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사상 몸도 + 마음도 + 정신도 힘들었던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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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 잡담 |
한 8년여 전쯤인거 같네..
어렵게 들어간 회사에서 몇년동안 열심히 일하고 있었는데
사업비 줄인다고 업무를 외주로 준다는 이야기가 나왔고 이윽고 그날이 다가왔지.
이번 기회에 아예 다른 일을 찾자고 나왔는데 생각보다 잘 되지 않았고 그나마 다른 경력없이 일할 수 있는 곳이 물류센터였어.
하지만 월급이 많지 않아서 (상온,냉장,냉동중) 그나마 냉동창고 업무일이 돈이 더 많아서 시작하였지.
영하 18도에서 일하는데 손과 발이 시린게 아니라 아프더라고 ㅎㅎ;
하지만 몇달 다니다 보니 적응이 되었고 나이 먹고 들어간거라 열심히 일했어 그리고 장비라고 부르는 지게차가 있는데...
나는 배운적이 없어서 나보다 나이가 적은 선배들한테 물어물어 가면서 쉬는 시간에도 맨날 지게차 타고 냉동창고를 들락날락 했었어.
물류센터에서 일한 브로들은 알겠지만 이런 곳은 사람들이 거칠고 들어온 사람들도 오래 못 버티고 자주 바뀌다 보니 새로온 사람들한테 정을 잘 안주고 일을 좀 힘들게 시켜~
그래서 처음에 적응하느라 고생좀했지 (20살 먹은 내 조카같은 사람한테도 엄청 무시당했음-나보다 경력자였어).
6개월정도 지나니 일은 어느 정도 적응이 되었는데.. 4식구 먹고 살려니 돈이 부족해서 안되겠더라고
다행히도 같이 일하는 동료가 새벽일 해보지 않겠냐고 물어보길래~ 나는 무조건 오케이했지
새벽 4시쯤에 일을 시작해서 아침 8시 정도까지 일하고 잠깐 쉬면서 편의점에서 김밥으로 아침 때우고 오전 9시부터 저녁까지 일을 했었어.
한 6개월정도 하는데 허리가 조금씩 아프고 발바닥이 저리더라구~
그냥 별일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날이 갈수록 증세가 더 심해지고 허벅지까지 저리기 시작하더니 나중에는 허리까지 전기오듯 하면서 걷기도 힘들어서 일하다가 바로 조퇴하고 아내한테 연락해서 바로 병원으로 갔어.
역시나 허리 디스크가 터졌어~ 계속 무리해서 일을 했고 무거운 것들을 나르다보니 허리가 못 버텼나봐.
다행히 개복(칼로 여는수술)은 하지 않고 시술(긴 봉을 허리쪽으로 찔러 넣어서 열을 내게 해서 디스크녹임)을 했는데 2주 입원하고 퇴원했어.
퇴원은 했지만 몸을 움직이기는 어려웠고 다시 물류일도 할 수가 없게 되었어.
집에서 꼼짝 못하고(화장실 한번 가려면 30분걸림) 있는데 생활비도 걱정되고 몸은 너무 아프고 방안에만 누워있는데.. 나는 안 겪을 줄 알았던 우울증이 오드라고 ㅠ 완전 멘탈이 흔들흔들했으니까.
한참이 지난 지금도 가끔 생각나는데... 참 힘들었던 것 같아.
어떻게 보면 너무 무리하게 일했던거 아닌가 싶기도 한데 먹고 살려면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기에 후회반,어쩔수 없는 상황반이었어.
댓글 17
댓글 쓰기진짜 가장이 건강 잃으면 큰일나겠드라고
가족들이 있어서 어떻게든 버티면서 이겨내는것 같아.
디스크는 아니지만 척추측만증 있는데 저 찌릿한 느낌 알지.. 고생 많이 했네..
특히나 앉아서 하는 일은 더 힘에 부칠꺼야 ㅠ
아무리 그래도 몸생각은 했어야지~
그만 털어버리고 앞으로 좋은날만 오길 바랄게~~
이제는 몸좀 사리면서 일하고 있어^^;;
앞으로는 몸도 좀 생각하면서 일하면 좋겟어~
건강이 최고잖아
이제 좋은날만 있으리라 믿어.
나도 요새 허리가 안좋아서 고민이 많아.
다행히 터지진 않았는데 은근 불편한 그거...
더 좋은 일들이 가득할거야~
헬스장 가서 열심히 운동하고 있는것 같은데 그래서 그나마 버티고 있는건지도 모르겠네.
건강 잘 챙기자구^^
이제 정말 얼마 안남았어
조만간 누릴 경제적 자유를 생각하자고
이젠 울코로 탈출할일만 남았어.
또 없지ㅜㅜ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족들의 생계를 걱정해야
하는 가장의 삶이란...
가족이라는 든든한 울타리 덕분에 힘든시기를 잘 극복하였구나
옛생각하면서 앞으로는 좋은일만 있길 바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