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 간만에 본가에 다녀왔는데...
🚨 주의사항 | 확인했어 브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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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은 수원이고 본가는 서울이야 ㅋㅋ
간만에 다녀왔는데
태국서 가져간 망고말린 것을 먹으며 아부지 엄니와 3시간 쯤 대화를 하고...
젓가락 한국에 파는 것 중엔 맘에 드는 것이 없다고
이번엔 태국가지 말고 일본 교토에 가서 장인이 만든 젓가락 좀 사오라고 하시더라 ㅋㅋㅋ
(젓가락 사러 일본 가서 새로운 인연을 만날 수 있을가? 고민되는군...)
예전에 젓가락 두 세트 사다드렸는데 나보고 손이 작다고 뭐라 하시더라.
'아버지? 그거 낱개에 40000원짜리 거든요???? 4개면 16만원 입니다만???'
'음...뭐 오래 썼으니 적절하네. 담에 가면 5세트 사와라.'
보통 아들이 뭔가를 사오면 만족하며 쓰시는게 부모님이잖아?
(도쿄 세이부 백화점에서 산 젓가락은 굴러다닌다고 안쓰셔서 내가 집에서 쓰고 있음;;;)
우리 부모님은 아들이 사다줘도 맘에 안들면 안쓰셔 ㅋㅋㅋ
우리엄니는...아들을 위해 마트에서 산 조리된 장어를 데워주시고
먹다 남은 탕슉을 데워주시더군.
역시 울엄니는 세월이 흘러도 요리엔 소질이 없다는 걸 다시 한번 느꼈지.
그리곤 잤어.
낮에 일어나서 일본식도 중국식도 아닌 숙주나물 새우볶음을 먹고
또 자고
저녁에 일어나 반찬으로 메론을 주시더라 ㅋㅋㅋ
메론과 브로컬리 점심 때 먹다남은 숙주나물 새우볶음, 그리고 마트에서 산 구워진 삼치를 먹고 ㅋㅋㅋ
집으로 왔어.
원래 계획은 서울 간김에 머리도 깎고
마을버스타고 강남역가서 쇼핑겸 사람구경좀 하고
교보문고가서 책좀 사고 이럴려고 했는데...
그리고 양재천에 새로산 아디다스 땀복 개시할려고 운동화와 땀복도 챙겨갔지만...
잠만자고 다시 수원에 막 도착했어 ㅋㅋㅋ
아놔 내 주말 ㅋ
댓글 16
댓글 쓰기조금 독특하신 분들이긴 한데 뭐 세월이 흐르니 서로를 이해하고 살게되는 그런거지 뭐.
이왕이면 방사능과 멀리 떨어진 홋카이도 규슈쪽이 나을 ㄱ것 같기도 해.
남은 주말 잘 보내~~헤오 브로~
뭐 간만에 담소 나누니 두 분 즐거워 하셔서 보기 좋더라.
나도 저런 말투? 때문에 많이 싸웠지 그래서 엄니한테 말하니까
너도 30년이상 살아보라고 ㅋㅋㅋ
근데 저것도 그냥 아들하고 더 대화하고 싶어서 그러는거라 생각해(근데 듣기는 싫음 ㅋㅋㅋㅋ)
장교출신이라...엄청 권위적인 말투였지.
조금 날라리!?셨지 ㅋㅋ
현금은 호불호가 없지ㅎㅎ
그런데도 가끔 저렇게 뭔가를 찾으실 땐 좀 당황스럽긴 해..
쉽게 구하기 힘든 것들을 찾으시거든 ㅋㅋㅋ
간만에 본가가서 많은대화룰 나눴구나
자주찾아뵈면 더 좋아할거야 ㅋ
두분이 연세가 들어갈수록 대화하는 것을 참 좋아하신다는 것을 느끼긴 해.
특히 가부장적 권위주의 아버지가 참 의외라지.
멀리 거리가 떨어져 명절 때만 볼때는 브로 같은 맘이더라. 효도까진 모르더라도 있을 때 잘하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