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심심해서 써보는 산페르난도 후기
벌써 7년전이네
본인 동남아 정복이라는 원대한 포부를 갖고 필리핀에 첫 발을 내딛었다.
사실 필리핀 5개월 체류, 태국 2회 방문이 다임...ㅋㅋㅋ
그간 꿨던 꿈들 중 기억에 남는 얘기를 해보겠음.
첫 행선지인 필리핀에서는 스타트가 바기오였음.
필리핀 고산지대 위치한 바기오는 날씨가 참 좋았다.
순박한 사람들, 싼 물가, 한적한 도시. 사람 살기 딱 좋은 곳이었지.
근데 당시 똘똘이에 밥 줄 컨텐츠가 매우 부족했음.
희안한 시스템이 하나 있었는데 아고고 같은데 가서 여자 초이스 후 방에서 둘이 노는 시스템이었음.
노래방기기도 없고 테이블 하나에 쇼파 딱 하나 있는데 물빨하면서 술먹고 나오는 그런...
가격은 한시간에 500페소 했던걸로 기억함.
암튼 그게 첫 유흥이엇는데 다른건 찾아볼 방법도 없고 해서 헤매다가 우연히 산페르난도를 알게 되었지.
바기오 버스터미널에서 우리나라 그레이스 같은 봉고차를 모르는 사람들과 타는데 1시간 반 정도면 도착했던것 같다.
산페는 서핑으로 유명한 도시야.
막 물이 엄청 맑고 해변이 넓지는 않아도 한적하게 서핑할 수 있는 곳이었음.
난 당연히 서핑 따위는 관심 없었고 산페 해변 근처에 우리나라 청량리 같이 홍등가가 있다는 첩보를 접수하고 갔지.
오후 다섯시 쯤 되면 바바에들이 출근하는데 진짜 오랑우탄부터 원숭이, 침팬지, 네안데르탈인, 호모사피엔스까지
인류진화의 과정을 보는 느낌이었다.
내가 바바에를 잘 못 골라서 같이 간 동생이랑 거진 한 시간을 왔다갔다거린듯....
뭐 LD니 술값이니 전혀 없고 바바에들 가게 앞에 나와있는데 흥정으로 데려가는 시스템이었다.
암튼 한시간 정도 탐색하다가 막 출근하는 바바에를 봤는데 160정도에 늘씬하고 얼굴은 까무잡잡하지만 이뻤다.
바로 픽업하고 트라이시클 한 대 불러서 기사가 안내하는 숙소로 이동.
아 맞다 가격은 롱탐 1500페소ㅋㅋㅋㅋ 너무 저렴한가??
7년 전 가격이니 참고하시고..
거의 우리나라 을왕리가면 볼만한 민박이야ㅋㅋㅋㅋ
동생이랑 방을 하나씩 잡고 우리를 태우고 온 기사한테 1000페소 주니 졸리비에서 햄버거니 치킨사고 편의점에서
맥주니 얼음이니 바리바리 사서 가져오더라. 남은 돈은 팁으로 주고.
드라이버가 먹을것 사오는 동안 파트너랑 각자 똘똘이에 밥 한번씩 주는데 내 파트너가 너무 수줍어하더라구.
일한지 얼마 안됐다며...
너무 순수해보여서 물빨 막 하다가 아래쪽으로 내려갔는데 아무 냄새도 안나서 정말 좋았음.
신음도 잘 내고 구멍도 좁고 잘 느끼고 그래서 나도 금방 애기들 분출한듯...
그렇게 한판 하고 기다리다보니 드라이버가 와서 술 달렸지.
술게임 같은거 잘 모르더라고.
술 마시면서 게임도 알려주고 뽀뽀도하고 부둥켜 안고 그랫음.
그렇게 한 서너시간 술을 달렸나 숙소에서 이동하기가 어려우니 뭐하겠어...
그냥 또 하러갔지.
얼굴도 기억 안나고 이름도 기억 안나지만 이 바바에랑 했던 순간 만큼은 굉장히 기억에 남는다.
처녀는 아니겠지만 처녀와 자는 느낌이어서. 그러다가 또 술먹고 또 하고, 세번정도 한듯..
그 후로도 산페를 세번 더 방문하다가 나는 마닐라로 넘어갔다.
마닐라에서도 참 재밌었는데 나중에 또 쓰기로 하고.
쓰다보니 씹노잼이네.
혹시 아직도 산페가 있는지 궁금하다.
팁 받고 연신 땡큐를 외치던 드라이버는 잘 있는지.
그 바바에는 지금 뭘 하고 살지. 아직도 그 거리가 남아있을지.
나이 먹으면 사람은 추억에 사는듯. 떡추억이라고 넘 욕하진 말아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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