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은 기록에서 최소한 아홉겹으로 둘러싸인 성곽도시였다
경복궁. 서울에서 왔다갔다하다보면 외국인들이 제일 많이 돌아다니는 곳이야. 야간에 행사도 많이 하고. 인근에 한복렌탈샵들 생긴 이후로는 야간데이트 필수 코스가 되어서 여친이랑 무조건 한번은 가줘야하는 코스중에 하나가 되었지. 주변에 서촌, 북촌 등 갈곳도 많고 맛집도 많아.
근데 있잖아. 브로들은 경복궁 보면서 진짜 이상하다고 생각한적 없어?
아니 진짜 저게 조선의 왕궁이라고 생각하면 뭔가 말도 안되는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 않느냐는 말야. 진짜 나만 이렇게 생각하느냔 말야. 내가 진짜 어렸을때 삼천궁녀 낙화암 보고 개충격받고. 경복궁 실제로 보고 개놀랐고. 경주에 고분들이 실제로는 누구누구 묘다 이런거 다 개뻥이었다는거 알고 아주 완전 분노함.
경복궁이 의심스러운 이유에 대해서 생각을 정리해보자면.
1)
동양의 대부분의 국가 중 왕궁이라 불리우는 거처 치고 성곽으로 둘러싸이지 않은 곳이 없어. 심지어 당시 조선보다 힘들어서 무려 조선통신사를 환영했다던 옛시절 일본에도 성곽과 해자로 둘러쌓여있지. 영국이나 프랑스 등 근대개념상에서 만들어진 베르사유궁전 등은 중세때의 성곽개념에서 벗어났기에 높은 성곽이 없기는 해. 그 이유는 성곽이란 개념이 화포 앞에서는 너무나도 무력하기에 굳이 성곽으로 둘러쌀 이유가 없었기 때문이지.
그런데 동양이나 러시아 중동 등의 수도를 보면 거의 대부분 높은 성곽으로 궁을 둘러싸. 권력자가 사는 곳을 방어하는데 성곽은 그 권위의 상징이기 때문이야. 그러나 서울 경복궁을 둘러싼 것은 돌담이지 성곽이 아니다. 궁이 불타서 없어질수는 있지. 근데 왜 성곽의 흔적이 없지? 왜 다른것들까지 일체 흔적을 찾아볼 수 없는거지?
2)
경복궁에는 사람 산 흔적이 없어.아궁이에 불을 땐 흔적조차 없다. 몇몇 장소에는 있다고 하는데 그건 의례적으로 최근에 불을 땐 흔적이고 100년 전에 사람이 살았다는 증거를 대기 위해선 그 그을음을 탄소연대로 측정해야 하는데 그런 노력조차 하질 않아.
이미 여긴 그냥 헐리웃세트장이야. 커플들 상대로 돈벌이하고. 외국인상대로 포토존으로 판매하는.
3)
구중궁궐이라는 말이 있지. 이게 무슨 말인지 알아. 아홉개의 라인으로 둘러싼 궐이라는 뜻이야. 아니 지금의 경복궁이. 그런 구중궁궐을 흉내라도 내고 있나. 경복궁의 터와 베이스가 그 근처라도 따라가고 있나.
그럼 나는 의문인게. 우리가 익숙하게 생각하는 이 구중궁궐. 입에서 입을 타고 전해내려온 이 구중궁궐은 대체 뭐지??
이건 세자가 머무는 동궁. 그러니까 지금의 마찬가지로 헐리웃 세트장이 되어버린 창경궁쪽을 그린 동궐도야. 이건 남아서 내려오고 있네. 여길봐. 세자가 머무는 동궁의 동궐이 대략 이런 느낌이야. 근데 왕이 있는 경복궁이....ㅠ
조선말기의 국력은 어쩔 수 없이 약소국이었겠지..
궁궐도 그리 크지 않은게 맞을지도... 외국인 깡패 수십놈들 들이 닥쳐서 왕비를 죽이고 갈 정도였으니 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