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내 작은 기억속의 푸잉.. 메이 - 1편
<머리말>
17.12.17 새벽
어둡고 좁은 공간. 메케한 공기.
방콕 루암칫 어느객실에서 나는 홀로 담배를 태우고 있었다.
ㅈ같은 루암칫.. 살면서 이렇게 더러운 호텔은 처음이었다.
내 객실은 건물 끝에 위치하여 창문이 존재했기에 그나마 이걸
다행이라 여기며 생각에 잠겨본다.
나는 먼 이국의 땅에 무엇을 바라고 3주만에 재방문을 하였을까...
그녀가 그립다.. 아니 밉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라인을 확인해보지만, 역시나였다.
나는 이미 알고 있었다.
그녀는 지금쯤 대구에서 온 다른 남자와 함께 있다는 것을.
모든걸 이해하려 했지만, 너무도 달라진 그녀의 태도에 내 마음은 무너져내렸다.
동이 트면 또 다시 귀국을 해야할텐데...
떠나기 전 한번만 더 보고싶은데...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나는 그렇게 홀로 그녀와의 첫만남을 떠올리며 잠이들어버렸다.
< 꿈이야기를 시작해봅니다.>
17.11.19 이른 아침.
우리는 방콕을 잊고 깔끔한 2일차를 맞이하기 위해 파타야로 이동한다.
방콕은 뭐 없었다.
처음가본 아고고에 놀라고 테메에 놀라고, 테메에서 4천에 롱 픽하고 놀다가
CD터져 푸잉에게 구박받고 급히 달아나는 정도일뿐이었다.
우리는 첫 4박5일 방타이였기에 환전도 딱 80만원만 한 상태였고, 방콕에서
생각보다 큰 지출을 하는 바람에 돈이 없어 지하철과 버스로 파타야 호텔
(hotel vista)까지 이동할 수 밖에 없었다.
점심은 100~150바트짜리 볶음밥에 콜라한잔. 돈은 없지만 물집이 궁금하여
구경만하다 나오기도 하였고, 마사지는 패스했다.
남은 돈은 약 16000바트. 3박을 하기엔 충분해보였다. (바보같은 생각이었다...)
호텔에서 적당히 계획을 짠 우린 워킹스트릿으로 이동했다.
방콕에 비해 수준이 떨어지긴 했지만 아고고 탐방을 하며 맥주를 마셨고,
탄트라에서 갑자기 들이대는 푸잉에게 LD를 뜯기는 바람에 지출은 심해져만갔다.
아무튼 우리의 메인 목적은 헐리였기 때문에 10시가 넘어서 헐리로 이동을 하였고,
11시가 조금 안된 시간에 드디어 헐리에 도착할 수 있었다.
헐리 앞.
생각보다 화려한 헐리웃 입구에 불안감이 커져왔다.
조니워커 하나를 주문하고 입성. 적당한 자리를 물색해본다.
울코 후기에 따르면 1.5층 계단 앞이 좋다고 했는데, 그곳엔 중공군이 몰려있다.
어쩔 수 없이 위층 계단 근처에 자리를 잡았다.
음악소리는 너무나 시끄러웠고, 아무도 우리에겐 관심이 없어보였다.
우린 그저 말없이 맛없는 팝콘을 두고 서로 건배를 나눌 뿐이었다.
이 사태를 어찌해야하나..
그때마침 화장실 가는 길에 손목을 붙잡히게 된다는 울코의 후기가 떠올랐다.
화장실로 이동해보았다.
...
그딴건 존재하지 않았다.
손씻으면 안마해주고 팁받으려는 놈들만이 존재했을 뿐.
화장실에서 돌아온 뒤, 수줍음이 많은 우린 웨이터를 불러보기로 했다.
저 멀리 슈퍼마리오 처럼 생긴 웨이터가 다가왔고, 우린 그에게 300바트를 쥐어주며
괜찮은 아이들을 데려올 것을 부탁했다.
굳이 그럴 필욘 없었는데...
웨이터는 신이났는지 내 손목시계를 가리키며 20분만 기다려달라 말했다.
우린 그말을 믿고 웃으며 그저 무대를 바라보았다.
30분이 지나도 웨이터는 오지 않았고,
시간이 갈수록 주변 테이블엔 한국 남성들이 점차 많아져만 갔다.
웨이터ㅅㅂㄴ..... 이라고 생각할 무렵, 웨이터가 저멀리 손짓을 하고 있다.
여기 저기 테이블에 손가락질을 하며 어디가 마음에 드는지를 묻고 있었던 것이다.
우린 안그래도 대충 보고 있던 테이블이 2개 정도 있었는데... 음?
그 중 한 테이블에서 불빛이 깜빡거리고 있었다.
그것은 작은 후레쉬였는데, 우리에게 뭔가 신호를 보내고 있는 듯 느껴졌다.
그 테이블엔 3명이 앉아있었는데 한명은 나를 정면, 다른이는 측면,
나머지 한명은 등을 지고 있었다.
나는 나를 정면으로 바라보는 아이가 마음에 들어 재빨리 지목했고,
내 친구는 측면에 앉은 이를 지목하려 했으나 기가막힌 타이밍으로
중공군이 가로채갔다.
결국 친구는 등지고 있던 아이를 선택하게 되었고 얼굴을 보았는데
음............
생략하도록 하자.
내 옆에 온 그녀는 웃음이 참 매력적이었다. 애교도 많았으며
성격 또한 좋았기에 내 마음을 흔들어 놓기엔 충분했다.
(이제와 생각해보면 예쁘다기보단... 그냥 뭐.. 귀여운 아이었다.)
나는 그녀와 기본적인 대화를 나누며 이름과 나이를 알게 되었고
점차 눈치를 보게 되었다. 차마 이 귀여운 아이에게
너는 얼마니..?
라고 말을 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말을 좀 돌려보기로 했다.
이 곳에서 남성들은 보통 얼마를 지불하니?
뭐 그 말이 그 말같긴하다..
나의 물음에 그녀는 보통 6천이라는 대답했고, 나는 정색하며 그건
너무 비싸지 않냐고 반문했는데 그녀는 5천도 괜찮다며 나를 안심시켰다.
5천도 비싼데.....
아무튼 더 이상 금액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고, 술을 마시며 게임을 하다가
그냥 생각없이 그녀에게 나와 얼마나 많은 시간을 놀아줄 수 있는지를 물었다.
순간 그녀의 눈빛이 바뀌더니 내 손목시계(아날로그)를 가리키며
2시, 3시, 4시, 5시, 6시 부분을 손톱으로 탁탁탁탁탁 치며 말했다.
"니니니니니!"
...???
나중에서야 알게 됐지만 그것은...
그 횟수였다.
그 당시 뭔소린지도 모르겠고 피곤하기도 했던 나는 슬슬 자리를 정리한 뒤,
함께 호텔로 이동했다.
호텔에 와서도 내방에 4명이 모여 맥주를 마셨는데, 내 친구의 못생긴 파트너가
만취하여 진상을 부렸기에 빨리 내쫓아버렸다. 그지같은년...
이젠 둘만의 시간이다.
난 그녀에게 먼저 씻을 것을 제안했으나
그녀가 같이 샤워하자고 말을 했다.
내 입가엔 므흣한 미소가 지어지고 있었다.
샤워장에 들어간 우리.
탈의를 시작하는데, 예상대로 그녀는 슬림한 편이다.
뭐 나름 적당하다라는 표현이 더 올바르다 할 수 있겠다.
(나는 ㅇㅈ은 몹시 싫어하는데, 혜리는 약간 예외였다.
그녀는 정상이 아니었으니까...)
아무튼 난 앞보단 뒤를 더 중시하는 편이기 때문에 뒤를 보았고,
예상대로 만족스러웠다.
이젠 씻도록 해보자.
양치를 끝내고, 서로에게 샤워젤을 발라주는 상황.
그녀는 본인의 가슴이 작다며 불만을 토로한다.
하지만 문제될 건 없다. 내가 주물러 주면 되니까.
안그래도 그녀는 만져주어야 커진다는 얘기를 알고 있었기에
나에게 부탁을 했다. 난 이미 준비가 되었고 그녀의 뜻에 따라
두손 이용하여 열심히 주물러주었다.
음???
그녀도 내 그곳을 주물러 주기 시작했다.
이득인걸까?
아니... 손해다.
그녀는 두개, 난 한개니까.
필력에 감탄이 절로나오네요 빠져들면서 읽었습니다!!!
2편이 너무 기대됩니다ㅠㅠ 빨리 올려주세요 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