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오랜만에 울코 복귀 기념 글 작년 방콕 총기사건 경험스토리
도시(City) | 방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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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사항 | 남녀중요부가 노출된 사진이 첨부되거나 노골적인 성행위 묘사가 있는 음란물 및 아동청소년음란물이 아닙니다. |
안녕 브로들
근 7개월만에 울코 싸이트를 들어왔네
나를 기억해주는 브로들도 있겠지?
글을 안올리는 동안에도 태국은 꾸준히 한 6번정도 더 다녀온듯해
이런저런 일들이 많았는데
하도 많이 다녀와서 머리가 뒤죽박죽이네
오늘은 간단하게 작년 방콕 총기사건 경험담을 풀려해
일단 경험담을 애기하기전에
몇가지 나의 은혜로운 재수 일화를 설명해주자면
몇년도 월드컵인진 모르겠지만
박주영이 골 넣는다에 돈을 걸었어
ㅇㅇ 맞아 자살골 넣었어
(혹시 자살골도 당첨금 주나 확인해 본건 안 비밀)
리버풀이 홈15연승인가 달릴때
처음으로 배당은 낮지만 많이 넣어서 크게 먹자
하고 돈 넣었더니...
ㅇㅇ
뉴스에 크게 헤드라인으로 나와 리버풀 충격적인 패배
지난주엔 출장 다녀오는데
내가 고른시간대 비행기만 캔슬
ㅇㅇ 엔진 결함
그래 시암 파라곤 처음으로 가본 날이었어
현지 여친(푸잉아님 태국 거주)과 지상철을 타고
시암 파라곤으로 향했어
맞아 7개월간 글을 안 올린건 로맨스 중이었어
워킹은 아니라서 로맨스야...
18살 연하 ㅎㅎ
전설로만 듣던 일찍 애 낳았으면 딸 뻘이지...
아무튼 여친 애기는 나중에 풀게
그렇게 시암파라곤으로 도착해서
제일 먼저 간곳이 ㅇㅇ 지하 푸드코트
내가 제일 좋아하는 파트지...
정말 매운 태국 작은 고추를 3~4개씩 씹어먹으며
밥을 먹는 나의 작고 귀여운 여친을 위해
마라샹궈를 하나 시켜서 에피타이저로 둘이 냠냠 먹고
너무 매워서 밀크티를 먹어야겠다 하고
밀크티를 시키려고 줄을 같이 섰어
여친에게 줄서 있으라고 하고 다른 음식들을 탐방 하려 했는데 여친이 싫다고 옆에 있으라네..
아 정말 아쉬움을 뒤로하고
줄을 5분정도 더 기다렸다가
드디어 내 차례
갑자기 아까 내가 가려했던 방향에서 무슨 소리가 들리더니....
나 참고로 좀비영화 매니아
아 순간 0.5초 난 생각했어
드디어 좀비가 현실세계에 나오는구나
15미터 앞에서
수십명의 인파가
비명을 지르면서 내쪽으로 뛰어오는거야
그런데 표정이 다들 정말 겁에 질려있는...
아줌마 몇명이 뛰다가 걸려서 넘어지고
그런 아줌마를 어떤 아저씨는 징검다리 건너듯
밟고 뛰어오고
그 순간
와 이건 심상치 않다 느꼇어
그렇게 머리의 사고가 정지되어있는데
여친이 내 손을 잡고 반대 방향으로 뛰기 시작했어
로맨스 영화의 느낌보다는
재난 영화의 느낌으로 우리는 뛰기 시작했어
그때 당시엔 3가지 종류의 사람들이 있었어
1. 무슨일이 벌어진지 알고 도망치는 사람들
2. 무슨일이 벌어진지 모르고 서 있는 사람들
3. 무슨일이 벌어진지 모르고 뛰는 사람
ㅇㅇ 난 3번
그렇게 뛰다가
난 여친을 손을 꽉잡고 어느 상점 안 구석에 들어가 숨자했는데...
여친은 gun gun 이러면서 내 머리를 딱치며 run
ㅇㅇ 다시 뛰었어
진짜 겁나게 뛰었어
밖으로 나오니
수천명이 뛰고 있더라
뛰는 중간 중간 여자들이 비명을 지르며 공포감을 조성한건... 아 어디 감독이 있나 싶을정도로 연출이 좋았어
난 사실 뛰면서도 무슨일이 벌어진지 모른체
한참을 달리고 나서야 상황을 파악했지
알고보니 정말 나와 가까운 곳에서 그 일이 벌어진거야
아무튼 갑자기 비가 엄청나게 쏟아지고
하프 마라톤을 완주하고 나서야
놀란 가슴을 가라앉히고
택시를 타고 숙소로 돌아왔어
"아 그때 여친이 내가 가는걸 안 막았다면..."
하는 생각에 지금도 생명의 은인으로 생각하고 있어
택시를 타고 오면서 태국에서 10년정도 산 친구에게 전화를해서 물어봤지
"야 태국에 총기사건이 자주 있냐?"
"ㅇㅇ? 아니 처음 들어보는데....너가 가서 그런가봐"
"......"
복귀 기념글로 간단하게 경험담 하나 풀어봤어
좀 더 디테일들이 있지만...
모 좋은 일은 아니니 웃음기 빼고 요정도만 썰을 풀게
브로들 아무튼 다시 만나 반갑고
종종 글 올릴께
댓글 11
댓글 쓰기그땐 정말 큰 이슈 였지~
브로의 후기들을 보면서 엄청난 짜오츄 브로가 나타났다고 생각 했는데
달달한 로맨스중이었다니 ㅋㅋ
15M라니 정말 천운이었네
많이 기다렸다구 정말
역시 브로의 여행기는 뭔가 다른것 같다구 스펙터클함이 느껴지는 이야기네
특별히 어려운 말이나 표현을 쓰는것도 아닌데 굉장히 실감나게 이야기를 잘 풀어나가는것 같아!
그동안 있었던 브로의 여행과 이야기가 많이 궁금하다구!
그동안 5번정도 다녀오는 동안 글을 안써서 머릿속에 시간의 흐름이 정리가 안되어서 어떤 글들을 써야하나
고민이 되고
요새 흐름을 보니 내 기존 스타일대로 쓰다가는........
흐음.... 어떻게 해야하나 이러고 있어 브로
브로 무사해서 너무 다행이야. 그녀가 생명의 은인이네.
구글 타임라인과 사진들을 보면 그날 뭐했는지 기억이 날거야.
난 간단하게라도 특별한 일이 있음 폰에 담배 필때 등등 메모하곤해.
브로~ 길게보면 분명 좋은 일과 나쁜 일은 반반이라 생각해
아주 안좋은 일들이 있었던 것의 반대급부로 아주 좋은 일들도 막 찾아갈꺼야
진짜 큰일날뻔했네..그와중에 숨었는데 여친이 머리에 Gun 다시 Run ㄷㄷ
천운이고 귀인이었네, 무사해서 다행이야 브로
세상에 또라이들이 좀 사라졌으면 좋겠다..
걸러내는법 없나...
여친이 브로에게 세컨 라이프를 줬을지도 모르겠네... ㅎㅎ
눈앞에 그날의 장면이 생생하게 그려졌어
정말 놀랬겠네
한국에선 뉴스로 그날 일 접했었어
여친이 판단력도 빠르고 똑똑하구나
브로와 잘 어울리는 여자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