤해. "
" 그런 향이 있어? "
" 그래서 내가 길가는 사람 붙잡고 물어봤어 "
" 너도 참 대단하다..."
" 거기다 그 향의 주인은 여자였어!"
" 여자? "
스모키하고 묵직한 나무향을 뿌리는 여자라, 내 친구도 호기심이 갈만했네.
흥미가 없던 이야기가, 여자라는 단어가 나오자 활기를 띄었지.
" 되게 안어울릴꺼 같은데, 묘하게 잘섞여있어서, 참을수 없더라고. "
" 그래서? 물어보니까 알려줬어?"
" 바로 알려주던데??"
" 뭐였는데? "
" 자기가 쓰는 향수랑 화이트 머스크 바디로션 "
" 바디로션이랑 향수를? "
내 기억이 맞다면, 화이트 머스크라는게 엄청나게 유행하고 있을때였어.
그래서 여기저기서 다들 비슷한 제품군들이 출시가 되었지.
" 아무튼 그여자한테 레시피? 조합법을 알아냈지. "
" 근데 그게 뭐? "
" 너한테 바디로션향은 안어울리지만, 향은 어울릴꺼 같아서 "
" 나무향이? "
" 응 "
그리고는 잠시 핸드폰을 뒤적이더니
" 지금 전국 매장에 하나밖에 안남아 있데 "
" 가자고? 지금? "
" 가야지 뭐해? "
이렇게 급작스럽게 향수를 구경? 강매? 하러 가게되었고.
말도 안되는 우연으로 그 하나남은게 백화점에 있었어.
매장을 가면서 친구가 전화를 걸어서 찜? 예약을 걸어버려서
안살수도없는 상황이 되어버렸지.
아무튼 내 생에 최초로 향수를 사게 되었어.
그리고 향을 맡았을때, 굉장히 무겁고 강한향이 다가왔어.
확실히 왜 친구가 나에게 추천해줬는지 알 것 같았어.
나중에 향수를 뿌리고 다닐때면,
주변에서 한번씩은 물어보더라고
" 너는 진짜, 너랑 닮은? 닮았다고 해야하나? 아무튼 그런 향수를 쓰네?"
브~~~하(브로들~~~하이라는 뜻!) 🤟
Madlee (매드리)야 😎
향수 이야기하는데 쓸데없이 길었네 ㅋㅋ
앞서 이야기한만큼, 묵직하고 강한향 그리고 나무향 때문에
봄, 여름이랑은 전혀 어울리지 않고, 그저 가을, 겨울용으로만 쓰게 되더라고.
지금은 유통기한이 지난지 한참되었지만, 여전히 내 잡동사니들 사이에 있어.
알만한 브로들은 알꺼라 생각해,
발망에서 나온 향수야.
진짜 강한향이라서, 개성이 넘치거나 특별한 인상을 주고 싶을때 사용했어!
물론 다른 좋은 향수들도 많겠지만, 특히 가을 겨울에는 이 향수만 썼어.
자금도 파는지는 모르겠지만 ㅎㅎ
딱 이 향수를 표현하자면? 겨울에 혼자 서있는 나무 라는 표현? 향이 적당할듯.
그리고 한번씩은 거쳐 지나간 향수들?
사촌형이 쓰다 남은거, 쓰라고 준거
아직도 집에 남아있음 ㅋㅋ
Be인지 One인지 기억은 안나지만 검정색은 확실함.
큰고모가 아버지한테 선물하면서 증정품으로 딸려온 향수
향수인지 스킨향인지 애매모호한 느낌으로 기억함 ㅋㅋ
급하게 외출할때 엄니 화장대에서 많이 썼던것
생각보다 향이 좋아서 엄니꺼 뺐어서 썼음!
샤넬코코 마드모아젤
이건 내가 써본적은 없고, 늘 외국에서 여자만날때 사주던거.
한번에 여러명 만날때가 있는데, 3~5개정도 큰맘먹고 사놓고 하나씩 선물해줌.
다 똑같은 향수로 사줘야 나중에 안헷갈림 ㅋㅋ
한번은 여자애가 물어본적있었어.
"너 가방에 똑같은 향수가 2개나 더있어? 다른여자선물이야? "
라고 물어봐서,
" 엄마랑, 누나가 사달라고해서 산건데?" 라고 답해줌.
아 물론 진짜로 엄마가 부탁해서 산거였음.
다른 1개는...?ㅋㅋㅋ
댓글 9
댓글 쓰기화이크 머스크는 그냥 메론이고!!
매드리브로도 다양한 향수를 사용하고 있구나..
사람만날일이 없어서..ㅠㅠ
데오드란뜨면 충분해 ㅋㅋ
각자 다른거 사주면 헷갈려서 하나로 통일해서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