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상처만 받고 돌아온 태국.. - 2편
안녕하세요
별 재미없는 글에 많은 댓글과 추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211.237 ㅇㅇ형 보신게 아마 저 맞을거에요 안경쓰고 푸른색 셔츠입은...
울코하시는 분인거 알았으면 같이 담배라도 한대 했으면 좋았을텐데 아쉽습니다
이번편은 야근중이라 짧게 쓸게요. 아마 12시쯤 일이 끝날 것 같은데 그때 다시 이어서 쓰든가 하겠습니다
키티와 함께 밤을 보내고, 3시쯤 기상
"배고파~" "히우마이?"
키티는 한국말을 하고 있고 난 태국어를 하고 있는 상황이 재밌어
푸잉 많이 꼬이니까 태국어 배우지 말라고 칭얼거리는 애가 또 사랑스럽다
나야 태국음식이 좋아하는 별미니까 괜찮지만
이 애는 매일 먹으니까 이번엔 태국음식 말고 다른거 먹자고 했더니
센트럴 마리나로 가자고 해서
야요이에서 같이 일식 먹었는데 난 솔직히 별로였어
역시 태국왔을 땐 태국음식이 최고인듯...
밥 먹고 나서 갖고 싶은거 있으면 사러 가자 해서 이리 저리 둘러보다가
작은 악세사리 가게에 들어가서는 몇 바트 되지도 않는 팔찌를 두개를 골라
어느게 더 이쁘냐고 묻길래 한숨 한번 쉬고 나 없을 땐 모르겠는데 나랑 같이 있을 때는
갖고 싶은거 맘에 드는거 다 고르라고 해도
그거 하나면 된다고 해서 또 한숨 쉬게 만든다
이것 저것 내 눈에 이쁜거랑 모자도 하나 골라서 계산하고
푸잉들이 LYN인가 하는 브랜드 좋아한다는 걸 어디서 본거 같아서 손목 잡고 끌고가서 백하나 사들리고
내가 이번에 로퍼 하나신고 나이키인비고 하나 들고갔거든, 커플화라고 신발가게 들어가서 인비고 하나 사주고
Baboya no~! 소리를 들어도 난 좋았다
누가 ㅄ호구ㅅㄲ라고 손가락질해도 내 선물들을 품에 안고 환한 표정을 짓는 그애를 보는게 좋았다
쇼핑 끝내고 망고주스 한잔 마시면서
어제 그저께 일안해서 오늘은 아고고 나가야 된대. 마마상한테 혼난다고
오늘 뭐 할거냐고 묻길래
뭐하긴 뭐해 너 픽업하러 아고고 가야지
8시땡치면 가서 바파인해줄게 했더니
"미아내~ 고마어~" 한다 에휴 어디서 한국말은 배워가지고-_-;;
그렇게 키티는 출근준비한다고 랍짱타고 집으로 가고
난 풋마사지 한번 받고 워킹스트리트로 출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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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시쯤 워킹스트리트에 가서 아고고 도착했냐고 라인보내보니
준비하는데 시간 걸린다고 10시쯤 오래
시간이 또 붕떠서 뭘 할까 하다가
이제는 안 들려주면 서운한 파렌하이트로 발걸음을 향했어
들어가서 항상 앉던 자리로 향하니까
이젠 많은 푸잉들이 알아보고 하이파이브를 한다;
여기가 다른 아고고보다 특출나게 수질이 좋거나 애들이 많거나 한건 아닌데
그냥 익숙해서 그런지 편하고 분위기가 좋아
어제 만났던 Jiee라는 애한테 엘디나 좀 사주면서 놀다 갈려 했는데 오늘 쉬는 날이래
아이씨 기다릴테니까 꼭 다시 오라더니...
그냥 나가서 다른데 갈까 생각하는 중에
1편에서 언급했던 모델라인 그애. W푸잉이라고 하자
W푸잉이 나한테 시선을 고정하면서 내 앞을 지나가더라
오늘은 얘구나 싶어서 불러 앉혔는데
너무 적극적이야... 호구조사고 뭐고 앉자 마자 한국말로 자기~ 이러면서 뽀뽀부터 시작하더니
귀에 바람불고 목에 쪼가리 낼려고 하고 여기 저기 만져대고 감당이 안돼
얘는 프로구나 내가 잘못 걸렸구나 싶었는데
아 그놈의 웃는 얼굴이 너무 뽀샤시 해서 너 가라 하질 못하겠더라
나중에 듣게 된건데
파렌하이트에서 유명했대 매일 매일 출근도장 찍고
픽업은 안하면서 2천에서 3천바트씩 써댔으니
어떤 애들은 호구로, 어떤 애들은 호기심으로 지들끼리 내 얘기 많이 했대
근데 W푸잉은 지 맘에 좀 들기도 하고 눈도 자주 마주치고 했는데
안 불르고 맨날 다른 애들 불러 앉히고 해서
내가 불렀을 때 이때다 싶어서 일부러 다른 애들 보라고 더 그랬다더라 이 호구는 내꺼라고...
무튼 얘기하면서 놀다 보니까 마음에 들더라 픽업해서 같이 놀면 재밌겠다 싶었는데
키티만나러 가야 하니까... 나 오늘 친구랑 선약있으니까 가야 해 했더니
그럼 손님와도 롱 안 나가고 기다리고 있을테니까 꼭 다시 오래. 그래 알겠다 하고 나와서
키티 일하는 아고고로 고고...
이름만 말하면 다들 알만한 아고고인데다가 주말이어서 사람이 미친듯이 많았어
가운데 무대에서 교복같은거 입고 춤추고 있는 키티가 보이길래
웨이터한테 나 쟤 픽업할거니까 불러달라고 하고 자리에 앉고
키티가 내 자리로 온 후에 웨이터가 뭐 마실거냐고 물어보길래
난 콜라 얘는 엘디 10잔
파타야에서도 썼지만
웨이터는 10잔 확실하냐고 물어보고
얘는 당황하고 있고
마마상들 와서 인사하고 가고
키티 친구들 몰려들어서 오이 오이 하고 있고
어떤 형이 댓글 단거처럼 그돈 고스란히 키티한테 주는게 그 애한테 더 이득일 수도 있고
친구들이 와서 오이 오이 하는게 저 호구ㅅㄲ 하면서 날 비웃는 걸 수도 있지만
그냥 얼마 안되는 돈으로 그 애 면한번 세워주고 싶었어
oppa I die 하면서도 날 보며 웃는 그애를 보면서 나 또한 기분 좋게 웃을 수 있었고
마마상한테도 얘 잘 돌봐줘요 하면서 바파인 외에 천바트 쥐어주고 데리고 나왔다
여기까지가 아마도 이 애와 행복했던 순간의 끝이 아닐까 싶어...
나는 키티랑 힐튼루프탑바도 가고 싶었고
거기가 아니더라도 단 둘이서 시간을 보내고 싶었는데
헐리를 가자고 하더라 친구가 기다리고 있다고...
그래 뭐 너가 원하는거 하고 싶은거 다 하자 해서 헐리를 갔는데
헐리가 혼자가거나 아니면 남자들끼리 가서 거기서 여자애들 만나서 놀고
눈치싸움해가며 픽업하고 그러면 재밌는데
키티 옆에 끼고 가니까 그런 재미가 없잖아...
그런데다가 여기 저기에 키티 친구들 와 있어서 인사하러 다닌다고
나 혼자 남겨두고 여기 갔다가 저기 갔다가 하는데 좀 서운했어
그 와중에 우리 테이블에 나랑 키티랑 키티 친구 한명 이렇게 있었는데
키티 친구가 요즘 금전사정이 안 좋아서 오늘 커스터머가 필요한데
내가 떡하니 같이 있으니까 들이대는 남자들이 없었나봐
물론 굉장히 미안한 얼굴로 말하긴 했지만
먼저 호텔 가 있으라고 친구 도와주고 연락하겠다는 말이 또 서운했다...
지금 생각하면 여기서 내가 그냥 이해해줘야 했었는데
서운하고 속상한 마음에 알겠다 나 먼저 간다 하면서
파렌하이트에서 반강제로 라인 따간 W푸잉한테 연락했어 내일 픽업해서 롱 데리고 나갈거니까 기다리고 있으라고
3시반이 넘어서야 키티가 왔고
얘는 내가 기분이 별로인걸 아는지 모르는지
아까 엘디10잔에다가 헐리서도 술 많이 마셨는지 잔뜩 취해서 잠이 들었어
그때 또 한번 내 마음에 금이 갔다
바트질이긴 해도 워킹이나 소이혹가면 오빠 오빠 해대면서 불러대는 애들 많고
헐리 테이블에서 입구로 나오는 그 짧은 시간에도 팔목 두번 잡혔는데
나는 지금 여기서 얘 뒤치닥거리하면서 뭐 하고 있는 건가 싶었어
사람 마음이 참 간사하지
한국에 있을 때는 그냥 같이만 있어도 행복할거라고 생각했었는데
막상 같이 있으니 서운한 것들이 하나 둘씩 생기더라
그렇게 담배만 피워대며 거의 뜬 눈으로 날을 새고
아침에 눈을 뜬 키티에게 거짓말을 했어
"나 오늘밤 한국으로 돌아가"
왜 이렇게 빨리 가냐고 칭얼대는 그 애한테
회사에 급한일이 생겨서 가야 한다고 거짓말하면서도 마음이 편치 않았지만
어쩔 수 있겠어 엎질러진 물인데...
낮에 센트럴마리나에 다시 가서 한국 지인들한테 줄 기념품좀 같이 사고
키티한테 나 없을 때 갖고 싶은거 생기거나 필요한 일 있으면 써 하면서 바트좀 쥐어주면서
꼭 한번 안아주고 랍짱타고 가는 모습을 바라보다가 호텔로 돌아왔는데
자꾸 마음에 뭔가가 걸리는 기분이 들더라
8시 되기전 워킹스트리트에 키티 일하는 아고고에 갔더니
마마상이 반기면서 키티 아직 안 왔대
나 지금 한국으로 돌아가야 해서 못 보고 가고
대신에 키티한테 엘디 10잔 또 주라고 한 후에
W푸잉을 만나러 파렌하이트로 발걸음을 향했다...
댓글 7
댓글 쓰기왜 슬픈 예감은 틀린적이..
호구짓맞긴한데... 알고하는 호구짓... 뭐 당하는거보단 낫네 ㅋㅋ
음 진짜 맘 안좋았을게 전해져서 짠하긴한데.. 객관적으로 보면 국제호구에 시세 올리고다니는 하타까올리같아서 더 슬퍼요.. 넘 기분나빠하진 마세요..ㅠㅠ
음식 진짜 맛있어보인다 ㅋㅋ 나도 좀 맛있는거 먹으면서 돌아다니고 싶네 ㅋㅋ 담번에는 같이가자 브로 형 ㅋㅋㅋ
니가 뱅기 일등석을 이용하든 뭐하든 상관안한다. 근데 남에게 피해주는 호구짓으로 가격올리지 마라.
니 입으로 니를 ㅄ이라 했으니 내가 해도 넘 서운해 하지마라.
형 다음회차는 뭔가 슬픈예감이 들지 왜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