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2020-2021 프로농구 :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
오늘은 아직 2위를 달리고 있는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는 유재학 감독의 지도와 중심을 잡아준 양동근, 함지훈 선수를 주축으로 지난 몇 년간 연이은 우승을 하였다. 그렇기에 항상 순위는 높았고, 자연스럽게 드래프트 순위는 밀리게 되어 좋은 선수들이 드래프트에 참여를 해도 그들을 지명할 수 있는 확률은 매우 낮았다. 물론 순위가 낮았어도 주전으로 뛰고 있는 선수들도 있다. 사실 모비스의 드래프트 지명 순위는 항상 낮은 것은 아니었다. 1순위로 이종현 선수를 지명했던 적이 있었지만,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국가대표와 농구 월드컵에서 보여준 모습과는 달리 부상으로 인하여 기대를 채우지 못했다.
모비스는 연이은 우승을 했지만 젊은 선수들의 수급이 필요한 팀이었다. 언제까지 양동근, 함지훈이 버티고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18-19 드래프트 때 3순위로 고졸 얼리 가드인 서명진 선수를 지명하게 되고 해당 시즌에 우승을 하였다. 그리고 19-20 시즌, KCC와 대형 트레이드를 하게 된다. 국가대표급 가드 자원인 이대성 선수와 모비스에서 여러번의 우승을 함께한 귀화 선수인 라건아 선수를 KCC로 보내고 김국찬, 김세창, 박지훈, 윌리엄스 선수를 받게 된다.
라건아 선수의 귀화 전 이름은 라틀리프로 모비스에서 4번의 우승을 함께한 선수이며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도 활약한 선수다. 현 KBL 선수 중 골밑을 가장 든든하게 버텨주는 선수이며(용병 제외) 현재 KBL에서 경기를 뛸 때는 용병처럼 취급하지만 4시즌 뒤면 국내선수처럼 자유롭게 뛸 수 있다. (현재 라건아 선수는 용병과 함께 뛸 수 없으며, 4년 뒤에는 국내선수 신분처럼 되어 용병과 함께 뛸 수 있게 된다.)
이대성 선수는 G리그에 도전한 선수다. 모비스 소속일 때 아직 계약기간이 남아있음에도 불구하고 G리그에 도전하고 싶어한다는 의사를 밝혔고, 모비스는 이대성을 G리그에 도전할 수 있도록 허락해줬다. 그 후, 이대성 선수는 경기를 많이 뛰지 못하여 다시 모비스로 복귀하였다. 그런데 이대성 선수가 FA를 1년 앞두고 한 가지 일이 발생했다. 선수가 스스로 연봉을 깎는 사태가 벌어진다. 이는 FA 보상선수 제도 때문이다. KBL에 소속된 국내 선수들 중 연봉이 TOP 30 이내인 선수는 FA로 타 팀 이적시 보상선수를 줘야 한다. 문제는 보상선수로 지명되지 않기 위해 보호할 수 있는 보호선수는 최대 4명이며 이 4명 안에 FA로 이적한 선수를 포함시켜야 한다. 그렇기에 사실상 팀에서 3명만 보호할 수 있기에 애매한 선수들은 이적을 할 수 없는 시스템이었다. 그렇기에 이대성 선수는 TOP 30 안에 들지 않기 위해 스스로 연봉을 깎았으며 모비스는 이를 허락해줬다.
결국 이 2명을 받아온 KCC는 미래를 내주었기 때문에 최대 2년 안에 우승한다는 전략을 세웠고, 모비스는 포텐이 터지기 시작한 김국찬 선수와 부족한 포지션의 자원을 받아오며 미래를 준비했다. 하지만 김국찬 선수는 모비스에서 십자인대 부상을 당하였다. 이전에 십자인대 부상을 당한 경력이 있기에 군면제가 된 선수지만 또 한 번의 십자인대 부상으로 모비스의 계획에 차질이 생긴다.
2019-2020 시즌은 코로나로 인하여 중단되었고 모비스는 8위라는 성적표를 받게 된다. 그리고 모비스는 다음 시즌 우승을 목표로 리빌딩 대신 리툴링을 선택하게 된다. 우선 팀 내 연봉이 많은 선수인 양동근 선수가 은퇴하였고, 그로 인하여 샐러리캡이 크게 비었기 때문에 여러 선수들을 영입하였다. FA 시장에 나온 빅맨 최대어인 장재석 선수와 알토란 같은 활약을 해주는 포인트가드 이현민 선수, 그리고 KGC에서 코너 3점과 좋은 수비를 보여준 기승호 선수와, 고관절 부상으로 농구 선수 인생이 끝날 수도 있는 위기였지만 DB에서 부활한 김민구 선수를 영입하게 된다. 이 4명의 선수 모두 보상 선수를 주지 않아도 되는 선수들이였으며, 이 중 몇 명은 타 팀에서 높은 연봉을 제시하였지만 유재학 감독 밑에서 농구를 배우고 싶어 조금 낮은 연봉임에도 모비스에 합류하게 된다.
2020-2021 시즌이 시작된 후, 지난 시즌에 이어서 또 한 번의 대형 트레이드가 터진다. 모비스-오리온-KCC간의 삼각 트레이드로 모비스는 김상규 선수를 KCC로 보내고, KCC와의 트레이드로 얻은 김세창 선수와 1순위로 지명했던 이종현 선수를 오리온으로 보내게 된다. 대신 오리온의 포워드였던 최진수 선수를 얻어왔다. 최진수 선수는 이전 미국에서 농구를 하고 싶어했지만 한국 농구 협회와 미국 학교 사이에서 문제가 발생하였고 결국 크게 성장하지 못하였다.(한국이 대표팀에 최진수 선수를 소집하였다. 하지만 미국 학교에서 농구를 뛰려면 성적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최진수 선수는 계절학기로 보충하려고 했지만 시기가 안 맞았고 결국 경기를 뛰어야 할 시기에 제대로 뛰지 못하였다.) 그렇지만 KBL에서는 장신 포워드 선수로 활약을 보여준 선수기에 모비스가 트레이드로 영입하였다. 또한 권혁준 선수와 강병현 선수도 받았고, 오리온으로부터 신인 선수 우선 지명권도 받았다.
현재는 숀 롱 선수의 든든한 골밑 활약으로 2위에 자리잡았다. KCC가 갑자기 못하지 않는 이상 모비스는 1위가 매우 어렵다. 그리고 6경기가 남은 상황에서 5경기가 남은 공통 3위팀들과 2.5경기차이기 때문에 2위를 지켜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하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한다. 모비스는 이번 시즌에 선발한 신인 선수인 이우석 선수가 드래프트 전에 부상을 입었었지만 현재는 부상을 회복하여 모비스에서 뛰고 있다. 김국찬 선수도 빠르게 회복하여 가드진에 힘을 실어준다면 적어도 2시즌 이내에는 한 번 더 우승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뭔지느모르지만 굿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