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방아다 파타야 2박3일 후기 - 2편
아고고 푸잉의 허벅지에 다리를 끼고 잠을 자다보니 카톡 보이스톡이 계속 울립니다.
1편글에도 써놨지만 한국에서 최근에 연락하고 있는 친구가 있다보니 그 친구한테 연락이 옵니다.
옆에는 푸잉이 꿀잠자고 있어 조용히 화장실가서 전화를 받습니다.
숨기면서 이러는게 미안한일인줄 알지만...지금 솔직하게 말하는게 더 나쁜놈인거 같아 거짓말을 칩니다.
어제 선배랑 너무 늦게까지 술을 마셔서 지금 막 일어났다 라고 말하면서
시계를 보니 오전 11시네요..한국은 오후1시겠죠?
팁이라면 팁이겠고 저는 한국 여자친구와 이야기 할때(지금은 썸타는 사이지만) 뭔가 여친이 기분이 안좋거나
뭔가 때문에 토라져 있다고 생각하면 먼저 상황설명을 합니다.
"한국은 1시겠네? 여긴 아직 아침이야 ㅠㅠ 점심먹었어?"
라는 식으로 먼저 이야기 해주면 한국에 있던 친구는 한번이라도 더 아 태국은 아직 아침이겠구나
라고 생각하며 혹시라도 화났던 감정이 조금은 추스려 지더라구요.
맞습니다. 하루종일 연락이 없어서 기다리다가 먼저 연락을 했기때문에 늦게 일어나서 미안하다고 스르륵 풀리더라구요.
알콩달콩 15분정도 통화를 하고 끊습니다.
전화를 끊고 카톡을 확인해보니 어제 새벽에 막 울렸던 카톡은 역시 선배였습니다.
피어에서 어떻게 메이드된 푸잉이랑 나와서 배고프다고 자꾸 뭔가 먹으러 가자고 했다는겁니다.
혹시 안자면 같이 2:2로 놀러가자고 연락온 카톡이었습니다. 자는척 하길 잘했습니다.
(선배 이거 다 거짓말인거 아시죠?)
화장실에서 밖으로 나오니 푸잉이 자기 페이스북같은 SNS로 좋아요 누르고있네요. 그게 라인인가봐요. 정확히는 모르겠습니다.
"굿모닝"이라고 하니 인사하니 또 토라진표정으로 "유해브걸프랜드?" 라고 하네요.
아마도 화장실에서 통화를 하다보니 소리가 울려서 통화하는게 들린모양입니다.
방아다이다보니 적응이 되질 않습니다.
뭐 사실 저도 착한놈아니고 한국에 있던 친구에게도 잘못하고 있는 일이긴 하지만...
이푸잉한테 내가 비유를 맞춰가면서 계속 있어야하는가 하는게 뭔가 싫습니다.
그래서 그냥 솔직하게 말합니다. "예스 아이해브걸프랜드" 라고 합니다.
그랬더니 오히려 "오케이 아이언더스탠드 업투유"라고하네요...
?????????????????????????????????? 저만 이해할수없나요?
아무튼 갑자기 쿨해진 그녀는 핸드폰을 덮더니 갑자기 이불속으로 들어갑니다.
동갤형님들의 픽업기준은 2ㅅ혹은3ㅅ은 해야 이득이다 라고하시는데
전 뭐 굳이 가성비 따지고 싶어서 온것보다 선배의 극찬으로 경험삼아 온 태국이기때문에 또 하고싶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
이불속에 있는 푸잉에게 물어봅니다
"언제집에가?" 라고 물어보니 "지금갈까? 오빠 업투유" 라고하네요.
근데 뜬금없지만 참 푸잉들은 오빠 라는 단어는 정확하게 발음하네요.
ㅍㅇㅎ인 저는 점심도 먹어야하고 어제 시간이 없어 마사지를 못받아서 마사지도 받고싶어서
지금 나가려고 한다 라고 하니 알겠다며 화장실로 들어가서 옷을 갈아입고 옵니다.
어제 밤은 그렇게 부끄러워 하지않더니 옷은 꼭 화장실가서 입고 오네요...신기합니다.
옷을 갈아입고 있는동안 4,000b을 꺼내놓습니다.
내심 일부 후기에 돈을 줘도 받지 않았다는 후기를 읽은적이 있지만 그런일은 저에겐 없습니다.
정말 공손하게 두손으로 바트를 고이받아 "코쿤카"라고 하네요.
돈을 받은 그녀는 신발을 신으며 또 물어봅니다.
"오빠 오늘 뭐할꺼야?"
"모르겠어 일단 점심먹으러 갈꺼야"
라고 했더니 저녁에 또 클럽 갈꺼냐고 물어보네요.
클럽 갈꺼면 자기랑 같이 가자고 연락하라고 하네요. 대신 오후 6시전에 연락하라고 하네요.
그럴 생각이 없지만 "알겠어" 라고 말하고 헤어집니다.
그리고 저도 간단하게 씻고 옷을 입고 선배한테 통화를 겁니다.
1차 전화 안받네요. 2차도 안받네요... 아직 주무시는구나 생각하고 카톡을 남기고 나가려고하는데
카톡이 옵니다. "형 한번만 더 하고 연락할께"ㅋㅋㅋㅋㅋㅋ
이런말하기 그렇지만 우리 선배 진성 동발넘이네요.
(제가 선배라고 부르긴하지만 1살차이이고 입사도 6개월 차이라 워낙 친하게 지내서 이해합니다 오해하지마세요)
갑자기 그냥 보낸 푸잉이 후회스럽습니다.
떠난지 3분된 푸잉에게 카톡을 보내기도 부끄럽습니다...
한국에 있는 친구에게 카톡을 보내면서 어제 저녁에 도착해서 찍은 음식과 파타야 풍경사진들을 보여주려고 사진을 고르고 있었습니다.
선배한테 카톡이 오네요
"옷입고 나갈께"
..........??????????????
돌이켜 생각해봅니다.
"형 한번만 더하고 연락할께" AM 11:34
"옷입고 나갈께" AM 11:38
선배 혹시 나이 속이셨나요?? 33살 토끼띠 아니신가요?
속으로 풉 한번 웃고 선배와 만나 점심을 먹으러 갑니다.
태국오면 꼭 먹고 싶었던게 쌀국수입니다. 그리고 앳마인드라는 호텔 앞쪽에 있는 국수가 좋다고 글을 많이봐서 꼭 먹고 싶었습니다.
선배한테 물어보니 더우닌깐 피어가서 국수 먹자고 하네요.
전 처음에 피어가서 먹자길래 클럽이 낮에는 식당이고 밤에 클럽으로 바뀌나 보다 라고 생각했습니다.
진짜 의심없이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이미 저는 태국이라는 나라는 내 상식을 뛰어넘었기 때문입니다.
선배가 데려간곳은 터미널21이라는 쇼핑몰 이었고 그 안에 있는 식당이름이 피어21이었나 피어12였나 그랬네요.
푸드코트 같은곳인데 엄청 저렴했습니다. 먹고싶었던 쌀국수를 시키고 양이 너무 적어 파오후 답게 오무라이스도 하나 추가로 시켰습니다.
그래도 가격이 100바트가 안넘었습니다..
어제 피어에서 유일하게 계산한게 중간에 믹서 한다고 콜라 3병 시켰는데 300바트 줬던 기억이 나네요.
콜라 한병에 100바트 주고 사먹었는데 여기선 100바트면 식사하고도 디저트까지 먹을수 있는 금액이네요..
쌀국수 맛있었습니다. 전 고수를 좋아합니다. 베트남 여행을 몇번 갔었는데 그때 고수맛을 배웠고
이번에도 추가로 고수도 넣어달라고 해서 먹었습니다.
선배는 팟타이랑 계란이랑해산물같은걸 튀긴 음식을 먹었는데 맛있었습니다.
아무튼 또 다른 피어에서 배를 채우고 마사지를 받고 싶어서 터미널21에 있는 렛츠릭렐스 였나 라는 마사지를 갔습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비싼 편의 마사지였는데 나름 조용하고 만족스러웠습니다.
이미 해외여행을 간 자체가 돈보단 나를 위한 휴식인데 조금이라고 가깝고 편한곳에서 받는게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마사지 이야기는 형님들이 궁금해하지 않을테니 패스하고
마사지를 받고 커피한잔 하고 싶어서 터미널 21쇼핑몰을 돌다보니 에프터유 라는 카페가 있었습니다.
근데 사람이 많아서 번호표를 주더라구요..첨에 그냥 다른데 가서 마실까라고 하다가 안쪽에 이쁜 푸잉들이 꽤 많아 보였습니다.
선배가 그러더라구요 "파타야는 밤은 환락의 도시 낮은 헌팅의 도시"
토끼띠 일지도 모르는 선배의 말에 저도 호기심이 생겼습니다.
헌팅이라는 단어를 머리속에 담고 주변을 보니 여자들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번호표를 받고 기다리면서 앞팀이 푸잉 3명 그룹이었는데 그중 1명이 귀여워 보였습니다.
상대적으로 그 중에서 귀여운거지 형님들이 생각하는 귀염상은 아닙니다.
선배한테 얘 귀엽지 않아요? 라고 한국말로 말했습니다. 당연히 한국말로 말하면 못알아 들을줄 알았는데
갑자기 3명중 한명이 고개 돌리더라구요. 알아들은 모양입니다. 진짜 놀랬습니다.
자기들끼리 태국말로 속닥속닥하더니 꺄르르르 웃네요.
오히려 우리가 못알아 듣고 ???? 하고있습니다.
갑자기 자괴감에 빠진 우리는 헌팅이고 뭐고 그냥 얼른마시고 가고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암튼 앞쪽 그룹이랑 동시에 입장했습니다.
물론 자리는 떨어져서 앉았지만요.
여기는 빙수가 유명한가 보네요. 다들 빙수를 먹고있네요.
그런건 상관없습니다. 쿨하게 라떼 두잔 시킵니다.
선배가 뒤쪽 테이블을 가르키며 쟤네 두명인가보다 하길래 고개들 돌려 쳐다봤습니다.
두명은 맞습니다. 근데 그 두명이 우리가 찾는 두명은 아닙니다.
그리고 문득 든 생각이 아까 대기할때 우리말을 알아들은 푸잉들이 혹시 우리가 맘에 들었다면????
그래요. 선배의 헌팅의 도시라는 이야기는 우리에겐 해당이 없다라는걸 깨우지고 라떼를 대기시간보다 더 빠르게 마시고 나왔습니다.
저희 호텔은 시암@시암 입니다.
이 호텔로 잡은 이유는 걸어서 소이혹 이라는 유흥가를 갈수있다고 해서 잡았습니다.
라떼를 마신 우리는 걸어서 소이혹을 갈까 아니면 돌고래상을 지나 성태우를 타고 갈까 고민했습니다.
(호텔에서는 걸어갈만 하지만 지금은 터미널21이라서 걷기가 귀찮습니다)
날도 더운데 납짱 타자고 합니다.
솔직히 어제 밤에도 납짱 안타고 왔는데 날이 더우닌깐 그냥 뭐라고 타고 싶네요.
터미널 21나오닌깐 납짱 기사분들이 탁씌탁씌 라고 하길래 한분과 이야기를 해서 오토바이 한대에 3명이 탑니다ㅋㅋㅋ
그나마 선배가 마른사람이라 선배 가운데 앉히고 제가 뒤에 탑니다.
기사님은 주황색 조끼를 입고 계셨고 선배는 검정색티 저는 베이지색 티를 입었으니
멀리서 보면 빵위에 검정패티 주황색토마토를 올린 햄버거 같이 보였을껍니다.
그렇게 빙돌아서 납짱 타고 도착한곳은 소이혹입구네요.
바로 옆에 옐로우 마사지가 보입니다. 이곳도 나름 유명했던 마사지인걸로 기억하네요.
토끼띠에서 터졌다. ㅊㅊㅊ 다음편 빨리빨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