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휴식을 핑계삼은 호치민 여행기 #6, 마지막 밤
국가명(기타) | 베트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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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City) | 호치민 |
주의사항 | 남녀중요부가 노출된 사진이 첨부되거나 노골적인 성행위 묘사가 있는 음란물 및 아동청소년음란물이 아닙니다. |
-판사님 본 이야기는 꿈에서 본 내용을 각색한 것입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작성한 여행기는 일반여행기에 있사옵니다-
어느덧 여행은 6일차를 맞이했고.. 내일이면 떠나야 할 날이 되었어..
꼭.. 떠날 때가 되면 좋아지는 날씨 ㅋㅋㅋ
아침부터 배가 출출해서 숙소주변에서 사람이 많은 아무 식당에나 들어왔어~ 식당은 맞겠지?
하지만 나의 짧은 베트남지식으로는 메뉴판에 뭐가 있는 지 알 길이 없었지..
1. 사진 몇개 손가락질 하고 달라는 표정을 짓는다..
2. 직원이 이거 저거 시킨거 맞냐고 물어보는 것 같을때 오께이를 외쳐준다
3. 앉아서 기다린다.
건강해 보이면서도 먹을만하게 생긴 밥이 나왔어 ㅋㅋ 이정도면 선방이지.
라이스페이퍼로 채소무침+고수무침 돌돌 싼 저녀석은 양이 많기도 하고,
수분기도 없어서 위기가 잠깐 찾아오기도 했지만, 부지런히 꼭꼭 씹어서 잘 먹었는데
계산할때 100,000 VND이 채 안나와서 가게밖을 나서며 기분이 왠지 좋아졌어
그 동안 정이 쌓인 오토바이를 반납하고..
어젯밤 마지막으로 연락했던, 토킹바 그녀에게 잘로를 보내봐..
오늘 출근 안한다는 그녀의 말에, 그럼 다음에 봐~ 라고 맘에도 없는 소리를 보냈더니
그녀는 날 보러 오늘 출근하겠다고 해~
나중에 알고보니, 1주일에 LD 할당량만 채우면 되는 '알바'형태? 였던 것 같아.. 진실을 나는 알 길이 없지
베트남에 오래 있었더니, 뭔가 낮에 딱히 하고싶은것도 없는 것 같아 ㅋㅋ
만원이 넘는 고오급 아이스크림을 먹는 호사도 누려보고
유명한 반쎄오 맛집을 찾아갔다가.. 배신감을 느끼기도 하고 ㅋㅋㅋ
여기보단 둘쨋날 갔던 골목 로컬식당의 반쎄오가 더 맛났던 것 같아..
마트 구경도 가보고...
그런데 김치 500g에 우리나라 돈으로 1,500원이면 엄청 싼 것 아닌가?? 그럼 한국서도 매일 사먹을텐데..
그녀를 만나기 전 까지.. 시간이 참 느리게 흐른 것 같아 ㅋㅋ
약속시간인 저녁 9시가 되자마자 부리나케 달려간 바..
맥주 한병에(330ml인가 작은것) 2~3천원 정도 하지만 취기없이 배만 부를 것 같아서
12만원 남짓 하는 코엥트로를 한병을 시켰어~
원래 국내 마트에서 2~3만원 하던 오렌지 맛 나는 리큐르인데.. 요즘 무슨일인지 갑자기 5만원대로 가격상승한 술이야 ㅋㅋ
다행이 베트남엔 아직 가격상승의 여파가 미치지 않은 것 같더라고
그리고는, 나 오늘 원래 출근날 아니야~ 라고 증명하기 위한 것 처럼 ㅋㅋ 늦게 등장하는 그녀
스므살이고, 지난달 나를 처음 본 때가 막 일을 시작했을 때라고 얘기하는 그녀 ㅋㅋㅋ
막 얘기를 쏟아내는데,, 스무살이라고 하니 알수없는 죄책감이 들기도 하고.. 그러다가
갑자기 그녀가 여자로 안보이고 그냥 친한 동생? 으로 보이기 시작해.. 이게 무슨 조화인지 ㅋㅋㅋ
AI가 무슨 스킬을 부렸는지, 색기가 있는 것 처럼 둔갑시켰지만 실제로는 훨씬 더 순수하게 생겼어~
이런 저런 시덥잖은 얘기를 하고.. 슬슬 한번 떠봤어..
배고픈데 밥이나 먹으러 나가자고 했더니 냉큼 오께이 하더라고?
'그린라이트인가? 그런데 나는 그린라이트를 원하는게 맞나? 밥먹고 전투까지 치르자고 먼저 요청하면 어떡하지??'
이런 망상을 즐기는 동안 그녀가 나에게 뭐가 먹고 싶냐고 물어봐서, 베트남 음식을 먹고싶다고 했는데..
그때 시간은 이미 새벽2시 반이었어서, 주변에 식당들이 대부분 문을 닫은 상태였어..
그냥 몇마디 떠들고 마시고 한 것 같은데 시간은 왜이렇게 빨리 간거지 ㅋㅋ
아무튼 겉옷을 둘러매고 나온 그녀와 문이 열려있는 아무 식당에나 베트남식 훠거를 먹으러 왔어~
이번에는 AI가 실물에 좀 가깝게 표현을 한 것 같아,
여담이고 부이비엔 초입구에 있는 유명한 집인데, 평범한 맛이었으나 가격은 조금 높은편이었어~
꽁가이가 정말 그냥 동생 level로 여겨진 것일까..
아니면 꼰대기운이 폭발한 것일까
갑자기 앞으로 어떻게 살꺼냐.. 뭐 그런 인생상담을 시작했어.. 지금생각하면 뭐한건지도 잘 모르겠는데 ㅋㅋ
식사가 끝나고 그녀에게 이제 뭐할꺼냐고 물어봤더니 우물쭈물 하길래 택시타고 가라며 택시비를 줘 버렸어,
분명 이쁘고 매력적인 꽁가이였는데.. 뭔가 성적인 갈망은 생기지 않았다랄까..
이게 뭔지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그렇게 보내고 나도 숙소로 돌아와 버렸어 ㅋㅋㅋ
십구금을 기대했던 브로들에겐 미안한 글이야 ㅋㅋㅋㅋ
그러다 아침에 눈을 떠 보니 어제 그녀에게서 잘로가 와있어..
고마웠고 다음에 또 보자고... 언제 베트남 다시 오냐는둥..ㅋㅋㅋ
원래 마지막 날에 뭔가 홈런을 꼭 쳐야한다는 의무감이 있진 않지만,
어제의 말끔하지 못한? 허전했다는 기분이?? 느껴져서 단골(?) 맛사지 샵으로 향했어
그리곤 몇번 봤던, 그리고 익숙한 그녀를 발견했지~
단골이 되니 한번씩 겪었던 그녀들이 보일때가 종종 있어..
남들은 다 아오자이를 입고 있는데, 이 아이는 용병 티를 내는건지, 혼자 빨간치마를 입고 있는 꽁가이야.
이쁘장하게 생겼지만 항상 시크한 표정을 짓고 있는데, 높은 힐을 신고 있어서 치마 밑으로 라인이 예뻐보이는 꽁가이지..
그런데 힐 밑으로 내려오면 라인은 평범해져 ㅋㅋㅋ
아무튼 이 친구는.. 이상하게 일본영상을 많이 본건지.. 달아오르면 이끄 이끄를 외치더라고...
그리고 그 소리는 나에게 "짜요 짜요"로 들리는 신가한 magic..
그렇게 뭔가 이루지 못했던 어젯밤의 찝찝함을 털어내고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어
비행기에서 라면은 못참지 ㅋㅋ
뭔가 덜익은 면발은.. 오래전에, 훈련중 먹던 컵라면을 떠올리게 해..
돌아오는 비행편에서 다시금 나는 고민에 잠기게 되었어..
다음 여행은 언제가지? 태국을 가야하나 베트남을 가야하나????
- 베트남편 글을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댓글 14
댓글 쓰기나야 모르지 그녀의 마음을 ㅋㅋㅋ
다음에는 태국으로 고고~
베트남은 뭔가 다양한 것 같아
뭐 홈런이 중요한가 가끔은 정신적인 교감?도 중요하지
아 오랜만에 베트남 음식 먹으러 가고 싶다ㅠㅠ
나의 음식 고향 하노이ㅠㅠ
하노이가 음식이 좋긴 한데, 호치민도 구석구석 잘 찾아보면 괜찮은 곳들 많아~
호치민은 딱 한번 가봐서 지금가면 나에게눈 너무 새로울듯해 ㅋㅋ
케리어 공간만 많으면 싸들고 오고 싶었어 ㅋㅋ
비엣남은 푸꾸옥 밖에 못가봐서 나에겐 아직 미지의 영역이긴한데
브로글 보니 내년엔 나도 트라이 해보고싶네ㅋㅋ
우리가 좋아하는 시스템도 잘 구축되어 있는 것 같아 ㅋㅋ
브로에게 여자답게 행동하지 않았다거나 여러가지 이유가 있었을거라고 생각해!
나도 여자애들 만나다보면 그냥 나한테 밥 얻어먹으러 나온 애들은 은근히 느껴지거든
나를 남자로 의식하고 내 앞에서 꼬리치고 귀엽게 웃고 재미있게 같이 노는 애가 좋지
날 별로 좋아하지도 않고 나에게 관심도 없는 여자애면 굳이 애써야 할 이유는 없잖아 ㅋㅋㅋ
아마 몇달 뒤에 다시 가 보면 다른사람이 되어 있을지도 모르지 ㅋㅋ
이렇게 여지를 남겨둬야 담에 또 오게되는 거겠지.
브로의 여행기 그동안 잘 봤어. 담에 브로가 어디를 가게되던 즐겁게 잘 즐기길 기원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