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푸잉을 사랑했던 이유#마지막
결말.
이 것 또한, 기억하고 싶지 않다.
결론적으로 얘기하면, 나는 어느 순간 그녀가 아고고의 코요테라는 사실을 잊었던 것 같다.
그녀에게 첫사랑의 환상을 덧씌웠으리라.
그녀가 했었던 거짓말이 떠올랐다.
나는 A에게 취한 그녀를 집에 데려다 달라고 부탁하고 택시비를 주었다.
그녀는 나와 함께 호텔로 가고 싶다고 얘기했지만, 나는 견딜 수 없었다.
A는 P가 내일 나를 호텔에서 공항까지 운전해서 데려다 줄 것이라고 말해줬다.
나는 워킹스트리트에서 홀리데이인 까지 술에 취한채 걸었다.
나는 그녀를 감당 할 자신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호텔로 돌아오니, 아이러니 하게도 아까 반복재생을 걸어 놓은 Let her go 가 흐르고 있었다.
나는 그녀에게 메세지를 남겼다.
난 너를 감당할 자신이 없다고.
나의 비행기 티켓을 바꿧으며, 지금 체크아웃하고 공항으로 갈거라고 거짓말 했다.
내일 나를 공항으로 데려다 줄 필요 없다고 얘기했다.
니가 일어났을 때는 나는 이미 비행기 안일거라고.
술에 취한 그녀에게 메세지가 왔다.
나는 읽지 않고, 내가 할 말만 써내려갔다.
더이상 너를 사랑하지 않는다고 메세지를 남겼다.
모든 것이 고마웠고 미안하다고.
너의 사진, 너의 기억, 라인까지 모두 지울 것이라고..
너도 나를 잊으라고 했다.
그리고 라인어플을 삭제했다.
내가 미친 듯이 사랑했던 그녀는 어플 하나만 삭제하여도 연락을 할 수 없는 사이였다.
———
나는 지금 공항이다.
한국에 돌아가면 다시는 태국에 오지 않을 것이다.
파타야를 등지고 공항으로 오는 택시에서 눈물이 났다.
한국에서 다시 그녀에게 메세지를 남길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녀의 모든 것을 내가 감당할 수 있을지 자신이 없다.
나는 그녀의 바닥까지 보고, 그 것을 핑계삼아 미련없이 그녀를 지우려고 했지만,
바닥을 봤을 때는, 나는 그녀를 너무 사랑하고 있었다.
ㅈㅄ 개호구 틀딱의 재미없는 사랑놀음 봐줘서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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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들아 로맴매는 하지마라.
댓글 11
댓글 쓰기잘봤어요 형님~ 맘추스르시고 나중에 못다한 나머지 얘기도 써주세요.~
사랑의 과정을 글로 잘 녹여내신거 같네요 오히려 생략된 부분이 더 궁금해지네요
형근데 몇일동안 있으면서 한번도안햇다구요??
배우신 분 같네요 돈주고 젊은 시절 했던 연애 한 번 했다고 생각 하시길 형님 근데 원래 그래요 다 맞는 사람이 있기 마련이에요 너무 어리고 심지어 후커.... 좋은 반려자 다시 만나시길~
그년이랑 나눈 대화 스크랩 해놨다가 몇년뒤에 읽어보면 평생 이불킥 할거다
라인 지웠는디 어찌 연락해요..... 차라리 멘 정신으로 돌아오길...... 아님 돈 더들여서 구라가 아니라면 빼오고 빵집 차려줘 차라리
대단하십니다. 호구지수를 대폭 올려주시네요.
이런걸 착한남자라고 하면서 여자들은 착한남자를 싫어한다고 스스로 자위함
왜이리 답답하지 착한남자 코스프레 답없어
맘아파요 형 ㅠㅠㅠ
형 글을 처음부터 정독했지만 푸잉의 거짓말이 뭔지 그리고 왜 감당할 수 없는지에 대한 서술이 없다는게 아리송하네? 헤어졌다와 사랑했다의 중간과정이 생략된 러브스토리도 존재하는가? 그래도 나는 형을 이해하려고 정독했는데 이해해야 할 포인트를 줘야 아.. 그런가? 하는거 아님? 아무리 감정선이 무너졌어도 이런 후기는 좀 많이 아닌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