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앙헬에서의 10박 후기 #1
안녕 형들.
내가 앙헬 후기를 정말 쓰고 싶었는데...
말레이시아에서 폰을 재대로 떨구는 바람에 핸폰이 맛탱이가 가서 인증샷이 없어서 사진없는 영양가 없는 후기 싸기는 또 싫고...
그렇게 마음속에 꽁쳐두고 있었는데 어느순간 오라오라병이 도지면서 울코 방문횟수가 점점 늘어나는 불상사가...
도저히 못 참겠어서 내 마음의 안식처라고 할 수 있는 앙헬에 한달 방 잡아놓고 놀다올 계획중에 있어.
마음이 싱숭생숭 하기도 하고 해서 사진없는 후기라도 쓰려고 해.
내용이 좀 길어질거 같아서 한 5편 정도로 나눠볼까해.
주의 : 제 후기는 쓸때없는 이야기 ㅈㄴ많습니다. 떡으로 시작해서 떡으로만 끝나는 그런 후기가 아니라서
성격이 급한 동발럼님은 굳이 손가락 아프게 스크롤 내려서 서론이 길다는 댓글 안달아주셔도 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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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도선에서 꿀 빨다 하노이로 넘어와 생각없이 조또없는 유흥을 찾아다니다가 샌님 될뻔 할 찰나 겨우 마닐라로 탈출하게 되었어.
도중에 쿠알라룸푸르 스톱오버도 했는데 ㅅㅂ여기서 핸드폰을 박살낼 줄이야...
핸드폰 없다고 여행 못하랴? 닥치고 돌진이야. 일단 마닐라로 향하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어.
아퀴아노 공항에 도착한건 이른 아침이었어. 첫 방필인데 유일한 검색창구인 핸드폰이 없으니까 살짝 불안하더라구....
그래도 사전에 울코에서 학습을 잘해서 그런지 베테랑 답게 출국장에서 하얀색 미터택시 태연하게 잘 잡아타고
파사이 파이브스타 터미널로 가달라고 했어. ㅌㄸ형들은 멋지게 택시타고 앙헬까지 다이렉트로 가고 그러던데..
나는 필거지라서 그런지 마닐라에서 버스타고 앙헬을 가게되ㅋㅋㅋ
기사양반이 ㅈㄴ친한척 하면서 필리핀 몇번째냐는거야
방아다였지만 바가지씌울까봐 세번째라고 현지인 친구가 마중나온다고 구라치면서 터미널에 도착했어.
다행히 미터요금만 받더라고 터미널에서 물어물어 앙헬가는 버스를 찾아 타고 개털릴까봐 가방 꼭 안고 뜬눈으로 앙헬까지 갔어.
마닐라에서 빠져나가는데 차가 많이 막히더라고. 교통질서 수준은 똥남아 답게 개무식한건 어쩔 수 없는 부분인가봐.
세 네시간 걸렸나? 앙헬에 도착하고 나니까 실감이 확 나는거야.
내 수중에 유일한 정보통이었던 핸드폰까지 없는 상황이 되니까 진짜 스펙타클한거야.
초행길에 구글맵도 못켜서 어느쪽이 호텔방향인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시클로 기사들한테 주소만 보여주면서 다짜고짜 가달라고
부탁하는 나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네 ㅋㅋㅋ 당연히 재대로 가고 있는지, 바가지쓰는건 아닌지 1도 모르는 개노답 상황.
원래라면 구글맵 키고 존나 아는척 해야되는데 난 이때 이대로 어디 이상한데 끌려가서 털려도 모를 그런처지였다고나 할까?
그래도 나쁜 기사 안만나서 내가 예약한 호텔까지 안전하게 와서 체크인 하는데 긴장이 이제서야 막 풀리더라고.
나는 워킹스트리트 필즈에비뉴 근처에 아리사st에 있는 리샨빌리지라는 곳에서 10박을 했어.
일단 핸드폰이 먹통이라 여기서 투지폰 하나 구해서 지인들한테 기존 번호로 연락안될거라고 연락 돌려 놓고 보니까
뭔가 한국의 모든것과 단절된거 같은 느낌에 짜릿한거 있지? 역시 떡여행왔으면 그 순간만 생각하는게 맞는거지?
환전까지 마무리 하니까 워킹에서 바호핑 할 생각하니까 풀발기모드 돌입 ㅋㅋㅋ
초저녁이 되어서 풀발기 상태로 워킹스트릿을 영접하게 되었어.
파타야의 워킹스트릿처럼 현판까지 잘 세워놨더라고
아무 정보도 없어서 여기가 양키바인지 한국인바인지 몰라 그냥 닥치는대로 들어가면서 스캔하면서 진주를 찾아 다녔지.
이가게 저가게 돌아다니며 워킹 메인도로를 걷는데 저 앞에서 존나 커여운 바바에가 걸어오는거야 스쳐지나가는데
순간 머릿속에서 쟤한테 말 안걸면 ㅈㄴ후회할거 같다는 생각이 딱 드는거야. 머리보다 몸이 먼저 반응한거지 ㅋㅋ
그래서 바로 턴해서 그 바바에를 빠른걸음으로 따라 잡았어 그리고 자연스럽게 인사를 건넷어.
걸으면서 신상조사 하는데 아직 여기서 일하진 않고 내년에 학교졸업하면 여기서 일할거라고 하더라고
(ㄱ...고등어...? 몰라 아니겠지 ㅋㅋ)
지금은 자기 언니 여기서 일하는데 보러온거라는거야. 음~ 그렇구나 하면서 나는 이 아이를 놓치지 않겠다고 맘을 먹었어.
자기 말로는 두 시간 후에 만나기로 했다는데.....
시간약속 개념없고 당장 눈앞에 현실만 보는 피나이들 특성을 익히 들어 알고 있었기에
초조해 하지 않았어 말만 잘하면 데려갈 수 있겠다 이런 생각밖에 안들더라고.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기 보단 여유있게 행동하기로 했어.
남은 시간동안 뭐할거냐고 물어보니까 걸어다니는거 좋아해서 그냥 걸어다닐거래.
그래서 나도 걷는거 좋아하는데 그럼 나도 너랑 같이 걸어도 되냐고 물었더니 좋다네?
한 오분? 정도 걸으면서 '더운데 뭐라도 마실래?' 시전 들어갑니다 ㅋㅋ
그래! 라는 긍정적인 답변 ㅋㅋ 그래서 나 여기 처음이니까 너가 아는데 가자고 하니까 자기도 여기 잘 모른다는거임...
하긴 진짜 잘 모르겠지;;; 음... 어떡하지 하다가 그럼 그냥 세븐일레븐에서 살까?라고 함.(큰그림ㅋㅋ)
아무생각 없는 피나이답게 ok라고 함 ㅋㅋㅋ
세븐에서 술사서 나오니까 이 바바에가 어디서 마시지? 이러는거임 ㅋㅋㅋ
그래서 난 고민하는 척하다가 '어디 갈게 없으면 혹시 내 방에 양주도 있는데 내 방가서 마실래?'
하니까 쿨하게 알겠다는거임. kia~됐다 넘어왔다. ㅋㅋ
자연스럽게 방으로 데려와서 짠 하면서 술을 마셨어. 슬슬 분위기를 만들면서 스킵십을 시도했지. 천천히 진도를 빼나가는데
얘가 자기 언니는 어떡하냐는거야 만나기로 했는데 못 만나면 자기 돈 없어서 집에 못간다고....
그래서 내가 걱정말라고 택시비 내가 줄테니까 같이 놀자고 꼬시니까 고민하더니 알겠다고 함.
장애물도 해치웠겠다 본격적으로 물빨에 들어갔어. 벗겨보니까 살이 존나 탱탱함...
젖탱이도 탄력있는게 역시 어린게 좋다는 생각이 절로 듬..
이런 아이가 내년이면 바에서 일하면서 이놈 저놈 한테 벌릴거 생각하니까 마음이 ㅈㄴ 아픔.
하지만 동발형들과 구멍동서 하는건 익숙하니까 쿨하게 넘기기로 해. 아직 업계에 재대로 발을 안 들인애라서 그런지
ㅂㅈㅇ냄새도 거의 없었어.
참고로..... 개인적인 의견인데 필리피나들이... 위생 신경을 조또 안쓰는 건지 방필하면서
약~중ㅂㅈㅇ들을 꽤나 많이 만났는데 난 그 전까지
대부분의 필리피나가 첫날 만난 이 아이와 같은줄 알았지 ㅠㅠ
어쨋든 신나게 ㅂㅃ이랑 ㅈㄴ골뱅이 파면서 찐득하게 하룻밤을 보냈어. 다음 날 학교가야 한다고 해서 천페소 들려 보냈거든..
근데 그때 연락처라도 받아둘걸 첫날이라고 여유를 너무 부려서인지 그러지 못한 내가 이 글을 쓰는 지금까지도 너무 후회가 되네.... 난 개 ㅂㅅ이었던거야....
오랫만에 필리핀후기 ㅊ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