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파타야 여행기 1일차 밤 - 저녁을 먹으러 나가자, 그리고 기어코 문제가 터졌다.(스압)
도시(City) | 태국, 파타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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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사항 | 남녀중요부가 노출된 사진이 첨부되거나 노골적인 성행위 묘사가 있는 음란물 및 아동청소년음란물이 아닙니다. |
Part.1 - 저녁을 먹으러 나가자.
그렇게 5분만 더를 외치는 나를 그녀는 가만두지 않았어.
그녀의 노력끝에 나는 일어났지.
시간을 보니까 대략 저녁을 먹으러 가야하는 시간이였어.
그래서 대충 옷을 입으면서 말했지
" 저녁은 어디서 먹을꺼야? "
" 뭐 먹고 싶은데? "
늘 비슷한 패턴의 질문들과 답을 주고 받았어.
" 나는 늘 이야기하지만, 태국음식을 먹고 싶어"
" 음...알았어 "
그녀는 잠시 핸드폰을 보더니, 음식점을 찾는거 같았어.
그리고는 나에게 핸드폰을 보여주더니 말했어
" 여기갈래?, 현지인들에게 유명하고, 외국에서도 유명해 "
" 좋아 가자."
그렇게 재빠르게 대답을 하고, 밖으로 나갔는데,
우리가 잠든 사이에 비가 엄청왔었나봐, 밖은 온통 젖어있었어.
" 우산을 챙길까? "
" 아냐 금방 그쳐서 안올꺼야."
하지만 다시 비가 올까 걱정된 나는 옷장을 열어서 우산을 챙겼어.
" 나가자 "
밖은 후덥지근한데, 바람이 불어서..묘한 날씨였어
한국에서는 느끼기 힘든 날씨.
그렇게 손을 잡고 걸어갔지.
터미널 21을 지나서, 걸어갔어.
뭔가 앞에 시끌시끌한게, 저녁에는 딴거를 하나봐
낮에는 오토바이들을 전시했었는데 밤에는 콘서트? 같은걸 하려고 하는거 같았어.
뭐 지금은 배가 고프니까 일단 지나갔어.
걷다보니까, 도착한거 같아 사람들이 많고, 확실히 시끌벅쩍해
자리에 앉아서, 갖가지 음식들을 주문했어.
아마 장담하건데, 다 먹지 못할꺼야.
음료부터 나왔어. 그리고 그녀는 맥주를 마시기 시작했어.
자기는 절대로 안취한다고, 뭐...그려러니했지.
그리고는 우리는 나오는 음식을 차례차례 먹기 시작했고
끝내 대부분 먹어 치웠지.
그리고 다시 돌아가는 길은 다른길을 찾아서 빙 돌아갔지.
터미널 21쪽이 아니라, 아래쪽으로 센트럴 마리나?쪽으로 갔어.
그녀가 빅C에 살게 있다고 하면서 말이지
배도 불렀겠다, 산책겸 겸사겸사, 걸어갔지.
코리아 타운?을 지나가는거 같았는데,
뭐 나랑은 상관없는 지역이지, 나는 해외에서는 절대로 안가는 곳이니까.
그렇게 지나서 빅C에 갔지만 그녀가 찾는게 없었나봐.
그래서 다시 빙돌아서 터미널 21쪽으로 이동했어.
중간에 나이트 마켓들도 많이 열려있고, 라이브 공연도 많이 하고 있었어.
한쪽에서는 라이브 공연을 하고,
다른 한쪽에서는 음식을 팔고 있었어.
대부분은 모르는 노래지만, 그냥 저녁안주로 삼기에는 좋은 노래들이였던거 같아
그렇게 구경을 하면서 또 걸어올라가니,
갑자기 그녀가
" 저것 좀 찍어줘 "
" 음? 저 가게?"
" 응 "
" 왜 이걸 찍어 달라는거야? "
" 나중에 우리 동네에도 저렇게 만들려고 "
" 네가? "
" 아니 친구가게 "
그렇게 사진을 찍어주고 또 걸어가니, 작은 중국인 거리? 느낌이 나는곳이 나왔어.
분명 태국인데, 중국어가 더 많이 들리고
온통 복이 들어온다는 빨간색...
그렇게 다시 지나가다가, 터미널 21쪽으로 오는데
엄청 시끄러웠어...분위가가 달아올랐어.
수많은 사람들, 함성소리, 밴드의 기타, 베이스, 드럼소리와 떼창도 나오고
낮에는 이렇게 많이 올꺼라 생각을 안했는데
유명한 밴드인가봐, 엄청 많이 왔어.
그래도 나는 갈길을 가야하니까.
옆으로 돌아가는데, 그것도 쉽지 않더라.
그래도 마지막으로 담벼락에 올라서서 공연을 보았지.
노래의 힘에 이끌려, 담벼락을 올라타고 노래를 듣는 기분?
취기가 없이도 이런 행동이 나오는구나.
요부분만 찍고, 노래를 감상했어.
무슨 내용인지 하나도 모르지만, 그냥 들었어
어릴때, 영어도 모르는데, 락을 듣고 팝송을 듣는거처럼.
그렇게 한곡을 다듣고 방으로 돌아왔어.
Part. 2 - 기어코 문제가 터졌다.
방으로 들어온 나는 먼저 샤워를 했고, 그녀도 뒤이어 샤워를 했지.
샤워를 끝마치고 그녀가 말했어
" 나는 송크란 휴일에는 절에 가서 기도를 해야해,
저번부터 이야기했지만, 오래전부터, 계획한거라서 도저히 뺄수가 없어. "
" 나도 알아. 근데 나는 너와 함께 보내려고, 계획도 다잡고 왔는데 갑자기 시간이 붕~떠버렸어."
" 미안해."
" 한달전에 미리 이야기했으면 다른 계획을 만들었을텐데."
" ... "
" 네가 절에 있는동안 나는? 나 다른 여자랑 밥먹어도 되지? "
" 뭐?? "
갑자기 그녀가 놀란듯한 목소리로 말했어.
" 왜 다른 여자랑 밥먹는데? "
내가 대답했지.
" 그럼?, 나는 혼자서 뭐해? 혼자 있으면 결국 다른 여자를 만나게 될텐데, 그냥 밥만 먹는것도 안돼?"
" 내가 몸을 섞는것도 아니고, 밥을 먹고 헤어진다는데 그게 어때서? "
"... 네 맘대로해!, 내가 늘 너를 케어해주고, 우리 고향에 왔었을때도..."
그녀가 말하다가 갑자기 말을 끊었어.
내가 다시 말을 했지
" 아니 밥먹는게 뭐 큰 문제야? 혼자 먹기 싫고 7년만에 여행인데 다른 여자랑 밥먹는 것도 안돼?"
잠깐의 정적이 흐르고, 그녀와 나는 아무말 없었어.
나는 도저히 이해가 가질않았어, 그저 밥먹는건데, 어디까지 생각하는거지?
그녀가 다시 천천히 말을 이었어.
" 나는 네가 아침, 저녁으로 문자 보낼때마다, 열심히 답장해줬어, 다른 여러사람도 있었지만, 매일매일 답장했다고, 하루에 수십번 수백번씩 문자가 와도 늘 네 문자에 신경을 써줬어."
나는 속으로 생각했다
' 아니 아침저녁으로 매일 문자보내는게 일이라 생각한다고? 그것도 내가 먼저 보낼때가 더 많았는데?'
' 그냥 문자보내는걸 일이라 생각하는구나...'
이런 생각이 들었어.
그리고 다시 그녀는 이어서 말했어.
" 나에게 온 마지막 사랑이라 생각하고, 너에게 잘해줬는데, 내가 기도하는 동안 다른 여자를 만나러 간다고?"
" 좋아, 다른 여자랑 밥먹어."
뭔가 싸해지는 기분이 들었어.
그리고 그녀는 핸드폰을 만지더니.
" 이제 너에 대한건 모두 지웠어, 전화번호, 아이디, 그리고 차단까지 했어."
나는 이게 무슨 소리인가 했어.
다른 여자랑 밥한번 먹겠다는데, 이렇게 까지 할 일인가? 7년만에 만나서 하는게 저녁먹고 산책하고 이렇게 끝나는거?
뭔가 억울한 기분도 들고, 이상하게 상황이 흘러가는거 같았어.
다시 그녀가 말했어.
" 마지막 사랑이라 생각하고...다른 남자들한테 오는 연락도 다 무시하고 너한테 이렇게 많이 신경썼는데...이제 끝내고, 각자 다시 삶으로 돌아가자.
" 각자 가족한테, 더 신경쓰고..."
뭐라고 더 말했지만, 전혀 들리지 않았어
그리고 그녀의 마지막 한마디.
" 괜찮지? "
그리고 나도 모르게 입으로
" 안괜찮아..."
이렇게 말하는데, 이상하게 눈물이 나왔어.
(이런 드립은 안어울리지만 " 어랏 왜 눈물이...?" 이런 느낌이랄까?)
나도 놀랬어.
내가 눈물이 흐르는걸 보자 그녀는
" 나도 안울고 있는데, 왜 니가 울고있어, 나도 울고 싶다고..."
라고 말했어.
난 아무말도 할수없었어.
그리고 그녀가 말했어.
" 친구에게 전화해서 나 데리러 오라고 할꺼야, 친구가 오면, 이제 우리는 끝이야, 정말로 끝이야."
"..."
우연인지 아닌지 모르지만, 그녀의 친구는 연락이 되지 않았고,
한참을 이야기 없이 앉아있었어.
그리고 정적을 깨는 한소리.
" 나는 더이상 여기 못있겠어, 밖에 나갔다가, 새벽에 다시 돌아올께.
네가 새벽에 자는 동안, 짐챙겨서, 갈께."
그리고는 이것저것 필요한 것만 챙겨서 방을 빠져나갔어.
적막함.
7년만에 온 여행에서, 이런일이 생기는구나.
근데 한편으로는 속이 후련하기도 했어.
참이상하네.
그리고는 그냥 아무일 없다는듯이 잠들어 버렸어.
늘 이런일이 있을때 생각나는 구절이 있어
정확히 기억은 못하지만, 친구가 빌려줬던 토니오 그뢰커 작가의 단편에서 나오는 구절
장작이 꺼져가기 시작하면 어떠한 방법을 써서라도 살려내려고 노력하지만,
그 불씨가 죽어버리면, 냉정하게 포기하고 돌아서버린다는 구절.
지금 그 구절에 내가 딱 들어맞는거 같네
나는 관계를 끊지 않기위해 눈물?까지 흘렸어.
하지만 결과는 끝나버렸네.
불을 끄고 누워서 잠시 생각을했어.
참으로 내 여행은 참 계획되로 안흘러가는구나.
같이 보내려고 시간을 만들었는데, 결국은 이렇게되네.
그래, 차라리 잘됬지, 이렇게 된게 새로운 여자나 만나야지.
난, 거짓말처럼, 너무나 쉽게 잠들었어
그리고 새벽이 되었고,
" 철컥 "
문이 열리는 소리에 잠이 깼어.
이제 그녀가 가방을 찾고, 다시 문을 닫고 나가면 모든 것이 끝나겠지.
그래도 마지막 인사는 해주겠지?
아니 해줘야하나?
그녀가 가방을 만지는 소리가 났고, 나는 눈을 뜨고 일어나
그녀를 바라보았어.
그리고 그녀가 이야기를 시작했어.
다음편으로 이어갈께!
후기니까 쓰는 내용이지만, 대충 영어로 대화한거라, 기억나는 문장만 적었어.
" 안괜찮아 " 라고 말한부분은 I am not okay 라고 했었을때 눈물이 났었고..
왜 눈물이 났을까..?
가끔씩 쓰는 내 개인적인 이야기지만, 나는 괜찮아 괜찮아...라고 말하다보면 엄청 울컥할때가 있긴해..
이것이 늙는다는건가... 뭐 아무튼 그랬었어 ㅎㅎ
근데 얼마 안쓴거 같은데 하루가 다갔어...내 휴일 ㅠㅠ
댓글 30
댓글 쓰기그래서 한편쓰면...너무 오래걸려ㅠㅠ
다른 반전이 있으니까 후기가 있는거겠지?
사람인연에 너무 연연하지 않았음해
살아보니 맘대로 되는게ㅡ아니더라 ㅋ
아직 이야기의 끝이 나지 않았으니까 ㅎㅎ
깊은 관계가 되어버리면 이렇게 ㅠㅠ
남녀 사이의 일에 대해 내가 뭐라 할 말은 없지만, 앞으로 또 다른 좋은 인연이 생기겠지...
한국말은 끝까지 들어봐야지 브로!
브로의글은 하나의 소설을 보는거같네~^^
생생한 하루하루가 정말 재밌네
글쓰는 재주가 있어서 나중에 수필하나남기면 좋을듯
한때 소설가? 수필가를 꿈꿨지! 지금은 잠시 접어두고 있지만 다시 여행기로 이렇게 조금씩 쓰고 있어 ㅎㅎ
나는 해피엔딩을 좋아하는데 브로의 글도 해피엔딩이면 좋겠어
화장실에서도 ㅋㅋ
누굴 위한 해피엔딩인가 아무튼 이야기는 계속된다네
얼마전에 파타야를 다녀와서 그런지 글만 봐도 생생히 영상이 재생되는 듯 해..
아직 30일?정도 되는 여행중 이제 5일차?6일차 밤이야기야 ㅋㅋ 아직 갈길이 멀어ㅠㅠ
다음편 내놔 얼른!!
유료결제시 조금 더 빠르게 공개됨ㅋㅋㅋ
너무 큰 기대는 큰 실망을 불러오지 ㅠㅠ
브로 현기증 나니깐 빨리 다음편 보여주면 좋겠어~ ㅎㅎ
근데 너무 큰기대를 받아서 살짝 무서운데 ??ㅋㅋ
실망하면 어쩌지 ㅋㅋㅋ
역시 마드렛 브로!!!
소설처럼 써버려서 지루해버린건 아닌지 걱정이였는데
다음편 쓰기가 두려워진다네 ㅎㅎ
매드리 브로가 마지막 사랑이 되었으면 하는가봐.
빨리 잡자고~
사람은 언제나 자기가 듣고 싶은거만 들으니까 ㅎㅎ
1편을 먼저봤어야했네
와몰입감 장난아니였다 브로..ㅠ
몰입이 있을정도로 잘읽어줘서 고마워!
떡은...칠 상황이 아니였지 ㅋㅋ
심각한 이야기 였다고 ㅋㅋ
난 이렇게 풀어쓰는게 신기해
암튼 선추후독할께
즐거운 빠따야여행이 되길 바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