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
  • 아래로
  • 위로
  • 댓글 4개
  • 쓰기
  • 검색

이슈 60년 전 한국은 인권수준이 진짜 지옥같음

JOHNWICK JOHNWICK
1184 5 4
금지 규정 네 확인했습니다.

 

 

 

 

 

 



7443185683_486263_332325e65bde15d9785295700513f654.png

아마 법학을 조금 배웠다면 많이 보았을 사건이기도 한데,

 

1964년 5월 6일 21세 남성이

18세의 최씨를 넘어뜨려 강제로 키스하려고 시도하다가

혀가 1.5cm 잘리는 사건이 벌어졌음.

 

 

 

 

 

 

 

 

 

 

 

 

7443185683_486263_9565cf9451e028735bc9b7836ab3891a.jpg
 

근데 법원은 최씨의 정당방위를 인정하지 않고

중상해죄로 징역 10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함.

 

'충분히 반항할 수 있었고

집도 도움을 요청할 수 있을 정도로 가까이 있었는데

왜 다른 방법을 택하지 않고 혀를 잘랐느냐'는 것임.

 

솔직히 글쓴이는 뭔 개쌉소리인가 생각하긴 함.

시발 그럼 성폭력당하는데 그거 다 계산하고 있으란 건가

 

 

 

 

 

 

 

 

 

 

 

 

7443185683_486263_a3999b09551cd0036bea981905cecae0.jpg

 

뭐 근데 강제 키스->혀 절단은 이후에도 종종 일어나고,

사건마다 법원의 판단에 차이가 있는 편이라

최근에도 인정하지 않는 경우가 있음.

 

그래서 판결은 뭐 납득하고 넘어가도 되긴 하는데,

당시 이 사건을 대하는 사람들 태도가 기가 막힘.

 

 

 

 

 

 

 

 

 

 

 

 

 

 

 

 

 

7443185683_486263_5ee18ff273daadcdb7907f5de9e2922a.jpg

혀가 잘린 노씨는 최씨의 집에 찾아가

자기 혀를 같이 찾아달라며 행패를 부림.

그래서 찾아줘야 했음. (봉합은 못했지만)

 

그 다음날에 노씨의 가족들은

'좀 잘못했다고 총각을 벙어리로 만든 게 억울하다'

오히려 자기들이 인권상담소를 찾아감.

 

그리고 또 며칠 뒤에 친구들을 데리고 와

칼로 위협하며 보상하라고 깽판을 침.

 

 

 

 

 

 

 

 

 

 

 

 

 

 

 

 

7443185683_486263_cf6f29bbe3aecc6d82bdc4941a6b0907.jpg

이웃들은 최씨가 중상해죄로 고소당해

경찰서를 갈 때마다 오히려 최씨를 험담함.

 

왜 그랬냐고? 그게 당시 사회 수준이었음.

다음 사례를 보면 잘 드러남.

 

 

 

 

 

 

 

 

 

 

 

 

 

7443185683_486263_606c596f36cbe8e4cd3b2b6d2cd5db1b.png

당시 이 사건을 보도한 언론들의 논조는 대체로

 

'키스 좀 했다고 혀를 자르네?

여성의 정조가 남자의 혀보다 중한가?'였음.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기자들이 모를 리가 없는데

일부러 성폭력은 축소시키고 상해만 부각시키면서

사건을 자극적으로 만들어 팔아먹으려고 한 거임.

 

그 와중에 소수의 정신나간 사람들은

 

'미리 알고 피했어야지, 같이 있었으면 반쯤 승낙이다'

'키스법이라도 새로 만들어야 키스할 수 있는 거임?'

 

이라고 반응하기도 했음.

 

 

 


 

 

 

 

 

 

 

7443185683_486263_2c471ea94b0c8e3cf12003ce9b220c21.jpg

근데 뭐 검찰이라고 달랐나? 그것도 아님.

 

구속영장? 없었음.

근데 조사한 뒤에 구속해서 부산교도소로 보내버림.

 

검사는 공판에서 '노씨를 따라간 이유가 뭐냐'

'키스할 때 혀를 사용한다는 것을 알았나?'

'노씨한테 호감이 있었나?' 등을 질문했음.

 

 

 

 

 

 

 

 

 

 

 

7443185683_486263_c8d1d75eeb16972cb736b9f394771d90.jpg

재판부? 최씨가 정신적 문제로 혀를 깨물었다고 보고

'키스 순간 처녀의 심리 상태'같은 거나 의사한테 묻고 있음.

 

그 와중에 의사는 '남성에 대한 본능과 호기심,

자신을 지켜야 한다는 고정관념에 따른 미움과 사랑의 갈등'

때문에 혀를 잘랐다고 대답했음. 뭔 쌉소리인지 이게

 

 

 

 

 

 

 

 

 

 

 

 

7443185683_486263_6a0c94659700c3ef221154e70070878f.jpg

변호사? 변호사가 마지막 공판 때 한 말이

'이미 처녀와 총각 모두 정상적인 결혼이 어려우므로

양가 부모를 설득해 둘이 이어질 수 있게 노력하겠다'였음.

 

이렇게 말하니까 방청객들이 박수침.

 

이 꼬라지가 지옥이 아니면 뭐가 지옥이냐

 

 

 

 

 

 

 

 

 

 새삼 60년만에 인류의 의식 발전이 개쩔다는 걸 느끼네
너무 발전하다 최근에 오버플로우로 조진 거 같긴 하지만

 

 

 

 

 

 

 

 

신고공유스크랩
로건 로건 Bro 포함 5명이 추천

댓글 4

댓글 쓰기
profile image
1등 재연배우 24.09.06. 10:32
어후 진짜 그때 인권은 정말 심하긴 했지. 글 보기만 해도 화가나네
profile image
2등 닌자 24.09.06. 12:59
아니 무슨 이런 말도 안되는 일들이 있다니
도대체 정상인 사람들이 없네
profile image
로건 24.09.06. 22:56
예전엔 성희롱도 그냥 일상이었다고 함.
회사 여직원들 몸 만지는 건 상사의 일상이었던 시절...헐...
0%
0%
에디터 모드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공유

퍼머링크
태그 : 걷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