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원 3일차 - 싸움구경

입원한지 3일차야.

아직 붓기가 가라앉지 않아서 수술은 못하구 천장만 바라보고 있어.

 아침부터 재미난 일이 생겼어. 세상에서 제일 재미난 구경이 쌈 구경이자나.

 아침 6시 않되서 맞은편 아저씨가 노발대발 하시더라구.

가만히 들어보니 터질께 터진거 같더라구

여기는 6인실. 노발대발의 주인공A씨는 가운데 위치하시고, 그옆 창가쪽으로 원인제공자 B씨.

B씨는 참이상한게 모든게 자기 위주로 가더라고. 건너편 아저씨가 유투브 보고 있었는데 시끄럽다고 막뭐라해.

근데 자기는 하루종일 큰소리로 통화해. 불를 꺼라. 마라.

뭐 그리 아는게 많은지 이건 아닌거 같다  이렇게 해야한다.

 하루 같이 있어본 나도 속으론, 저럴꺼면 독방 가시지 여긴 왜온거야..라고 생각했는데..A씨는 2주를 버틴거야.

일방적인 A씨의 디스랩을 듣던 B씨가 뭐라고 할줄 알았는데..의외로 조용...

A씨는 퇴원 하겠다고 나가 버렸고, B씨는 오늘 하루종일 조용~~~너무 조용하고 좋다. 한사람의 희생이 내생활의 평온을..내일도 이러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