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휴게텔 로맴매 후기 3탄
후기 3탄임. 아마 요게 마지막일 것 같다.
전에 글 댓글에 야동횽이 남겨준 말이 정확한듯. 에이전시에서 얘 일하는 건수대로 돈을 가져갓는데 얘가 샵을 말없이 바꾸니까 빡친거임.
그래도 시바 너무하지 안나. 돈을 얼마를 떼 처먹는거야 ㅅㅂ. 비행기끊고 수수료 50만 해서 내가 에이전시 사업하고싶네 ㅅㅂ
그리고 평범한 푸잉만나보라고 어떤횽이 말해줬는데,, 사실 내가 일부러 평범한 푸잉을 만나려고 노력할 방법도 이유도 없고...
사실 얘가 나한텐 그냥 평범한 어린 여자애같아..
얜 엄마아빠 없이 자기 힘으로 살아온 애인데.. 태국에서 이상한 일 한것도 아니고.. 패스트푸드점알바하고, 공연알바하고(얘가 고등학교 밴드부 출신이라 기타도 잘치고 노래도 잘함..) ,
인스타만 봐도 그냥 한국에 있는 평범한 대학생 여자애 같아.. 이런애가 어쩌다 여기까지와서 이런일을 하고 있는지..란 생각이 드니.. 나도 참 제정신 아니다 그치?..
아무튼, 글을 이어서 써보면,
그렇게 이런저런일 이후 얘는 새로운 샵에서 일을 하게 되었음.
새로운 휴게텔은 보스가 직접 푸잉들을 관리하는게 아니라 밑에 매니저가 한명 있더라.
나이는 28이라고 하는데 나랑 비슷함ㅋ 얘가 뭐 물품공급이나 쓰레기 치우고 손님 올려보내고 이런일 하는것 같았어.
문제는 애가 좀 띨빵하다는거임. 영어도 못해서 네이버 라인 번역기 쓰는데 그걸로 소통이 될리가 있나.. 라인으로 18:00, 40m, booking, go? 이게 할줄아는말의 전부인거 같았음.
근데 이 매니저가 진상인게, 얘 일끝나고 새벽 4~5시에 돈을 정산하러 매니저가 올라오는데 정산 끝나고도 거이 1시간 가량 얘 방에서 나가지 않는다는 거임
얘가 샤워하고 자고 싶다고 일 끝났으면 가라고 해도 알겠다고 말만하고 안간다고 하고.. 또 치킨이나 뭐 배달음식시키면 꼭 자기가 들고 방에 올라와서 먹을때 옆에 있고,
어쩔땐 아침에 샤워하는데 그냥 비밀번호 키 누르고 들어온다거나, 아침에 꼭 모닝콜해서 얘 깨우고 한국말로 자기 하고싶은말 한다거나..
영어를 얼마나 못하면 도저히 말도 안통한다고 나한테 징징대는데 내가 뭐 어쩔수 있나.. 그냥 takecare 이란 소리밖에 못하지..
먼가 매니저가 띨빵하면서 이 푸잉을 어케 한번 해보고싶은거 같은 그런 느낌이었음.
근데 이 매니저때매 일이 또한번 터짐.
얘가 일한지 한 일주일 되었을땐가, 밤에 울면서 나한테 전화가 오는거야. 그래서 내가 무슨일이냐고 하니까 손놈이 핸드폰으로 몰래 영상을 찍고 있었다고 하더라.
하.. 업소가서 제발 이런 진상짓좀 하지말자.. 일단 달래면서 매니저한테 말하라고 했지. 얘는 당연히 매니저한테 연락했지만 연락을 안받는다고 하더라.
그래서 자기가 폰 뺏아서 화내면서 영상 지웠는데 그래도 불안하다고.. 나중에 알고보니 그 매니저는 술처먹느라 연락을 못받았던거였음.
이일로 그 휴게텔에서 일할마음이 완전떠났나봐. 평일이었는데 밤 11시에 나한테 제발 와달라고 연락오더라. 자기 휴게텔 옴길꺼라고..
그래서 데릴러가니까 인천으로 다시 갈거래. 그래서 어디로 갈거냐고 하니까 부평에 새로운 샵에 연락을 해놨다네. 뭐 다른 푸잉이 최근에 거기로 갔나봐.
결국 밤 12시에 걔 짐가방 들고 도주함. 매니저랑 사장한테 연락 겁나오던데. 난 슬슬 겁나더라. 괜히 덩치큰 형님들한테 ㅈ대는거 아닌가하고..
시간이 늦어서 부평와서 모텔에서 같이 자고 다음날 난 출근하고 얘도 새로운 휴게텔로 감.
내가 당부한게, 너 이번에도 에이전시에서 또 찾아내서 지랄하면 어케하냐. 가명이랑 사진같은거 완전 다르게 바꿔라 이렇게 말했지.
하지만, 4일도 안되서 또 에이전시가 찾아냄 ㅋ. 정보력 오져따 오져.. 그리고 첫번째 일했던 휴게텔 사장이랑 지금 새로 간 휴게텔 사장이랑 형동생 하는 사이라서 그 사장까지 찾아옴 ㅋ
그리고선 다시 자기 가게가서 일하자고 했다함ㅋㅋ 자기가 에이전시일 다 처리하겠다고.
얘는 스트레스 이빠이 받고 일이고 뭐고 왜 사람들이 자기한테 돈돈돈 거리는지 모르겠다고 엄청 울더라. 당연 얼굴반반하고 피부하얗고 어리니 손님이 많이 찾으니까 돈돈돈 거리지..
근데 그 돈이 걔한테만 온전히 가면 모르는데 이건뭐.. 다시한번 느끼지만 에이전시라는 놈들이 가장 나쁜놈들같음..
얘는 그냥 참고 일해서 자기 학비벌어가고 심리학공부도 하는게 목표였는데, 지금은 돈도 별로 못모으고 나한테 미안한 감정만 든다고..
더이상 한국에서 이런일 하기도 싫고 돈벌기도 싫다고 말하더라..
그래서 내가 결단을 내렸다.
걔한테 생리한다고 말하라고 한다음 일쉴동안 내가 귀국비행기 예약하고 에어비엔비 찾아서 예약함.
그리고 아침에 걔 짐가방 다 싸서 손잡고 델구 나와서 에어비엔비 들어감. 나 거기서 출퇴근 하면서 2주간 같이 살았다.
나도 본가는 부모님이랑 살아서 엄마한테 2주간 출장간다고 구라침..
사회초년생이라 나도 취업한지 몇달되진 않았지만, 얘 비행기해주고 몇주 숙박 같이 할 정도 여유는 되서 다행이었다..
학생이었으면 진짜 아무것도 할수없었을텐데 그나마 다행이라고 느꼈음.
과거 해외에 1년정도 체류할때말곤 나도 집나와 살아본적이 없어서, 얘랑 함께한 2주가 되게 특별한 기억으로 남는다.
나는 원래 요리하는걸 좋아하는데, 얘가 태국음식을 먹고싶어하길래 팟카파오 무쌉, 똠양, 그린커리 이런것도 집에서 많이 해먹었구
또 많이 먹으러 다녔음. 아마 인천에 있는 진짜 로컬 태국 음식점은 다 가본거 같다.
태국마트에서 음식도 같이 팔아서 포장도 자주해오고, 한국에 있는데 한식보다 태국음식을 더 많이 처먹음..
생각난김에 이번주에 팟카파오무쌉이나 먹어야겟다..
나 퇴근할때면 매일 역앞에 얘가 나와있고 집들어가면서 같이 닭꼬치나 오뎅하나 물면서 가고. 주말엔 경복궁이랑 이곳저곳 데려가구 나름 서로에게 행복한 시간을 보낸거 같다.
물론 ㅅㅅ도 존나함.. 하루 2섹했는데 8일차 되니까 너무 힘들어서 1섹으로 줄였음.. 샤워도 매일 같이하고 씻겨주고 껴안고 자고 껴안고 일어나고..
과거 2~3년 사귄 여자친구랑도 이렇게 길게 살아본적은 없는데. 아마 이런 기분을 계속 느끼고 싶어서 사람들이 결혼하나 싶더라.
되게 긴 시간인줄 알았는데 정신차리니까 2주 지나서 얘 귀국일이 다가왔다.
에어비엔비는 오전에 퇴실했는데 비행기가 저녁비행기라 모텔 ㄱㄱ 해서 마지막 거사를 즐겼다.
회사는 하루 휴가냈음..
사실 100만원정도 준비해서 얘한테 전날 가져가서 학비에 보태라고 줬는데 얘가 절대거부해서 못줬었거든..
공항에서도 거부하길래 그럼 절반이라도 가져가라고 오십만원빼서 억지로 가방에 넣어줬다.
마지막으로 인천공항에서 태국음식 먹었다. 얘는 젊은애가 햄버거 피자 파스타 이런것도 별로 안좋아함..
(출국장 푸드코너에 베트남음식점 있는데 메뉴엔 태국음식도 팔더라)
입국장 안으로 들어가면서 진짜 눈물나는데 억지로 참았다. 그리고 내가 다음에 보러 가겠다고 약속했다.
그렇게 그녀는 태국으로 돌아갔다.
지금은 다음학기 복학준비하는 동안 알바한다고 하네. 나랑 더 깊은 대화 하고 싶다고 영어공부도 한다하고..
지금은 학교 기숙사 사는데 조만간 방구해서 나올거라고 하더라. 다음에 나 오면 자기방에서 같이 지낼수 있게..
아무튼 내 로맴매 후기는 끝임.
나중에 방콕가면 또 후기쓰러 올게.
댓글 7
댓글 쓰기우와....춘향뎐 급이네요 ㅜ
고생했다 형 좋은일했네 복받어
에이전시랑 텔사장색히들이랑은 얽힌거 다 턴거냐. 괜히 애만 더 힘들어질라
ㅊㄴ가 달리 ㅊㄴ가 아니다. 동정할 필요 아니 가치 하나도 없다. 태국가면 편의점이나 카페에서 한달 만밧도 안되는 돈에도 열심히 일하는 애들 널렸다. ㅊㄴ는 ㅊㄴ일 뿐....
우와 드라마네 ㄷㄷㄷㄷ
순진하네 이 사람 태국ㅊㄴ의 얘기를 다 믿네
ㅊㅊㅊ 한국 데리고 와서 살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