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틀딱방린이의 파타야 체험기 2
푸잉이는 오늘도 내 품에서 눈을 떳고 마지막으로 한번 더 체온을 느꼈다. 이젠 푸잉의 맨얼굴도 익숙해 졌다.
역시나 오늘도 호텔조식은 놓쳤다.
조식 필요 없다던 선배님들 말이 맞더라.
체크아웃후 짐을 맡기고 푸잉이와 마지막 밥을 먹으러 간다. 이제 푸잉이가 알아서 내가 좋아하는 땡모반과 공심채를 주문한다.
푸잉이가 나를 호텔로 바래다 준다. 호텔엔 이미 방콕으로 데려다줄 차량이 와있다. 마지막 입맞춤을 한 후 헤어졌고 나는 짐을 챙겨 출발하였다.
푸잉이가 사진을 모아 동영상을 만들어서 보내주더라.
3일이지만 그사이에 정들었나 보다.
고속도로를 달리면서 창밖을 보다 문득 나혼자라는 생각이 들면서 급 외로움을 느꼈다.
외로우니 더 바쁘게 움직여 쇼핑몰이며 야시장을 다닌다.
주위 사람들에게 방콕여행이라 했기에 방콕 사진이 필요하다.
근데 여기가 태국인지 중국인지 중국인 정말 많더라. 방콕에선 태국인보다 중국인을 더 많이 본것같다.
방콕에서 못다한 체험을 해야지 하는데 푸잉이는 보고싶다 그립다 파타야로 오면 안되냐고 메세지를 보내온다. 수시로 뭐하냐고 메세지가 오고 영통도 온다.
호구 틀딱 마음이 약해진다. 급히 알테라(엣마1)를 예약한다. 내가 이게 뭔짖인가 후회가 밀려온다. 그치만 환불불가다. 답답해서 밖으로 나와본다.
숙소에서 조금 걸어가보니 소이카우보이다.
생각보다 별로다. 그리고 너무 골목이 짧다.
지도를 확인 후 테메를 가본다. 나보다 더 틀딱인 한국인들 단체로 왔더라. 맥주 한병 받아서 사람들 따라 한바퀴 돌아본다. 눈이 마주치니 웃어도 주고 내 팔을 잡기도 한다. 여기도 소이혹처럼 신세계다. 말을 걸어볼까 하다가 그냥 구경만 하고선 나나플라자로 이동...
사람이 많아 보여서 2층의 레인보우라는곳으로 입장하였다. 사람 정말 많더라. 어떤 양키형 옆에 자리를 잡았다. 아고고라 그런지 여기 푸잉들 이쁘더라. 근데 뭔가 쇼같은거 할줄 알았는데 그냥 서 있기만 하더라.
몸매가 이쁜 푸잉이가 나에게 미소를 지어준다. 호구를 알아보는것 같다. 시간이 갈수록 너무 노골적으로 쳐다본다. 민망해진다. 마마상이 와서 뭐라뭐라 하는데 괜찮다고 말하고 남은 맥주를 마신 후 나왔다.
숙소로 돌아온 후 한번 앉혀나 볼껄하고 후회가 된다.. 다음에 다시 가게 되면 꼭 픽업하기로 다짐한다.ㅋㅋ
다음날이 마지막날이고 다시 파타야 이야기가 될거야.
몇몇 사람 빼곤 방콕여행으로 알기에 여행사진도 필요하고 오후엔 파타야로 가야되기에 아침부터 분주하다.
아침일찍 일어나 준비해야했기에 어젠 태국와서 첨으로 혼자 외롭게 잠들었었다..
mrt를 타고선 짜뚜짝으로 향한다. 넘 빨리왔나보다 아직 닫혀있는 가게가 많다. 사진 몇장 찍고 코코넛 아이스크림도 먹어준다. 숙소로 돌아오면서 마하나콘 스카이워크 입장권을 구매한다. 숙소에서 옷을 갈아 입고 짐을 미리 싸서 바로 갈 준비를 한다. 마하나콘에가서 관광객 모드로 즐긴다. 합성사진 2만원에 구입후 숙소로 컴백.
체크아웃을 요청하니 하루 빨리 나간다고 얘기하는데. 급한일이 생겼다하고선 파타야로 고고~
파타야에 거의 도착할쯤 푸잉에게 뭐하냐고, 어디냐고 메세지를 보낸다. 근데 뭔가 이상하다. 한참 후에야 본인은 오늘 휴가라서 다른곳으로 놀러 갔다고 한다.
생각해보니 그전에 나한테도 며칠후에 놀러갈거고 했었던게 기억이 난다.
내 자신에게 화도나고 쪽 팔린다. 이건 누구에게도 말 못했다.. 갑자기 한국으로 가고싶어진다. 석양마저 슬퍼진다.
그래도 남은 하루 발기차게 보내야지 다짐하구선 계획을 세워본다. 소이혹의 푸잉이랑 지낸덕에 여행경비를 절반도 안썼다. 오늘은 헐리에 가보자 생각하구선 파타야 비치에서 소이혹을 지나 숙소인 엣마로 걸어간다.
소이혹을 지나가는데 푸잉이 일하는 바에 푸잉의 친구가 있더라. 그래도 아는 얼굴이라 반가워 인사를 한다. 푸잉의 친구가 왜 여기 있냐고 물어본다. 머쓱하게 웃으면서 푸잉을 다시 볼려고 왔다가 바보 되었다고 했다.
푸잉친구가 오늘 뭐할거냐고 물어본다. 헐리간다고 하긴 그래서 계획없다고 하니 자기랑 클럽에 가자고 한다.
숙소에서 핸폰 충전좀 하구선 돌아오겠다 하고선 나온다.
그사이 푸잉에게서도 연락이 온다. 자기는 모레 온단다. 난 내일 가야되니 아쉽지만 괜찮다 하니 자기는 안괜찮다고 한다. 푸잉의 친구랑 클럽에 갈 생각을 하니 좀 그렇다. 적당히 놀다 술값만 계산해 주고선 헐리로 가야지 생각하고선 비어바로 향한다.
11시가 되어야 바파인 비용이 내려 간다고 한다. 30분을 기다릴순 없다. 시간이 돈이라고 말하구선 옷갈아 입으라고 한다.
피어는 약하는 사람이 많아서 안좋다고 판다로 가자고 한다. 판다클럽은 좀더 깔끔해 보이더라. 그리고 의자도 있어서 편하다. 메인 스테이지는 쿠션이 있어서 뛰다보면 옆사람이랑 부딪힐수 있으니 조심해야 겠더라.
웨이터들 100밧 말아서 한잔씩 돌리면서 놀다보니 한병을 다 마셨다...취기가 오른다. 푸잉친구는 내가 좋다면서 붙어있다. 클럽에서 나와 숙소로 이동. 푸잉친구도 따라온다.
눈을 뜨니 팔이 저리다. 밤새 팔베게를 해줬나 보다. 깨워서 보답을 받는다..
10시 비행기라 아직 여유가 있다. 리셉션에가서 레이트체크아웃을 문의하니 1200밧을 달라한다. 1박에 42불에 잡았는데 비슷하다. 아쉬운건 나니깐 연장한다.
푸잉친구와 함께 터미널21 급식소에서 밥을 먹구선 비어바로 데려다 준다. 인사하구선 들어갈려고 하길래 불러서 밥이라도 사먹으라고 3000밧을 주고 헤어진다. 떠나기전에 들리라고 한다.
마지막으로 마사지도 받고 해변도 걸어본다. 6일동안 참 많은 꿈을 꾼것 같다. 푸잉이는 중간중간 연락이 계속온다. 남은 휴가 잘 보내라고 말해 준다.
아직 환전한 돈도 제법 있어서 마지막으로 푸잉친구 엘디라도 넉넉히 사줘야지 하고 비어바에 갔으나 없다. 위에서 자고 있다나... 메세지를 보내도 확인을 안한다.
다른 푸잉이랑 얘기좀 하고 게임하다 일어난다.
시간이 되서 픽업차량을 타고 출발한다. 다시 한번 여행기간 있었던 일들을 떠올려 본다.
한국에서 최근 힘든일이 많아 스트레스를 풀고자 생각한 일탈여행이었는데 혹떼러 왔다 더 큰 혹을 붙여서 가는것 같다.
비행기 탈때까지 푸잉이며 푸잉친구 메세지가온다.
푸잉이는 꼭 다시 만나자며 라이유나아아, 러브유나아아, 티락ㄱㄱ 보낸다. 끝말이 뭔뜻인가 한참 검색해 봤다.
푸잉친구는 잠자서 못 만났다고 아쉬워 한다.
한국 새벽6시 도착. 집에서 옷만 갈아 입고 바로 출근했는데 일은 또 왜케 쌓여 있는지 꿈에서 깨니 지옥이다.
40중반의 적지 않은 나이에 하나도 모르고 시작한 여행 동발럼들 덕에 숙소부터 동선까지 배워서 잘 다녀왔고.. 정말 고마워~ 잊지 못 할 여행이었어.
대략 경비는
이스타 27만원
디스커버리3박(조식,조차포함)&픽업 31만원
의미없는 방콕 숙소 2박 13만원
엣마1 1박 5만원, 레이트체크아웃 5만원
그외 체류비 150만원정도 지출.
ps 언제 또 갈지는 모르겠고 당분간은 일이 많아서 가고 싶어도 못갈거라 생각해...
근데 회사에서 다음달말에 태국으로 출장을 가라고 하네.
클레임건으로 가는거라 개발자인 내 입장에선 재미없을거고 끝나고서도 일행에서 젤 높은놈이 밑의 직원들 챙겨주지 않고 파타야로 째버리면 모양새가 그래서 아직 결정을 못하고 있다.
그리고 푸잉이는 아직도 연락이 온다.
내 최대 고민거리다.
형 근데 디스커버리 조이너스 챠지 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