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만화 노인과 바다
분류 | 인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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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과 바다》는 1952년 〈라이프〉지 9월 1일호에 게재되어, 9월 8일 스크리브너사에서 출판되었다. 헤밍웨이의 말을 빌리면 ‘200회가 넘게 되풀이해 읽고 고쳐 쓴’ 끝에 일 년 뒤에 완성, 발표했다고 한다. 이 작품으로 1953년도 퓰리처상, 그 이듬해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헤밍웨이 생전에 출판된 마지막 작품으로, 아름다움과 힘이 넘치는, 거장 헤밍웨이의 맨 마지막 역작으로 조금도 손색이 없다.
《노인과 바다》의 주제는 인내와 용기다. 샌티아고 노인은 인간이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용기와 인내력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모든 노력을 기울였음에도 헛된 결과로 끝나고 만다. 그러나 그는 결코 절망하지 않는다. 마지막까지 남자답게 견디고 절대로 패배자가 되지 않는다. ‘인간은 패배하게 만들어져 있지 않다. 인간은 비록 죽임을 당할지라도 결코 패배하지는 않는다’는 것이 샌티아고 노인의 신조였다.
거대한 다랑어는 노인의 적수이자 친구다. 노인은 물고기와 목숨을 건 싸움을 벌이지만, 그것은 증오나 미움의 감정이 아니라 애정이 바탕에 깔린 싸움이었다. 죽여야 하는 상대이지만 그 때문에 더욱 상대를 불쌍히 여기며, 결국 잡은 다랑어를 상어 떼에 빼앗기고 말자 ‘내가 우리 둘 다 망쳐 버렸구나’하며 후회한다.
샌티아고에게는 ‘잃어버린 세대’가 갖는 상처는 찾아볼 수 없다. 그에게는 인간이 싸우고 괴로워하고 죽어야 하는 운명을 가진 존재가 아니라, 용기를 가지고 상대와 맞싸울 때는 반드시 충분한 보상이 주어지는 존재이다. 샌티아고는 좌절하지도 않고 생명을 잃지도 않는다. 그는 물고기를 온전히 건사하여 가지고 돌아오지도 못하고, 너무나 지쳐 오두막에 들어가 쓰러져 버린다. 그러나 그는 절망하지도 않고 환멸하지도 않는다. 그리고 격렬한 노동 뒤의 깊은 단잠 속에서 다시 사자를 꿈에 본다. 샌티아고는 승리자이다. 그러나 그 승리는 결코 세속적인 것이 아니다. 그의 예사롭지 않은 모습에서 인간의 비극적인 운명을 느낄 수 있다.
헤밍웨이는 《노인과 바다》에서 고독한 늙은 어부의 순수한 행동을 통해 이른바 문명에 따르는 안이감·침체감·정신적 마비에서의 탈출을, 다시 말해 인내·용기 그리고 근본적인 인간정신의 해방을 지향한다.
《노인과 바다》는 헤밍웨이 문학의 총결산으로 허무에서 긍정적 세계로 돌아온 그의 철학 체계의 마지막 귀결점이다.
한번은 읽었던 것 같은데 결말이 기억이 안나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