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상처만 받고 돌아온 태국.. - 1편
안녕하세요
오늘 세번째 방타이를 마치고 아침에 귀국했습니다
예전에 두번인가 후기를 쓰면서 다시는 후기를 쓰지 않으려 했었는데
이번 방타이때 여러가지 일들을 겪으면서 마지막으로 후기를 쓰려 합니다
개인적으로 가슴이 시큰했던 방타이였네요. 욕하실 형들은 욕해도 되고 비웃어도 되고 추천도 안 주셔도 됩니다.
편의상 반말로 시작하겠습니다
작년 10월 방타이 이후, 3개월이 넘게 하루 20시간에 가까운 철야근무를 하면서
회사생활에 대한 회의와 피곤에 찌든 날 지탱해주던건 다음엔 언제 또 태국에 갈까 하는 설레임이었고
힘들었던 회사 성수기가 끝나고 2월15일~20일까지의 스케쥴로 불효자 페널티 안고 발권했어
타이항공 아침 9시반 비행기였고 혹시나 차가 막히거나 사람들 많아서 발권이나 출국 수속이 오래 걸릴까봐 아침 5시쯤 공항에 도착했는데
내가 일본 중국 캐나다 독일등으로 출장을 1/4분기마다 한번 정도로 가는데
공항에 사람 이렇게 많은거 처음 봤다... 티케팅하고 출국심사까지 마치는데 3시간 정도 걸린 것 같어. 웹체크인을 하고 갔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추석에는 이것보다 더 심했겠지만 그땐 그냥 한국에 있었으니까 기사로만 보고 사람 많은가 보다 했고...
중국 춘절이 겹쳐서 수완나폼공항에서도 오래 걸리면 어쩌나 고민하면서 면세점이고 나발이고 패스하고 담배한대 피고 비행기에 몸을 실었어
지루한 근 6시간의 비행이 끝나고 경보하듯이 입국수속을 밝으러 갔는데
하... UN연합군+중공군의 습격.... 정말 짜증나서 사진 찍을 생각도 안 들더라
거의 2시간이 걸려서 입국수속을 밝고
원래는 벨트레블이나 룽르앙코치를 타고 파타야로 갈려고 했는데
뭐 비싸니 어쩌니 해도 한국인이 운영하시는 곳 이용하자 해서 예약해둔 파타야 택시넷 타고 이동했어
"피캅 빠이 래우래우 캅" 했더니 "Oh lady waiting?" 하면서 기사형이 웃더라
울코 공식 지정 숙소 앳마인드1에 도착해서 짐 풀고 4시가 넘은 상황,
두번째 왓을 때는 5일동안 로맴푸잉이랑 24시간 붙어 있어서 조금은 아쉬운 마음에
이번엔 몇가지 목표를 가지고 왔어
1. 소이혹 도전 2. 워킹 아고고 여러곳 가보기 3. 로맴푸잉이랑 시간 보내기
그리고 마지막으로 꼭 만나고 싶었던, 원래 두번째 후기에서 쓰려고 했었던 N푸잉을 만나는거
일단 배가 고프니까 ktk앞 식당에서 밥을 먹었는데, 전혀 기대를 하고 가지 않았는데도 참 맛있더라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태국가서 근사한 식당에서 스테이크 써는것도 좋은데,
난 이렇게 약간은 허름한? 노천 식당에서 선풍기 바람 쐬면서 밥 먹고 옆에서 까불까불하던 꼬마아이한테 20밧 쥐어주고 오는 것도 좋더라
호텔로 복귀해서 앳마 마사지 갔더니 4개월 전에 한번 갔었던 내 이름을 기억해
한국에선 들어본 적 없는 오빠미남 소리를 들으며 마사지 받고 방에가서 샤워하고 나왔더니 7시 반 정도 됐길래
주섬 주섬 옷 줏어입고 그리웠던 워킹스트리트로 출발
파타야에 온게 세번째임에도 불구하고 가본 아고고는 몇군데 안돼
팰리스나 바카라처럼 유명한 곳 보다는
좀 작고 푸잉들 안 이뻐도 분위기 좋고 편하게 놀 수 있는 곳으로 가보고 싶어서 여기 저기 들어가봤어
처음 간 곳이 그나마 익숙한 파렌하이트
8시 땡치자 마자 들어가서 그런지 내가 첫 손님
쏠리는 푸잉들 시선은 역시나 감당이 안된다 아직 프로 울코러가 아니어서...
술은 잘 못해서 콜라 하나 시키고 앉아 있으니까 푸잉들이 골든벨 종 막 치면서 머라 머라 기도하더라
아마 이게 오픈하면서 하는 기도나 뭐 그런거겠지?
코요테들이 빵뎅이 팡팡 팅기면서 춤추다가 모델라인들이 올라왔는데
이쁘장한 애 한명이랑 시선이 계속 마주쳐
흐느적 흐느적 춤추면서도 뜨거운 레이져가 꽂히는게 느껴진다
아 근데 내가 ㅄ이라서... 모델라인 애들 거의 속옷이잖아. 춤추다가 상의 탈의하고
그래서 내가 계속 보질 못하겠는거야 맘에는 드는데 계속 시선 회피하다가
그냥 앉아서 쉬고 있는 코요테 한명 불러서 엘디 사주고 노가리좀 까고 하다 보니
전에 내가 쓴 후기 본 형 있을지 모르겠는데 파렌하이트는 다 좋은데
한명 앉혀놓고 마시다 보면 걔 친구, 걔 친구의 친구, 걔 친구의 친구의 친구 죄다 몰려와-_-
그래도 뭐 이왕 돈쓸려고 간거 많이 빨려주마 하고 한잔씩 다 돌리다 보니 한시간 정도 됐는데 엘디만 1500 넘게 나왔더라
마마상이 와서 저녁 먹었냐고 배 안 고프냐고 물어봐서 조금 출출하다고 했더니
매운 소세지랑 이름 모를 튀김같은거 서비스라고 갖다 주고 계속 리필해줬어 원래 아고고에서 음식도 주나?
그렇게 뻔한 레파토리, 이름뭐냐 나이 몇살이냐 어디서왔냐 너 피부 백인보다 더 희다 등등 그러며 놀다가
여기도 재밌지만 다른데도 여러군데 가보려 했으니까 계산하고 나오는데
아까 모델라인 그 애랑 또 눈이 마주쳤고
나중에 다시 언급하겠지만 이 애는 나중에 다시 만나게 돼
그 외에 아이언클럽, 페퍼민트 등등 울코에서 별로 유명하지 않은 곳 가서 놀다보니 밤 12시가 넘었고
피곤하긴 한데 혼자 자긴 싫어서 마지막으로 스카이폴에 들어갔어
혼자서 콜라 홀짝이다 보니까 웨이터가 와서 마음에 드는 애 없냐고, 어떤 스타일 좋아하냐고 묻길래
"Long black hair" 했더니 한명 데리고 왔는데
이름이 에이였나 메이였나... 확실치는 않다 근데 길고 검은 생머리에 허리가 겁나 짧아
오... 괜찮다 싶어서 엘디 몇잔 사주고 나랑 나갈래? 아침에 가면 얼마야? 했더니 5000이라길래
흥정하는 것도 귀찮고 해서 데리고 나왔어
애가 얼굴이 막 멤버급으로 이쁘고 그런건 아닌데 그래도 어느정도 이쁘장하고
몸매도 꽤 균형잡혀 있고 마인드도 나쁘지 않으니까
스카이폴가는 형들 있으면 한번 찾아봐봐
그렇게 4달만에 품에 안긴 푸잉이 향기를 맡으며 잠들면서 첫날 밤은 지나가고...
둘째날 어제 픽업한 스카이폴 푸잉이랑 아침 겸 점심을 먹고 들여보내고
시간도 애매하고 스쿰빗22님 마침 파타야에 계시다고 해서 만나보고 싶었는데
계속 시간이 안 맞아서 서로 100미터 이내에 숙소 잡고 있으면서도 결국 못 보고...
뭘 해야 되나 난감하네... 생각하다가 문득 근 몇년동안 내가 지금 뭘 해야 되는질 고민한 적이 있었나
매일 매일 시간에 치이고 일에 치이고 살았었는데 이렇게 여유로운게 대체 얼마만인가 싶었어.
이런게 아마 방타이하는 이유중의 하나겠지?
무튼 고민하다가 위시리스트중의 하나였던 소이혹에 도전해보기로 했어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없다
절대로 없다 이런 애들
39살 먹고 거짓말 안 한다 없다 진짜-_-
아마도 있다면 얘들은 소이혹 0.1%정도가 아닐까 싶다-_-
소이혹 입구에서 비치로드 방향으로 간다 했을 때 왼쪽이 레이디보이들 있는 곳
오른쪽이 푸잉들 있는 곳이라고 들어서 왼쪽은 진짜 단 한번도, 눈길도 주지 않으면서
고개 오른쪽으로 고정하고 갈라 했는데 저절로 숙여졌다
"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이" 하면서 부르는데
이게 푸잉들 간혹 감탄사로 내뱉는 오이! 가 아니라 사자후에 가까워
쫄아서 유턴할 생각도 못하고 어버버버 하고 있었는데
그래도 들어가 보기라도 하자 하고 가긴 했는데 이름이 잘 생각이 안 나 horny bar였나...
되게 어려보이는 애가 와서 콜라 한잔 달라고 하고 너도 하나 마셔 하고 앉혔는데
이름이 프아리오? 프리아오? 얼굴도 작고 키도 작고 다 작은데 가슴만 큰 애;;
근데 소이혹에 보통 파랑형들 많이 오니까 애들 어느 정도 영어가 될줄 알았는데
워킹스트리트 아고고 애들보다 훨씬 의사소통이 안되더라 조금은 답답했어
무튼 앉혀놓고 얘기하는데 27일이 자기 생일이라고 놀러 오래
안돼 나 20일에 한국 돌아가 못와 했더니 자긴 한국 사람들 좋아한다고, 카톡에 친구목록을 보여주는데...
갈증엔농약 형 혹시 카톡아이디도 똑같이 쓰십니까...얘 친구목록에서 보고 조금 놀랬습니다^^;;
그렇게 시간때우다가 로맴푸잉이 일하는 워킹 아고고 갈려고 썽태우 타고 출발
여담이지만 이 전까지 썽태우타는 법 몰라서... 매번 앳마에서 워킹까지 200~250밧 주고 택시타고 다녔어...;
로맴푸잉이 키티라고 부를게 지금은 끝났지만...
얘 놀래켜주고 싶어서 일하는 아고고 갔는데 없더라고
마마상한테 번호하고 이름 말하면서 오늘 안 와요? 했더니 바로 라인으로 전화걸더라
뭐라 뭐라 통화하더니 오늘 쉰다고 미안하데. 괜찮다고 내일 다시 오겠다고 하고 나와서 메세지 보내니까
오늘 일 안하고 친구랑 같이 헐리 간대
그러냐 재밌게 놀고 술 너무 많이 마시지 말아라 하고 아 시바시바 아직 헐리 문 열 시간이 아닌데 어쩌나...
어쩌긴 뭘 어째 워킹 왔는데 아고고 가야지
이제는 정들은 파렌하이트가서 Jiee라는 애 엘디사주면서 놀다가
스카이폴에 가서 어제 픽업한 애 엘디나 조금 사주다 가야겠다 해서 다시 갔는데
그 애는 안 보이고 되게 눈에 익은 애가 보여
첫 방타이때 키티랑 날 연결해준 애가 거기서 모델라인으로 춤추고 있더라
하.. 진짜 파타야가 좁긴 좁구나 생각하면서 웨이터한테 쟤 불러줘...
와서는 오이? 하면서 Why you here? 하길래 야... 키티한테 말하지 마 서프라이즈 해줄려고 말 안하고 왔어
하면서 300밧 쥐어줬더니 ok ka~
지금와서 하는 얘기지만 난 지금 얘 죽여버리고 싶다.... 얘 일도 나중에 다시 언급할게
그래도 키티 친구니까 엘디 몇잔 더 사주고 슬슬 시간이 됐다 싶어서 헐리로 출발했어
헐리는 진짜 미어터지더라
그 미어터지는데
이 망할 용ㅅㄲ까지 들어오니까 와 움직이지도 못하겠더라
이 사람많은데서 그 조그만 애를 어떻게 찾나 고민하다가 일단 화장실이라도 갔다 오자 하고 무대 오른쪽 화장실로 가는 길에
지 친구랑 둘이서 어깨 들썩이면서 춤추고 있는 키티를 발견했어
그 애는 참... 이쁜것도 아니고 섹시한 것도 아닌데 사람을 무장해제시키는, 저절로 미소짓게 하는 귀여움이 있다...
뒤로 몰래 가서 한손으로 볼 꼬집으면서 안았더니 오이? 오이? 하면서 뒤돌아 보는데
2초정도? 벙쪄서 쳐다보곤 Ya!!! 하면서 와락 안기더라
왜 온다고 얘기 안했냐고, 전에 얘기할땐 5월 지나서 올거라고 하지 않았냐고 안기면서 칭얼대는데
에휴 내가 너때문에 여기 온다 임마 혼잣말 하면서 꼭 안아줬어
그렇게 키티랑 키티친구랑 술도 마시고 춤도 추고
자리 옮겨서 빳따누나? 맞나? 이 누나 공연도 보면서 놀다가
같이 호텔로 돌아와서 아마도 이제 다시는 맞을 수 없을 행복한 밤을 보냈다...
난 8시에 소이혹 진주들좀 보이던데ㅎ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