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노하우 여자를 만나는 접점이 없어, 번호를 따려는 브로들에게.
PC방, 편의점, 카페, 영화관 (마음 먹으면 자주 갈 수 있는 곳) 에 일하는 알바생이 너무 예쁜데, 어떻게 번호를 따야 할까?
내가 처음 번호를 물어봤던 여자가 PC방 알바생이었는데,
덕분에 한동안 PC방에서 살았었음.
그리고 퇴근할때까지 기다렸다가
"저기 예쁘셔서 그런데 번호 좀 알려주세요" 했고
남친있다며 거절놓길래 처음으로 쓴 맛을 봤었다.
흑역사는 뒤로 하고
위 장소들의 장점이라면 자주 드나들며 눈도장을 찍을 수 있다는 점인데, 가끔 이런 장점을 걷어 차고 두 세번 보고는
와 존예네 신혼여행은 어디로 가지?
아 누가 먼저 낚아채가면 어떡하지?
하는 조급함에 다짜고짜 들어가는 사람들이 있다.
이 사람들은 대-존-잘이 아니라면 대부분 발리는 경우가 많다.
우선은 인사부터 시작해서 천천히 말 붙여보자.
당장 저 여자 번호 따야 된다 라는 부담감보다는
오늘은 인사만 해보자 또는 오늘은 메뉴에 대해 말 붙여보자
훨씬 가볍고 나에게도 덜 부담스럽다.
어차피 별로 안면도 없는 상태에서 "오늘 번호 딴다 시발" 하고 가봐야 쭈뼛쭈뼛 망설이며 커피만 쪽쪽 빨고 "오늘은 날이 아니야" 하며 집으로 올 바에는 작은 것 부터 해보는게 심적으로 더 여유롭다.
자 이제 상대도 나를 어느정도 인지하고 있다.
이 시간쯤 자주 오는 남자 혹은 이 남자는 이 커피만 마시네?
할 시기가 가장 적당했던 것 같다.
그런데 막상 번호를 따려니 너무 떨린다.
뭐라고 말 해야 할 지, 어떻게 핸드폰을 들이밀어야 할 지, 표정은, 옷은 뭘 입어야 할 지 하나부터 열까지 다 고민이다.
나는 특히나 위 장소들이 내가 쉽게 드나들 수 있는 만큼 남들도 자주 방문 하는 곳이기에 혹시나 번호 따는 도중에 누가 본다면? 누가 주문 하려고 하면 어떡하지?? 하는 고민을 너무나도 많이 했다.
하지만 막상 내가 그 보는 사람, 그리고 번호를 따는 순간이 되니 별로 신경쓰이지 않았다. 그러니까 상관없다는 말임
물론 번호를 따이는 여자는 아닐 수 있으니까 이왕이면 한적한 시간대를 노려보자.
그냥 한번 물어보고 받으면 받고, 아님 마는거고 하는 것이라지만
걱정이 워낙에 많은 나는 저 수많은 걱정들에 밤잠을 설치곤 했음
그리고 그런 걱정들은 당연히 찐따미로 체화되어 번호를 따려는 여자의 눈에도 적나라하게 보일 수 밖에 없고.
실제로 이렇게 말하고 여자애가 이런 말을 하면 이렇게 행동하고 이런 말로 답하자 라며 시뮬레이션도 해봤으니 정말 할 수 있는 짓 다 해봤다고 본다.
아무튼 이 문제의 답은 3초 이상 망설이지 말라는 것.
순간 지금이다! 하고 스스로 타이밍이 왔다면 그때 그냥 들어가.
지금이다! 지금인가? 아... 아 아니다..
정말 3초면 이렇게 생각이 바뀐다.
이번 신호등만 바뀌면 들어가자...
저 손님만 가면 물어보자...
이러다가 하루 날린적도 많음.
그냥 판단 서면 망설이지 마라.
우선 말을 걸기만 하면 그 다음부터는 그냥 흘러가는대로 대화하면 된다. 왜냐, 그 전에 인사하고 가볍게 대화하고 상대도 나를 인식하고 있기때문에 부자연스럽지 않으니까.
"친하게 지내고 싶은데 연락처 좀 알려주세요"
거의 대부분 이런식으로 말 하는데, 물론 남친신공부터 해서 죄송해요 등등 까일때도 많음.
하지만 누구에게도 번호를 받을 수 있는 마법의 멘트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 사람에게서 나오는 느낌이 중요하다고 보거든.
뭐 그냥 내 외모나 옷, 머리스타일, 목소리와 말빨, 전체적인 느낌이 안 맞아서라면 어쩔 수 없지 예쁜 여자는 세상에 너무나 많다.
3줄 요약하자면
천천히 스며들고
과하지 않게
중요할때 망설이지 마
카페 알바라던지 같은 장소에서 거듭 보게된다던지 하면 직-간접적 대쉬를 통해 다음단계로 넘어갈 수 있는데
말 그대로 길가면서 스쳐가는 인연에겐 정말 와꾸 비중이 큼.
와꾸업이 최우선이지만 어짜피 한계가 있으니 상황별 멘트가 중요한데
이 부분에선 진실되고 정직하게 직진하는게 좋다고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