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여행자들은 잘 알 수없는 태국 생태계 - 3편 (국내 마사지편)
참고로 국내에서 태국마사지 해서 돈 벌던 시기는 이미 5년 쯤 전에 지나갔어.
지금은 태국마사지 창업 정보가 완전 널려있어서 누구나 쉽게 창업을 하다보니 너무 많아졌고
업소들이 이미 과포화 상태라 매출은 줄고 푸잉들 인건비만 자꾸 올라가고 얼마전에 출입국관리법 위반 벌금까지 올라서 재미없어졌음.
게다가 서로 살겠다고 이웃업소 신고하고 보복하고.. 시장이 완전 시궁창임.
뿐만아니라 요즘같이 경기가 바닥이면 사람들이 여가활동 부터 줄이기 때문에 매출은 갈수록 감소함.
최저시금 인상으로 실장들 급여 오른것도 있고..
전에는 자리 좀 잘 잡았다 싶으면 벌금 기꺼이 내고도 순익으로 연 2억 씩 그냥 땡겼었는데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추억이 되어버렸지.
보통 마사지업소(건전) 수익구조는 다음과 같아
매출 3000만원
푸잉 4명 급여 1000만원
주야 실장 두명 월급 400
임대료 300
광고비 100
기타 비품 및 공과금 200
여기에 연 1~2회 벌금맞고 부가세 내고 어쩌고 하면 업주에게 떨어지는게 월 500 수준
근데 중요한건 요즘 매출 3000 뽑기도 쉽지않아.
매출이 2000 수준으로 떨어지면 잘못하면 손실도 생김.
그래도 요즘같은 때 수익 내는게 어디냐 할 수 있는데
샵 운영이 24시간 돌아가다 보니 업주 입장에서 스트레스가 보통이 아님.
마사지 영업이 출입국관리법 뿐 아니라 의료법 위반까지 하는거거든.
원래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맹인안마사에게만 마사지 영업을 허가해주기 때문이야.
주변에 태국마사지, 중국마사지, 더풋샵, 약손명가, 등등 전부 불법이고
피부관리샵에서 하는 스웨디쉬 마사지니 전신 아로마관리 어쩌고 하는거 다 불법.
마사지샵에서 마시지를 마사지라 부르지 못하고 타이관리, 아로마관리 이렇게 표기하는 것도 어떻게든 단속을 피해보려는 수작임.
암튼 이렇게 최소 법을 두가지를 위반하며 영업을 하다보니 절대약자가 돼.
가끔 진상손님이 마사지받고 허리가 아프네 목이 아프네 하면 문제 만들기 싫으니까 돈 주고 무마시켜야해.
술 먹은 또라이들이 깽판쳐도 경찰을 부를 수가 없어.
경찰이 샵에 뜨면 불체자들 싹 잡혀가고 출입국관리법 위반 의료법위반, 경찰조사 검찰조사.. 어휴
그래서 무슨얘기가 하고싶냐면
이젠 못해먹을 일이라고.
네놈은 뭐 그리 잘 아느냐 궁금할건데
마사지샵 하는 형, 동생, 친구들이 여럿있어.
내가 통역도 도와주고 그러거든.
추가로 마사지하는 푸잉들에서 더 이야기 하자면,
1. 푸잉들 입국경로
보통 한국에서 태국마사지 운영하는 사장들 중에 태국어 가능자는 1% 수준에 불과할거야.
그럼 어떻게 푸잉들을 수급하느냐?
브로커가 있어.
브로커가 태국 현지 모집책과 연계해서 활동하는데 보통 푸잉한테 비행기값 대주고 3개월을 계약해.
3개월 간 브로커가 지정해준 샵에서 일을 하고 3개월 뒤에는 자유의 몸이 되어 마음대로 이적할 수 있지.
일반적으로 계약된 3개월 간은 월급이 110만원, 계약이 풀리면 월급이 150으로 올라.
업주 입장에서는 4개월 간 급여를 120만원 아낄 수 있으니까 그만큼을 브로커한테 주는거야.
근데 푸잉이 이 3개월 묶이는 것도 싫어서 입국하자마자 도망가는 뇬들이 간혹 있다더라.
푸잉들은 이렇게 마사지샵에 일하면 월급이랑 커미션 해서 200~300 가량 벌어.
거기에가다 '오빠 써윗?' 하면서 '땀땡' 옵션 걸어서 받는 팁 까지 하면 많게는 한국 은행원 만큼 벌어간다.
마사지 푸잉들 은어인 '땀땡'이 원래 오이무침 요리인데 땀땡 만들 때 오이를 절구에 빻거든.
절구질 하는 손동작.. 알겠지?
2. 출입국 단속
이 마사지 푸잉들은 당연히 국내 마사지샵에서 일할 적법한 비자가 없어.
마사지샵 운영하는 사람들은 일년에 한두번 단속먹는거 다 감안하고 영업한다.
출입국에 단속당하면 불법취업자 1인당 대략 200~240만원 정도의 벌금이 매겨져.
만약 여러명이면 취업기간, 단속된 인원 적용해서 벌금을 매기는 공식이 있더라.
벌금 최고액이 2000만원인가 그래.
근데 웃기는게 출입국 직원들도 단속하면서 마사지 업주랑 딜을 해.
뭐냐면
단속에 협조해주면 4명 잡아가고 2명만 고용된걸로 기록하겠다.
2명은 길에서 단속한걸로 처리하겠다.
이런식으로 해서 벌금을 깎아줘.
사실 업주가 문 걸어잠그고 버티면 영장 받아와서 소방관 불러다 강제로 문을 따야하는데 골치아파지거든.
3. 국내 태국인 불체자가 10만명이 넘었는데?
정부에서 경찰병력 동원해서 맘먹고 국내 불체자들 소탕하자면 한달만에 절반은 쓸어버릴 수 있는데 그렇게 안하는 이유는
- 태국과의 외교마찰(태국에 투어가이드 활동하거나 여행을 핑게삼은 장기체류 한국인들 다 추방)
- 외국인 불체자 고용업소 및 공장, 농장 등 폐업 우려 (불체자들 다 잡아가면 국내 고용이 늘어날까 과연?)
- 출입국 관리소 업무 과부하 및 외국인 보호 시설의 수용한계
그리고 미국에 불법체류 중인 한국인 숫자가 20만명에서 그나마 감소해 현재16만명 정도라지..
생각해보면 우리한테 똥뭍었는데 누굴 탓해.
댓글 4
댓글 쓰기3개월간 조금씩 뜯기거나, 한달 일한 월급을 가져가거나 둘중에 하나더군요
그제 입국해서 어제부터 일한다는 푸잉한테 can you massage? 했더니 그냥 ㅋㅋㅋㅋㅋ 웃더라구요. 거의 대부분 한국와서 한두시간 교육받고일하는 애들이 태반
그리고 요즘에는 한국들어와서 한 일주일 관광하거나 먼저 들어와있는 sister집에서 놀다가, 마사지 일 잡아서 들어가는 케이스들도 많던데.. 이런경우는 에이젼시 안통하고 그냥 지들이 제발로 걸어가는 듯 ㅋㅋ
현장감있는 글 잘 읽었네 (역시 사업은 어렵다)
그래서 사실 저 푸잉들도 사회적 약자지
불체자 신분이라 어디에서도 보호받지 못함
푸잉들한테 잘 해주자
마싸 푸잉 말로는 휴게뛰는 애들은 마싸 기술 아무리 갈쳐도 안되서 최후의 수단으로 할 수 있는게 그거라고 하더라고 이말이 사실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