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스타 임종 직전의 아버지에게 거짓말을 했던 F1 드라이버의 결말
분류 | 잡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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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스쿠데리아 페라리 팀의 주전 드라이버인 샤를 르클레르
모나코 출신의 이 젊은 드라이버는 F3 시절부터 F1의 새로운 세대교체를 이루어낼 선수로 지목 받으며 페라리 아카데미의 지원을 받으며 주목 받아왔고
덕분에 F1 데뷔 2년 만에 페라리의 시트를 따내는 데 성공하며 역대급 슈퍼루키로 화제가 되었음
사실 모나코 출신의 F1 드라이버라는 점 때문에 엄청난 금수저일거라는 세간의 인식과는 다르게 르클레르 집안은 평범한 수준이었음
아버지인 에르베 르클레르는 과거 모터스포츠에서 뛰긴 했으나 포뮬러 3 같은 하부 리그만 전전한 채 은퇴해야 했고
이후 모터스포츠를 그만두고 생업에 종사하면서 로렌조, 샤를, 아르투르 3형제가 태어날 당시 에르베와 아내 파스칼은 모나코에서 미용실을 운영하는 평범한 부부 1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음
하지만 3살 때 샤를과 아르투르가 동네 카트 경기장에서 카트에 푹 빠진 모습을 보여주자 자신의 못 다 이룬 꿈을 아들들에게나마 이루어주고 싶어했던 에르베는 필사적으로 돈을 모으면서 아들들의 대회 출전을 후원해주었고
그마저도 경제 사정이 여의치 않아 삼남인 아르투르는 잠깐 레이싱에 대한 꿈을 그만둬야 했을 정도였음(지금은 복귀해서 페라리 테스트 드라이버로 뛰고 있는 중)
다행히도 샤를의 재능은 충분했기 때문에 샤를은 이른 나이에 페라리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게 됐지만
안타깝게도 에르베는 샤를이 포뮬러 2의 마지막 커리어를 뛰던 2017년 54세의 나이로 지병인 암에 걸려 세상을 떠나게 됨
에르베의 임종 직전 아제르바이잔에서의 경기를 앞두고 아버지를 마지막으로 찾아온 샤를은 에르베에게 자기가 페라리와 계약했다고, 드디어 F1에서 뛰게 되었다는 소식을 전했는데
사실 2018년에 샤를이 F1에 진출하는 것은 맞았지만 계약한 팀은 페라리가 아닌 하위권 팀이었던 자우버였음
하지만 아들이 페라리에서 뛰는 것이 아버지의 평생의 소원이었던 것을 알고 있던 샤를은 비록 거짓말이지만 그 소식을 듣고 웃으면서 세상을 떠난 아버지의 모습을 마지막으로 볼 수 있었음
그리고 7년 후
2024년 5월 26일
샤를은 드디어 페라리의 빨간색 유니폼을 입고 5년이라는 인고의 시간을 거치며
마침내 조국인 모나코 그랑프리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아버지의 마지막 소원을 이루어주는 데 성공함
요즘같이 흉흉한 시기에 이런 우승 스토리가 더 빛나보이네.
이래서 스포츠를 보게되나봐
댓글 8
댓글 쓰기이건 한편의 영화 스토린데
이 내용으로 영화 만들어도 되겠어
우승하고 포디움에서 트로피 드는 엔딩
너무 멋지기도하고
인생을 영화처럼 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