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첫번째 방타이 소설집필 - 챕터 7 마지막편
판검사님 이쯤되면 그냥 비트에 맞춰 같이 상상속의 여행을 떠나시는게 어떨까요?
챕터 7 - 마지막 파타야의 밤
왠지 마지막 밤이라고 생각하니깐 3일동안 있었던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쳐가더라.
그래도 어제가 너무 즐거웠어서 걍 침대에서 뒹굴뒹굴하고 있는데 친구놈 아침부터 내방으로 빤스런.
어제 어떻게 됬냐고 쳐 물어보는데 눈에서 빛이나더라.
넌 걍 어플푸잉이나 빨고 돈이나 아껴라 지금까지 공떡이 얼마냐 그게 더 개이득이다 이야기 했지.
원래 현타가 오면 모든게 다 하찮아 보이잖아 그렇게 우리는 서로를 부러워 했지.
어느때와 다르지 않게 나는 낮에는 절대로 호텔 밖을 나가지 않았어
육수터지는것도 싫고 그냥 수영장에서 물놀이나 하면서 맥주 먹는게 더 좋더라고.
대충 물놀이 하다가 역시 오침을 시전하고 밤을 기다렸지. 사실 푸잉들이랑 밤새도록 있으니깐
오히려 내가 잠을 못자겠더라고 세미틀딱이라 컨디션 조절해야 다음날도 달릴 수 있으니 그런거긴 하지만
나이 생각하니깐 좀 서글프더라. 젊었을땐 돈이 없었고 돈이 생기니 시간이 없어지는 등가교환의 법칙.
그냥 침대에 누워서 명상이나 하다가 어제와 같이 친구랑 호텔을 나왔다.
어플푸잉은 내 친구 카메라 뒤지다가 전 여친사진보고 울었대.
엄청 삐져가지고 난리난리 쳤다는데 내 친구 진짜로 지금 여자친구 없거든.
겨우겨우 달래고 본격적으로 달리기 전 주변 식당을 찾아 기웃거렸지.
지금까지 가본곳중에 가장 로컬스러운 식당에 가서 서빙아줌마 추천매뉴 시켰다가 대참사를 당했다 ㅜㅜ
친구는 걍 무난하게 볶음밥 처묵하는데 나는 족발을 기름에 통째로 튀겨서 가져다 주더라?
저게 얼마나 느끼하냐면 진짜로 족발 부위를 통째로 튀긴건데 소스 없으면 힘들정도로 느끼하다.
태국 정통음식은 아닌거 같고 왠지 독일삘 나는 음식이더라고.
결국 반도 못먹고 남기고 나옴 ㅜㅜ 태국와서 유일하게 맛없다라고 느낀 음식이였다.
혹시라도 느끼한거 좋아하는 동갤넘 있으면 한번 도전해봐,
원래 이 시간때쯤에 어제 2:1푸잉들에게 연락이 오기로 했는데 오지 않더라고.
먼저 연락하는건 자존심이 허락안해서 그냥 하지 않았다. 뭐 어짜피 아고고에 넘치는게 푸잉이기 때문에...
그리고 개인적으로 헐리웃은 두번다시 가지 않기로 다짐했거든. 난 원래 클럽 싫어해서...
식당나와서 어제처럼 스벅커피 한잔 먹으면서 육수 말리고 다시 워킹으로 향했다.
어제는 바카라 가봤으니 오늘은 왓츠업 가보자 해서 찾는데 존나구 골목에 숨어 있더라.
조명은 환해서 좋았는데 와꾸는 상당히 떨어지더라고. 눈빛쏴도 별로 반응없고 재미도 없길래 맥주 한병
마시고 바로 나왔어. 그리고 다시 바카라로 향했지.
어제는 1층에서 있었으니 오늘은 2층가보자 해서 2층으로 바로 올라가봤다.
그런데 이게 왠걸?
와꾸가 심하게 떨어지는 얘들만 모아놨네? 구조를 보니깐 걍 2층은 탁구공 던지면서 노는곳 같더라고.
더 움직이기도 귀찮고 그래서 그나마 남아있는 얘들 상대로 최대한 레이더 돌려봤어.
오늘은 컨샙은 가장 어리고 수수해 보이는 얘를 픽업하자 였다.
어짜피 영어로 대화하니깐 한국어 패치 별로 맘에 들지도 않고 아고고물에 좀 덜 빠진얘랑 놀고 싶었어.
어렵게 고르고 고른 얘가 얘야.
문제는 얘는 한국패치가 더 심하게 되어 있더라고. 가는길에 소주 사달라길래 편의점 가니깐 팔더라. 그래서 사줌.
소주 엄청좋아하고 남자가 노래부르는거에 대한 뭔 환상같은게 있나봐? 암튼 조용히 둘이서 술먹으면서 노는데
노래를 불러 달래. 그래서 더원꺼 몇소절 흥얼거려줬더니 엄청 좋아하더라고 내가 노래는 좀 하거든.
갑자기 얘가 밑에 소이혹가서 노래를 정식으로 불러달라는거야.
우리 호텔 바로 옆에 소이혹이 몇개 있었는데 밴드들 있자나 본조비꺼 잇츠마이라이프 겁나게 불러 재끼고 있더라고
문제는 내가 그렇게 사람들 많은대서 노래부르는거 별로 좋아하지도 않고 그 밴드들이 내가 좋아하는 노래를
알고 있을리도 없으니 그냥 다른곳 없냐고 물어보니 헐리웃 옆에 가라오케가 있다고 하더라고.
아오 씨발 그놈의 헐리웃은 완전 까올리 플레이스더만. 없는게 없어요....
그래서 또 헐리웃 가라오케로 이동했다. 이번에는 오토바이 탔는데 택트같은거에 3명타니깐 졸 무섭더라.
웃음이 진짜 깨긋하더라. 이동네 얘들은 창녀들도 구김이 별로 없는거 같아.
어찌되었던 들어가서 앉아있으니 웬 웨이터 같은 얘가 들어와서 노래를 막 이것저것 예약해 놓더라?
너를위해 임재범꺼가 가장먼저 나오길래 얼마나 많은 까올리들이 여기와서 불러 재꼈을까 상상이 다 가더라.
간만에 열심히 부르니깐 웨이터푸잉이랑 내 파트너 푸잉이 눈이 똥그라 져서 쳐다보다라고
우리들이야 노래방 기기점수따위 신경도 안쓰고 스킵하는데 얘들은 그거에 디게 목숨걸더라고
암튼 80~90점대 막 나오니깐 정말 높게 나오는거라는데 뭐 내가 와봤어야지 알지
와본 동갤넘있으면 구라인지 아닌지 리플좀 달아줘 나도 갑자기 궁굼해졌다.
뭐 어찌되었건 한시간 딱 놀고 맥주 몇벙 마신거랑 웨이터푸잉 팁까지 해서 딱 1,000바트 주고 나왔다.
성테우 타자니깐 가깝다고 걸어가자네.
그러면서 내가 노래부른거 동영상 지가 막 틀면서 좋아라 종종종 걸어가더라고
마치 10대 소녀의 해맑음을 보는거 같아서 기분이 좋아졌어.
그리고 가장 무난한 파타야의 마지막밤을 둘이서 보냈지.
아침붐붐하고 나갈때 오빠 소주 테킷테킷 하길래 뭔소린가 했더니 남은거 한병 가져가도 되냐고 묻더라고
어짜피 이제 술먹을 일도 없으니 가져가라 이야기 하고 태국에서의 마지막 푸잉을 떠나보냈다.
그리고 어김없식 조식충은 호텔 식당으로 내려갔다.
조식당가니깐 옆으로 가라고 해서 뭔소린가 했더니 요리를 제공하는 곳이 따로 있더라고. 그래서 한번 시켜본거.
별맛은 없었다 걍 계란+햄 딱 그맛이야. 뭐 공짜라고 하니 처묵처묵했지.
어플푸잉도 이제 대놓고 친구랑 붙어서 안떨어지더라고. 꽤나 인텔리였는데 무슨 부동상 중계업 한다고 했고
자기돈으로 산 차도 끌고 왔더라고 확실한건 몸팔아서 살 수 있는 와꾸가 아니였기 때문에 상당히 신뢰가 갔다.
한국에 교환학생으로도 왔다고 하는데 내 친구를 정말 좋아하더라고. 옆에서 안떨어짐.
비행기가 밤 11시 30분 비행기였기때문에 시간이 많이 남아서 파타야 헬스렌드 한번 찍고 시내 관광도 좀 하자고 해서
그러자고 함. 물론 난 호텔에 레이트 체크아웃 신청하니 2시까지는 무료로 가능하다고 하더라고.
그래서 일단 호텔에서 비비다가 헬스렌드로 갔다. 파타야에도 있는거 보니 무슨 전국체인점 같은건가보더라고.
입구에 더위먹은 똥개가 반겨주더라. 이동네는 멍뭉이도 참 한가해.
그렇게 바디 마싸 2시간 받고 또 4,5번요추 분리공격까지 받으니 이제 진짜 공항으로 출발해야 할 시간이더라고.
어플푸잉이 친절히 수완나폼 까지 바래다 준다고 해서 개이득이였다. 차도 꽤 좋아보이던데 마쯔다꺼 HUD랑 스포츠 모드도 있더라
암튼 그렇게 차안에서 있다보니 지금까지의 일정이 다시 주마등처럼 스쳐갔다.
어메이징 타일렌드. 나에겐 선물이였어.
낮에 출발했지만 해질때쯔음 도착한 수완나폼 국제공항.
내릴때는 정신없어서 몰랐는데 탈때 다시 보니깐 꽤나 잘 만들어진 공항이더라. 세부 막탄따위는 비교도 안되게 잘 꾸며져 있더라고.
비즈니스타면 여기서부터 개이득 코스가 시작된다. 섹션A블럭으로 가면 바로 벨보이가 짐옴겨주는거 항시 대기중이고
티켓팅도 이미그레이션도 다 따로 받겠금 설계를 해놨더라고. 인천은 안그런데 암튼 여기서 좀 감동받음.
여기는 무지하게 한산한데 맞으면 B블럭에는 단체 짱개러쉬에 혼돈의 카오스가 연출되고 있었다.
거기에 엮였으면 티켓팅만 기본 한시간 걸렸을거 같아.
이건 푸잉항공 라운지에서 처묵처묵한거. 아침조식 외엔 뭘 먹지를못해서 ㅍㅇㅎ 답게 순식간에 흡입함.
이건 에바항공 라운지가 좋다길래 겁나게 걸어가서 한번 이용해봤는데 역시 좋더라.
앞으로도 스타 얼라이언스 동맹사 국적기는 많이 애용하게 될거 같아.
여긴 안마의자도 있고 하이네켄 드레프트도 있더라고 암튼 그렇게 시간죽이면서 보딩타임을 기다리고 있었어.
그사이에 방콕 푸잉한테도 톡 오고 김치한테도 톡오고 2:1푸잉한테는 라인도 오더라.
걔들한이랑 톡하면서 있으니 뱅기 탈시간 와서 타는데 씨발꺼 또 게이트 확보 안해서 버스태우더라.
이거 원래 이런거냐? 올때 갈때 다 활주로 이용했다 씨발거 ㅜㅜ
그래도 뱅기 타면 비즈니스라고 웰컴드링크도 제공해줌 뭐 별거 없지만 이런 소소한거에 감동하게 되더라고
그렇게 헬조선행 비행기에 내 몸을 맡기고 짧았던 나의 4박5일 방타이 일정은 이렇게 마무리 되었다.
김치는 한국와서도 꾸준히 연락중이고 푸잉들은 간간히 메시지 오면 답변해 주는 정도...
아마 다음에는 그중에 하나 불러서 한국에서 놀 생각이야.
아직 한번도 방타이를 안해봤다면 적극 추천해본다. 타국의 밤문화를 경험해 보는것도 그리 나쁘지는 않아.
최소한 한국보단 내상확률도 적고 니 얼굴이 ㅅㅌㅊ면 헐리같은곳에선 공떡도 가능하니깐...
동갤넘들이 왜 방타이방타이 하는지 직접 체험해보니 이해가 되더라고.
마지막으로 헬렌켈러 누님의 명언을 남기고 이만 집필을 종료한다.
Life is either a daring adventure or nothing
인생은 과감한 모험이던가, 아니면 아무것도 아니다.
형 글잘쓰네 지성이 묻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