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파타야 4일차 밤 - 한잔이 두 잔 되고 두 잔이 한 병이 되고, 그리고 그녀와 함께 보내는 첫날밤
도시(City) | 파타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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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사항 | 남녀중요부가 노출된 사진이 첨부되거나 노골적인 성행위 묘사가 있는 음란물 및 아동청소년음란물이 아닙니다. |
" 네 호텔에 가고 싶어 "
갑자기 호텔로 오겠다는 그녀!!
솔직히 나는 아무런 생각이 없었기에
" 그래, 가자 " 라고 대답했고.
페스티발 밖으로 함께 걸어나왔어.
걸어나오니, 이미 밖은 어두워졌고,
파타야 바다에서 불어오는 후덥지근한 바람이 우리를 반겨주었어.
그리고 야외에서는 라이브가 진행중이였는데,
아는 노래가 나와서 잠시 함께 감상했어.
정확한 가사는 모르지만, 들으면 대충 따라부를수 있는 노래
ZOMBIE.
나와 그녀는 잠시 그렇게 좀비를 따라부르며, 잠시 이시간을 즐겼어.
너무 오래 있을 수는 없으니 우리는 또 발걸음을 옮겼어.
그러던 와중에 내가
" 여기서 워킹 스트리트랑 멀어? " 라고 물었고,
" 그렇게 멀지는 않아. 왜? "
" 그냥 한번도 안가본 곳이라서 궁금해서 지나가는 길이면, 구경하고 가려고 "
" 으흠...확실히 구경만 하고 가는거지? "
" 구경만 할께 "
저번부터 그녀는 내가 다른 여자를 찾아 다닐까봐, 계속해서 물어봤는데
지금도 역시 또 묻고 있어.
나역시 항상 새로운 여자가, 이상형이지만, 내 옆에 여자가 있을때는, 그녀만 생각해준다고.
" 절대 다른 여자랑 안놀게, 걱정마. 보고도 모르겠어?"
" 알겠어..."
아무튼 싱겁잖은 대화를 끝마치고, 워킹 스트리트까지 걸어갔어.
멀리서도 한번에 알아 볼 수 있는곳.
공급과 수요가 넘쳐 흐르는 곳.
낮과 밤이 바뀌는 이 곳.
태국여행을 한지 몇십년만에, 그것도 처음으로 워킹 스트리트라는 곳을!
역시 조금은 이른 시간이였지만, 이미 가게와 길거리에는 사람들이 바글바글했어.
내가 안쪽으로 들어가려고 하자, 그녀는 내 옷을 잡아 당기면서
" 구경만 하기로 했잖아, 가자..."
" 걸어가보면 안돼? "
" 그럼 늦을꺼 같아. "
" 늦어 우리 또 어디가? "
" 저녁에 친구들이랑 같이 술마시기로 했어, 너도 소개해주고"
" 음..알겠어 "
나도 모르는 술약속이 생겨버렸네.
진심인지 거짓말인지 모르지만.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갔어.
조금 더 걷다가 썽태우를 타고, 다시 호텔로 갔어.
호텔에 가기전에, 그녀가 잠시 세븐에 들리고 싶다고 말했고,
그녀와 함께 세븐으로 갔어.
그녀는 화장품 코너로 가더니, 이것저것 살펴보고 고르기 시작했어.
" 오늘밤하고 아침에 쓸꺼니까...작은것들로.."
그녀가 작게 이야기했어.
나는 그냥 못들은척, 단백질 음료 하나를 골랐어.
계산이 끝나고, 함께 호텔로 향했어.
" 나 화장좀 고칠께. "
" 그래 "
그리고 그녀는 화장실로 갔어.
나도 그냥 궁금해서 따라갔지.
" 왜 따라와? "
" 그냥 너 보려고 "
그녀는 살짝 웃고, 화장을 고치기 시작했어.
나는 욕조에 걸터 앉아 거울을 보며 화장을 고치는 그녀를 보고 있었어.
아무렇지도 않은 시간 같지만, 조용하고 차분하게 흘러갔어.
살짝 장난끼가 발동해, 내 손가락으로 그녀의 허리부터, 뒷목까지 가볍게 훑어주었어.
그리고 다시 목에서 허리까지.
중간중간 옷이 아닌 그녀의 피부가 느껴졌어.
손가락 끝으로 느끼는 그녀의 피부.
어느덧 그녀가 화장을 다고치고, 셀카를 찍기 시작했어.
나는 자리를 비켜줬어.
어차피 나를 찍지도 않을꺼지만, 딱히 그렇다고 내가 나오기도 싫었으니까.
그렇게 10분정도 촬영을 하고 SNS에 올리고...
이미 나는 침대에서 반쯤 잠이 들었지.
" 이제 슬슬 나가자 "
" 몇시에 만나기로 했는데? "
" 그냥 조금 일찍 나가서, 기다리려고 "
" 그래 "
우리는 방을 나와, 호텔 로비밖 분수대에 앉았어.
그리고 나는 자연스럽게 그녀의 사진을 몇장 찍어 주었어.
내 사진 실력이 맘에 안들었는지, 딱히 좋아하지는 않았어.
나도 알아, 사진 못찍는거...
그렇게 사진을 찍으면서 시간을 때우다보니, 그녀가 부른 볼트가 왔어.
" 가자 "
" 그래 "
목적지가 어딘지를 알 수 없지만, 도착해보면 알겠지.
나는 그렇게 뭔가 이미 주변부터 시끄러운 공간에 도착함을 알아차렸어.
' 아 여기구나...라이브 바'
사람이 엄청 미어터지는 건너편 가게로 우리는 들어왔고.
그녀는 앉자마자, 종업원을 불러서, 이것저것 주문했어.
나는 뭔지 모르지만, '알아서 시키겠지' 라면서 방관했지.
그리고 종업원이 다시 왔는데...
어...? 한짝..은 아니지만 아무튼 한짝을 가져다 주었어.
그리고 그녀가 말했어.
" 이거 해피아워라고, 조금 일찍오면, 이렇게 주는게 있어"
" 아 그래..? "
나는 난생처음보는 맥주궤짝을 보면서...'이걸 다 마셔야 호텔로 돌아가나? ' 라고 생각했지.
그리고 종업원이 능숙하게 맥주잔에 얼음을 채워서 맥주를 가득 따라주었어.
동남아식 맥주.
얼음이 빠져서는 안되는 맥주.
그녀가 잔을 들었어. 그럼 나도 들어줘야지...
7년? 8년만에 금주를 깨고 나는 정말 오랜만에 맥주를 마시기로 했어.
" 건배~"
" 음? 건배? "
" 한국에서는 건배라고 한다면서? "
" 맞아."
그렇게 한잔을 마셨어.
후덥지근한 가게에 얼음을 동동띄운 맥주, 정말 오랜만에 느껴보는 시원함이였어.
그리고 그녀가 주문한 안주? 저녁?이 하나 둘씩 나오기 시작했어.
뭘 이리 많이 시켰나 생각했는데, 그녀는 파스타를 먹은이후 하나도 먹지않았어.
그래 많이 먹어라~
그리고 나도 같이 먹으면서 그녀의 친구들을 기다렸지.
얼마 지나지 않아, 그녀의 친구들이 하나둘씩 도착했고.
인사를 하고, 맥주를 마시고
인사를 하고, 맥주를 마시고...
3번은 반복하니, 이제 멤버가 다 모인거 같았어.
다들 일하고 와서 한잔씩하는거라고 하더라고,
나는 너무나 오랜만의 술자리라, 적응이 쉽지 않았어.
특히나 사람들하고 친해지는건 더욱더 힘들었어.
" 너 잘생겼어! "
" 뭐라고? "
갑자기 그녀가 큰소리로 이야기했어.
내가 잘생겼다고? 왜? 나는 모르겠는데.
일단 칭찬을 받았으면 인사를 해야지
" 컵쿤캅"
내가 태국어를 이야기하자 조금 놀라는거 같았어.
근데 이정도는 다들하잖아...
그리고 그녀가 말을 이어갔어.
" 내친구가 너 처음에 너 태국인인줄 알았데, 그러다가 조용하길래 혼혈인가? 라고 생각했데 ㅋㅋ "
" 나는 100% 한국인이야! "
나는 왜 태국에만 오면 내 국적을 잃어버리는지...
그렇게 한두마디씩 섞으면서, 맥주잔에 얼음이 녹아들듯이, 우리 사이들도 조금씩 녹아들기 시작했어.
아 그녀의 친구들은 모두 게이였어.
그래서 나한테 잘생겼다고 말하는건가!? 아무튼...
안주가 많이 떨어지자, 한친구가 잠깐 나갔다 오겠다고 하더니
비닐봉지에 뭔가를 사왔어.
이거 뭔가 심상치 않은데!?
" 너 이거 먹을줄 알아? "
하면서 보여주는데,
살아있는 조그만 새우들이였어.
두껑을 열어 놓으면 새우들이 다뛰어서 도망가버려서 금방 닫았지.
' 먹을줄 아냐고?, 새로운 음식은 언제나 환영이지, 내가 못먹는 음식은 없다!' 라고 생각하며
" 물론이지, 나는 다먹을줄알아"
라고하면서 먹어주었지.
이미 예전에 먹어봐서, 하지만 매운 양념이 들어간거는 처음 먹어봤어.
그리고 생각보다 더 매웠어! 그래서 바로 맥주를 또 들이부었지.
한 잔이 두 잔이 되고 두 잔이 세 잔이 되고, 그렇게 웃고 떠들고 즐기는 동안
맥주 한짝이 다 사라져버렸어.
그녀의 친구들은 아쉬워하며 2차를 외쳤지만, 그녀가 말렸어
" 너네 내일도 출근하잖아! "
" 그래 그럼 내일 끝나고 또 마시자!"
그렇게 가볍게 맥주 한짝을 해치우고 다들 일어났어.
우리도 볼트를 불러 다시 호텔방으로 들어왔어.
너무나 오랜만에 맥주를 마셔서 나는 취해버렸지.
그녀가 나를 보며 웃었어.
" 너 취했어? 그거 마시고?"
" 나는 원래 술 못마셔 "
" 진짜 못마시는구나, 알겠어 다음에는 조금만 마셔"
" 그래그래 "
내가 침대에 가서 누우려고 하자 그녀가 말리면서
" 샤워하고 누워, 그냥 눕지말고 "
" 알겠어 "
나는 곧장 타월을 두르고 샤워하러 갔어.
어릴때? 한창 20대일때는 아예 맥주를 마시면서 샤워를 했는데
이제는 그렇게는 못하겠지.
샤워를 끝마치고 나오자, 그녀도 씻을 준비를 하고 있었어.
온몸에 타월을 두르고...
워낙 키가 작아서, 타월을 두른게 얼마나 귀여웠는지.
나는 씻고 곧장 침대에 누웠어.
누워서 천장을 바라보는데 들리는건 그녀가 씻는 물소리와 내 심장에서 뛰는 심장소리뿐이였어
' 고요하네 '
막 잠들려는 찰라, 그녀가 씻고 나왔어.
그녀가 불을 끄고, 타올을 벗고 이불속으로 들어왔어.
그녀에게 팔을 뻗어 그녀를 내 품에 안았어.
" 너 왜이렇게 뜨거워?, 더워? "
" 나 원래 술마시면 뜨거워져 "
" 심장도 엄청 뛰네 "
" 응 "
그녀의 부드러운 피부가 느껴졌어.
나는 좀 더 그녀에게 다가가서, 그녀를 세게 껴안았어.
온몸이 밀착되도록.
그녀도 나에게 몸을 맡겼어.
그녀의 뒷 목에 내 코를 가져가, 살짝 냄새를 맡았어.
은은한 바디 샴푸 냄새.
그녀의 목에 내 입술을 가져가 가볍게 키스를 해줬어.
" 굿나잇 티락 "
ps1.다시 돌아오는 여행기!!
오랜만에 글쓰니까 힘드네!
아무튼 7월도 이제 끝났고, 브로들 7월 잘마무리하고, 건강 조심하고!
무더우니까 물 많이 마시고!!
ps2. 급하게 마무리하느라 굿나잇으로 끝났는데, 노골적으로는 표현할수 없어서 굿나잇으로 마무리했음 ㅋㅋ
내가 안했겠냐고!!ㅋㅋㅋ
ps3. 태국이 좋다! 너무 좋다!
댓글 36
댓글 쓰기약속은 지켜야 하니까!ㅋㅋ
솔직히 이거 한편 쓰는데, 너무 오래걸려..ㅠㅠ 이거 쓰다가 핸드폰 만지다가 또 쓰다가 딴짓하다가 ㅋㅋ ㅠㅠ
끝까지, 여자인 친구들...아 딱한번 소개해줬네 ㅋㅋ 고향에서 술집 사장님 ㅋㅋ
그나저나 드디어 그녀와 좋은 시간을 보냈구나
부러워 브로~
일본에 하이볼처럼 동남아에서는 맥주는 얼음이 동동 띄어져 있어야 한다고!
걸려도 좋은병 ^^
브로 다음 글을기대해^^
재미있게 읽어줘서 고마워 코카콜라베어브로!
울프문학상 후보임
나도 브로처럼 더 찰진 표현을 쓰고 싶어!
분명히 여자애랑 얘기 많이 한것 같은데 막상 여행기 쓰려고 하면 다 까먹어서 ㅋ
나는 4월달 이야기를 쓰는거라…사진이랑 메모장에 내가 했던일 써놓은거 보면서 다시 생각해내는거 ㅋㅋ
어렵다 어려워!
그래서 한편 쓰는데 오래 걸려ㅠ
정말 오랜만에 술을마시고 뜨거워진 매드리브로
술을 안마시는 전세계여친을 사귀자구!
술도 나랑있을때만 마셔야해 단둘이서만!!
즐거웠다니 부러워..ㅠ ㅠ 난그때가 되면.. 한국이였지..ㅠㅠ 오라오라병 걸려서.. ㅠ ㅠ 눈물이나..ㅠㅠ
했나…? 했겠지 뭐 ㅋㅋ
나는 잘때 무조건 다벗고 자니까 했을꺼야 ㅋㅋ
에어컨 빵빵..ㅎㅎ
무조건 다벗고자야되 브로형 ㅎㅎ
나는 뚱뚱한테 아침에 당당히..가온도 안입고 테라스에서 구름과자 피는데뭐.ㅋㅋㅋ
이게 호텔 사용법이지!
나는 나중에 실크 가운 가지고 다닐꺼야 ㅋㅋ
이번에 가면.. 진짜. ㅠㅠ 편하게 놀다와야지 ㅠㅠ
열심히 씐나게 내 몫까지 잘놀고 잘쉬고 와야해!!
조금 조용한 행사지만 나쁘지 않은 축제야
근데 얼음물로 쏘면 그건 못참겠더라고 ㅋㅋ
아.. 빨리 태국가고싶다. ㅠㅠ
그냥 볼따구에다가 슥슥 ㅎㅎ
빨리 발권 날짜 알아보고 호텔예약해야지!!
언제까지 일에 쪄들어서 태국을 그리워 할꺼냐고ㅠㅠ
새우가 꿈틀거리거나 그러진 않았어?
뚜껑 안닫으면 막 밖으로 튀쳐나가서 한번 먹을때마다 열고 닫고해야해ㅋㅋㅋ
야시장에 살아있는 오징어 씹어먹는애들도 많던데
불교국가라면서..ㅋㅋㅋ
다 내 피와 살이되는거지
그래서 먹을때 경건하게 기도하고 먹는거지!
걱정말라고 또 기회가 있으면 쓸꺼야 ㅋㅋ
노골적이어도 난 가능!!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