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노하우 고백할때에는 그 자리에서 대답 듣지마라
고백할때 절대 그 자리에서 대답 듣지마라
잘 들어봐바. 리슨! 전부 주목!
우리 수컷들 즉 너와 나, 여기 연애 호구들이 하는
흔한 착각들 중의 하나가 '상대와 나는 지금 잘 되어가고 있다',
'상대도 나한테 관심이 있다' 라는 거야.
근데 이건 존나 착각이야. 다들 그런 경험 있자나?
혼자서만 썸인줄 알고 설레다가 겨우 고백해보니
여자애는 '난 아닌데?', '오빠는 걍 오빠에요'라고 정색빠는거.
어디 하소연할데도 없고, 이건 혼자 삽푼거니 이별의 아픔도 아니고,
뭐 쪽팔림과 자괴감에 내가 이렇게 호구였나 깨닫고 가슴찢어졌던 경험들...
자, 이제 왜 고백을 할 때 그 자리에서 대답 들을라고 하면 안되는지 알겠지?
너네가 고백하는 순간 여자애는 그날에서야 난생 처음으로
'아! 이 호구색기가 날 여자로 보고 있었구나ㅡㅡ' 할 수 있다는 말이야.
그래 뭐, 여자는 눈치 빠른 생물이니 이전부터 알고 있었을 수도 있어.
그러나 실제로 상대에게 호감이 있음을 직접 당사자에게 듣는거랑
지네들끼리 '얘가 나 좋아하나?' 생각만 하던 거랑은 또 다르다.
우리들은 그년 행동 하나하나 말투 하나하나 카톡 하나하나가 우리 연애, 썸의 전부이지만
그년들에겐 우리가 그냥 주변의 '여러 남자들 중에 딱 한 명'의 행동, 말투, 카톡에 불과하지 않아.
즉, 다시 말해서 여자들한텐 우리들의 '할까말까' 고민하며
몇날며칠을 묵히고 묵힌 된장 같은 고백이 걔네들한테는 '개뜬금포'로 들릴 수 있다는 말이지.
그러니까 고백할때 그 자리에서 대답을 요구하지마! NAVER!
나도 지금껏 단 한번도 한번에 오케이를 들은 적이 없어.
물론 내가 들으려고도 안했고.
자 그럼 팀의 마지막 단계,
그 자리에서 '대답을 요구하지 않는 고백'의 효과는?
여자들이 존나 고민을 시작한다!
어때? 졸라 간단하지?
니네가 고백을 하는 순간 그제서야 걔네는 너를
여러 남자들 중 하나가 아닌 '나한테 고백한 애'로 바라보며
탐색을 시작해. 아주 아주 정밀하게~
그때부터 니 카톡, 몸짓, 인사, 말투 등등 모든것에 의미를 두며
다시금 너를 바라보게 되지.
결과는? 절대 절대 호감이 내려가는 경우는 없어.
니가 바지에 똥을 싸지 않는 이상 나 좋다는 사람 싫어하는 여자는 없다.
물론 부담스럽게 혹은 느끼하게 깝쳐대지만 않는다면...
아! 그리고 존나 친구들한테 알려서 소문내가지고 그녀를 쪽팔리게 만들지만 않는다면,
고백하고 나서 호감이 깎이는 경우는 없다.
자 이만 그럼 팁 마친다.
모두 추석 명절 잘보내고
지금부터 시작해야 크리스마스 혼자 안보낸다!
모두 화이팅 하자!
팁 요약 : 고백하고나서 그 자리에서 대답 듣지말고 그년들 똥줄 함 태워보자!
아 그리고 혹시 모르게 자기가 존나 호구라서
그럼 멘트를 어떻게 해야되요?ㅜㅠㅠㅠㅠㅠ 하는 애들을 위해
멘트 하나 남기자면,
'나도 왜 그런지 모르겠는데, 그냥 니가 좀 여자로 보이는거같아.
나도 미쳤나? ㅎㅎ 야 물론, 당장 너에게 막 사귀자고 하는건 아니다ㅡㅡ;
그치만 나도 답답해서 이 말은 꼭 하고 싶었어ㅎㅎㅎ
(쳐다보면서 멋쩍게 웃으며) 아, 이제 좀 속이 시원하네!
요새 부쩍 추워졌다 그치? 집에 잘 들어가라!
(추가적으로 분위기 봐서) 야 내가 이 말했다고
낼부터 짱나게 어색해하지마라 ㅋㅋㅋ 그래, 잘들어가!'
이 정도?
뭐 따라할 사람 따라하고, 각자 알아서 멘트 짜는데
꼭 반드시 쿨함을 유지해야된다. 안 그러면 상대에게 부담준다.
진짜 끝!
케바케 사바사인데.. 정신못차리는 상태에서 답변을 강요해서 accept받는 경우도 있을 수 있음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