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파타야 여행기 1일차 - 6년만에 만난 그녀와 오랜만에 나들이
국가명(기타) | 태국, 파타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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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ong time no see "
오랜만에 들어보는 그녀의 목소리.
그때와 변함없이...키도 크고, 까무잡잡한 피부.
6년전에도 살쪄서 미안하다고 했던 그 모습 그대로 똑같았어.
나도 인사를 했고, 가볍게 안아줬어.
서로 땀에 쩔어서 오래는 못안아줬지만, 충분했지.
체크인 과정을 끝마치고, 방에 들어갔어.
서로 땀에 젖은 옷을 갈아입고, 샤워를 했어.
샤워를 끝내고, 잠시 쉬다보니까
살짝 출출해서 나가기로 했어.
" 밖으로 나가서 좀 걷자 "
" 그래 "
밖으로 나와서 조금만 걸으면 바로 터미널 21이 나와.
이게 그 유명한 터미널 21...
마당에는 떡하니, 비행기가 있었어.
역시...직접보니까, 좋네.
아속역 터미널 21 과는 또다른 느낌이네.
비행기 아래는 무슨 행가가 있는지, 엄청나게 사람이 많았어
훑어보니까, 스쿠터 쇼? 그런거 같았어. 레이싱 걸들도 있었는데
너무 더워보이더라..
아무튼, 더 더워지기전에, 건물로 들어갔지.
쇼핑몰은 쓸데없으니, 바로 푸드코트로
피어 21 로 올라갔어.
" 여기는 어떤 곳이야? "
그녀가 나에게 물어봤어.
나는 당연히 알고 있을꺼라 생각했는데...이곳을 모르다니.
" 그냥 푸드 코트인데, 카드에 충전하고, 먹고싶은거 사먹으면되 "
간단하게 설명해주니, 신기하다는듯이 나를 보면서
" 너는 어떻게 나보다 잘알어? "
뭔가 의심하면서 물어보는거 같았지만, 나는 그저 태연하게 대답했지.
" ... 나는 여행객이니까, 당연히 이런거 잘알지, 그리고 인터넷에서 봤어 "
피어 21 식당들을 구경하면서, 이것저것 살펴봤지.
나는 딱히...먹을게 없어서
내 태국 여행의 단짝인 밀크티를 먹으려 했으나, 이번엔 아이스크림으로...
그녀는 간식이라고 하기도 애매하고, 밥이라도 하기 애매한 꼬치를 먹고 싶어했어.
나의 코코넛 밀크티 아이스콘.
그녀는 몇개의 꼬치를 샀어.
꼬치와 아이스콘을 들고 자리를 찾아 이리저리 헤메였지.
피어 21은 자리 찾는게 너무나 힘들어.
겨우 한자리를 바깥쪽에서 찾았네.
녹지도 않고 그대로이네.
아무튼 앉아서, 더위를 식히고, 그녀는 살짝 배를 채우고
잠시 그렇게 앉아서, 할일을 했지.
6년만에 만나서 뭔가 할말이 많을듯했지만
그저, 친한 친구처럼 편하게 있었어.
어느정도 마음편히 쉬었겠다.
슬슬 말을 꺼냈지
" 조금 나가서 걷자, 바다가 보고 싶어 "
" 응 "
터미널 21에서 나오니까 다시 뜨거운 바람이 우리를 반겨줬어.
어느 한적한 골목길로 들어가서, 무작정 바다가 보이는 곳으로 걸어갔어,
주변에 건물을 보며,
" 이건 오래됬네, 여기는 망했나봐, 여기는 공사중이네?..." 등등 눈에 보이는대로 이야기를 했어.
조금 걸었을뿐인데, 벌써 등에는 땀이 차는듯한 기분이 들었어.
그래도 바다가 보고싶으니까 걸었지.
10분? 15분? 정도 걸으니까, 이제 바다가 눈앞에 보였어
6년만에 보는 파타야의 바다였어.
엄청나게 이쁘지도, 아름답지도, 감동적이지도 않지만
변함없는 바다였어.
좌우를 보다가, 호텔쪽으로 걷기 시작했어.
바다를 보고 싶어서 걸었지만, 너무 덥기도 했어..
괜히 터미널에서 나왔나? 싶었지.
그래도 바다는 바다네.
짭짤한 바람이, 뜨거운 바람이 더욱 잘느껴져.
걷다보니, 다른 호텔들 앞을 지나가기도 했는데
쏭크란이 다가오니까, 기도 드리는곳이 많이 보였어.
이런걸 보면...왜 우리나라는 뭔가 큰 축제가 없을까 생각했어.
많은 사람들이 오고 가면서, 한번쯤 기도하거나, 돌아볼수있게끔.
모두가 즐기고, 기도할수있는...
그녀가 잠시 기도를 드리는 동안 나는 그냥 마당을 구경했어.
뭔가 도로건너편은 야자수와 모래사장이 있는데, 반대편 호텔에는 큰 나무들과 잔디
어울릴듯 어울리지 않는 풍경.
그래 이게 태국이지.
기도를 끝마친 그녀가 돌아왔고, 다시 손을 잡고 걷기 시작했어.
걷다보니까, 터미널 21 앞 돌고래 동상까지 왔어.
저 돌고래 동상은 나름 만남의 장소같은 유명한 곳이지.
그녀가 갑자기 7-11 을 찾기 시작했어
" 왜 갑자기 7-11 을 찾아? "
" 뭐 살게 생겼어 "
" 조금 더 걸어가야하는데 괜찮아? "
" 괜찮아 "
뭔가 싱거운 대화.
다시 또 7-11 까지 걸어갔지.
아직 주류코너의 문이 열리기전이였어.
그녀는 주류코너앞에서 서성이면서, 문이 열리기를 기다리고 있었어.
" 뭐야 이거 때문에 7-11 에 오자고 했던거야? "
" 응 너무 목이 말라서, 맥주가 마시고 싶어 "
그녀는 나와 있으면, 늘 맥주를 마셨어.
정말 맥주를 물처럼 마시는게 뭔지 보여주는거처럼.
시간이 흘러도 문이 열리지않자, 그녀가 직원에게 찾아가서 물어봤어.
직원이랑 이야기 하고 돌아오더니
" 5분정도 기다려야한데... "
" 그럼, 다른거..과자나 먹을꺼 살래? "
그녀는 딱히 필요없다는 반응이였지만, 시간이 남으니까 둘러보는 시흉이라도 했어.
나도 같이 둘러봤지.
대마맛 닭다리 과자라...매우 흥미로웠지만, 흥미만 돋구었을뿐, 손이 가지는 않았어.
대마는 섭취하는거보다, 흡연으로 피우는게, 더 환각작용이 크다고 했던가? 아무튼
저런 제품도 있구나, 하며 그녀에게 보여주니까
" 저번에 대마쿠키를 먹었는데, 2일동안 아무것도 못했어 "
" 쿠키를 먹어봤다고?? "
" 내 몸에는 안맞는거 같아 "
나도 말로만 들었지만, 실제로 먹어봤다니, 뭐 안맞는 사람도 있겠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어느순간 직원이 음료코너로 가서, 문을 열어주었어.
그녀는 곧장 음료코너로 가서, 맥주를 3캔을 집어 들었어.
그리고 바로 계산을 하러갔지.
계산을 하고 나와서 다시 호텔로 돌아갔어
호텔에 돌아가서 의자에 앉자마자 그녀는 맥주를 따서 마셨어.
뜨거운 곳에서 있다가
차가운 맥주를 시원하게 마시는 그 기분, 나도 잘알지.
나는 아무말 없이 침대에 앉아 그녀를 바라 보았어.
그녀도 맥주 한 모금을 마시고, 나를 바라 보았어.
잠시 우리는 아무말없이 서로의 눈을 바라보았어.
" 왜 ? "
" 아냐 "
시원한 방안에 땀을 식히니까, 살짝 졸리기 시작했어.
" 조금만 잘께, 이따 깨워줘 "
" 응 "
그렇게, 나는 살짝 잠이 들었어.
그리고
내가 다시 눈을 떴을때, 그녀도 나와 함께 침대에 누워 있었어.
" 잘잤어? "
그녀가 물었고,
나는 아무말없이 그저 그녀을 안았어.
" 조금만 더..."
방콕여행기는 여기서 마무리하고 파타야 여행기 1일차로 바뀌었음!!
아무생각없이 방콕 여행기라도 제목을 써놔서 ㅋㅋ
여행..5일차인가 6일차인가??ㅋㅋ
하루여행기도 글로 쓰려니까 3~4편이 만들어지네 ㄷㄷ
그리고..후기가 글쓰는 스타일이 왔다갔다하는데,
이해해줘 브로들..나도 뭔가 새롭게 시도중이라서 ㅎㅎ
터미널 21 파타야
댓글 23
댓글 쓰기살짝 끊어줬지!
다음에는 더 애간장을 태우는 글을 쓸께!!
덥고 일정이 좀 빠듯해서 그냥 방콕에서만 지내려고 하는데 좀 후회되네..
방콕은 도시느낌 파타야는 휴양지 느낌
소설을 보는것 같았어 ㅎ
좀 더 소설처럼 쓰고 싶어서 연습중이야!!
관광 온 사람이 더 잘아는...^^
이 친구도 워낙 잘살아서 이런건 처음이였을지도 !!
관광지 사진은 구도빨이랑 조명빨이 심하지
어서 다음편을 내놓거라~~ㅋ
수위가 높은건 쓸수가 없다능!
언능 다음편 ㅋㅋ
갈길이 멀다 멀어 ㅎㅎ
조금만 기다리라고 ㅎㅎ
재밌게 볼게
근데 내가 요즘 바빠서 쓸시간이 부족하네 ㅠㅠ
대마쿠키같은거 애들이 잘못 먹음 죽는게 그 이유야
그리고 우리는 섭취하거나 흡연하면 큰일나잖아 ㅎㅎ
소변검사로는 일주일이면 약효 다 빠지고
체모검사는 영장있어야 가능한건데 한국에서 걸릴일 없지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