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는 피지컬이다

예전부터 느끼던 건데 헬스장에서 네임드급들은 서로 의식하는 경우들이 많아서 안그런듯 엄청 신경쓰거든.

남자든 여자든 상대방 몸에 관심이 굉장히 많고. 패션도 눈여겨 보고. 작은 소품까지 자주 봐.

여자만 레깅스입고. 탱크탑에 캡모자 눌러쓰고. 헤드폰끼고 다니는게 아니라

남자들도 이런저런 패션 신경쓰는 부류들이 의외로 굉장히 많아. 나도 그렇고.

파이트쇼츠에 머슬핏입고. 헤어밴드하고. 스트랩 끼고, 닥터드레 헤드폰에 1리터 보틀 들고다니는게 원래 내 패션이었지.

여자들 많이 쓰는 스타벅스 텀블러 들고 다니니까 뭔가 이질적이네 ㅎㅎ

카페 자주 다니면서 이런저런 대화나 커뮤니케이션 많이 하는 여자들의 필수품이라고 해야하나.

환경을 생각한다고 명분을 대면서. 카페에서 우월적인 자신만의 패션을 자랑할 수 있거든

지금까지 살면서 샤워가 안되는 헬스장은 처음으로 경험해보는 상상초월의 가혹한 환경이라 생각해

웨이트 트레이닝 제대로 하면 심장이 터질것처럼 뛰고. 땀이 비오듯 쏟아지는데... 대체 어떻게 하란건지.

한번에 샤워할 수 있는 인원을 제한하거나. 공용물품 사용을 금지하거나. 이런게 중요한데.

그냥 일단 일률적으로 금지. 정말 뭐라해야 할지 모르겠어. 셧다운 하지 않은게 다행인걸까.

쉽지 않은 환경이지만. 피지컬을 키우기 위해. 묵묵히 쇠질에 집중하고 있어. 다들 힘내자!

어렸을때 약수터에 물뜨러가면. 옆에 있는 운동기구들에서 아저씨들이 운동하던거 기억난다.

이제 내가 커서. 그 아저씨들과 비슷한 나이대의 남자가 되어버렸네. 평생 어린이일줄 알았지 뭐야.

아직도 기억나는 운동도구가 있는데 그게 어떤거였냐하면 그냥 나무통이 하나 세워져있는건데.

아저씨들이 자꾸 거기다가 몸을 부딛히는거야. 뭐 몸부딛히기래나?

어린시절 나는 별 희한한 운동도 다 있구나 하면서 고개를 도리도리 흔들었지.

ㅋㅋㅋㅋ

그걸 이제 내가 하고있지 몸통박치기 연습용으로 ㅋㅋ

거꾸리도 허리에 좋아서 하려는데 인기가 너무 많아서 줄서야됨...그리고 나는 어려서 나이에서 밀림 ㅋㅋ

그냥 구름 사다리에 매달려야지...아직 거꾸리 쓸 나이가 안됬어 ㅠ

전세계의 여자들이 우리를 기다린다구. 한국남자의 우월한 피지컬을 보여줄 필요가 있어.

지금 흘리는 땀과 눈물이. 나를 외국인 여자친구에게로 인도하리라!

울코를 하면서 그동안 잠자고 있었던 나의 근성이 다시 눈을 뜨는 중이야.

강인한 피지컬과 전사의 마음을 부활시키기 위해서 노력중이지.

진정한 남자라면 땀냄새 정도야 익숙해져야 하지 않겠어. 그 정도쯤은 기본으로 생각해야지 ㅎ

근데 실제로는 에어컨 앞에서 잠깐만 쉬어도. 땀이 말라서. 생각과는 다르게 크게 상관 없더라고.

소파에 앉아서 울코하면서 댓글좀 달고있다보면 금방 땀이 다 말라서 집에 가면 됨.

물론 기분은 그렇게 상쾌하다고는 할 수 없음 ㅋㅋㅋㅋ

ㅋㅋㅋ 그렇군. 운동하면서 세트 끝날 때마다 울코 보는 것도 좋지.

멋진 남자가 되기 위해서 여러가지 필요한것들이 있지만 가장 우선되는건 피지컬이라고 생각해.

개인적으로 돈보다 더 중요한게 육체적인 강함이라고 생각하거든.

헬스장에서 웨이트 트레이닝하면 진짜 심장이 터질것처럼 쿵쿵 뛰면서 땀이 구슬처럼 흘러나와.

살다살다 샤워를 못하는 헬스장은 내 인생 처음으로 맞이하는 비극적인 경험이지만

지금 내가 노력하는만큼 쭉쭉빵빵한 서양녀들을 만날 기회가 늘어난다고 생각하고 참고 있어.

쇠질이야말로 남자를 키우는 것이지 ㅋㅋ우리 모두 함께 피지컬을 키우는 남자가 되자구 브로

스타벅스 텀블러 써보니까 느낌이 좋더라. 뭔가 좋은거 같아. 가격대성능비는 절대 좋다고 할 수 없지만 ㅎㅎ

꾸준하게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겠지. 피지컬 유지관리하자구!

샤워를 못하는 헬스장이라고 하는 개념은 처음이라서 뭐라 말해야할지 모르겠네.

그저 피지컬에 집중하며 오롯이 나 개인의 몸을 트레이닝할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