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40대 틀의 방타이후기 ! #3
NA 를 보내고 역시 할일 없는 솔플 아재는 모또를 타고 파타야를 배회한다.
마사지를 받고, 혼자 밥을 처묵하고, 바다에서 아재들 노는거 구경하고
KTK앞에 허 마사에서 밥에 맥주한잔 하는데
허 마사는 까올리 천국이구나. 끊임없이 까올리가 들락날락 한다 ㅋㅋ
늦은 오후쯤 되니 NA 에게서 라인이 온다
내일 새벽 5시 30분 버스로 집으로 간다며 사진을 보내준다
역시 고양이 성애자 답게 캐리어도 그녀스럽다.
저녁이 되어 오늘도 아고고를 돌아다닌다.
부아카오와 워킹을 돌며 괜찮은 애를 서칭하는데 어째 영 별로다
이틀간 NA 랑 논 일과 지난 밤의 떡감이 떠올라 그 기억을 망치고 싶지 않았다
술은 점점 취하고 오늘이 지나고 내일밤이 지나면 파타야는 안녕인데
영 흥이 나질 않았다.
그런데 방콕의 그녀에게서 라인이 온다.
빨랑와~ 미슈~ oppa 같은 사람이 없어. 다들 나빠~ 나쁜 짱개~
아 그래 네가 있었구나
문득 지난 방타이 때의 그녀가 그리워지며 파타야가 부질없이 느껴졌다
그래! 내일 걍 방콕 가자! ㅋㅋㅋ
이렇게 과감히 앳마인드 1박을포기하고 다음날 방콕으로 떠나기로 결정한다.
투마로 아이고 BKK 이러니 그녀가 깜짝 놀라며 반가워한다.
레알? 진짜?
너 어디서 일하니 묻자 나나 레인보우란다. Oppa 알아? 알지 이년아~
앱으로 예약해둔 방콕의 호텔 풀만호텔을 2박으로 늘리고
다음날 점심때쯤 방콕행 버스에 몸을 싣는다.
굿바이. 파타야. 또 언제 오니. 그리울 거야. 또 보자~ 틀딱들의 영원한 고향
터져나가는 오줌통을 부여잡고 방콕에 저녁즈음 도착하여 호텔에 짐을 푼다
와 풀만 호텔 좋네. 앳마 ㅈ텔에 있다가 오니 촌놈 까무라치겠더라 ㅋㅋ
저녁을 맛있는 까오팟무쌈과 얌운센으로 해결하고 나나로 ㄱㄱ싱
8시반쯤 나나에 입성했다
다른 아고고는 필요없다. 그녀가 일하는 레인보우로 바로 돌격
엥? 모지? 근데 그녀가 없네. 설마 벌써 바파인? 그럴리가 나 온다 했는데 T-T
당황함에 한참 앉아있는데 당황스러움이 가시니 무대위 푸잉들이 눈에 들어온다 ㅋㅋㅋ
수컷의 본능이란…
오….괘안네. 파타야보다는 확실히 세련미가 살아있다.
그런데 인공적인 모습이나 뭔가 프로페셔날한 모습들이 정이 가질 않는다
까올리 많더라….ㅋㅋㅋ
그때 그녀에게서 오는 라인. 나 지금 출근했어. Oppa 어디?
썅년…늦다니. 나 벌써 들어왔지….앗! Oppa 정말? 어디지? 안보여
멀리서 두리번거리는 그녀가 보인다~ 리아~(혹은 나디아라는 이름도 씀)
아…역시 이뻐….근데 계속 두리번거리다 다시 휴대폰을 본다….벌떡 일어나 다가갔다
꺅꺅~oppa 하며 껴안는 그녀….살짝 쪽팔렸다….까올리들의 눈이 집중되었기에 ㅋㅋㅋ
뭐 좋다…그녀를 다시 보았기에
자리에 같이 앉자 쉴새없이 키스를 퍼붓고 그간의 안부를 묻는다.
비키니 입은 그녀의 모습…아 너무 꼴린다. 당장에라도 데꾸 나가서 팥팥하고 싶었다
하지만 까올리 체면이 있지 ㅋㅋㅋ
엘디를 몇잔 사주며 해피에서 웨이터한테 얻어온 라이터를 보여주니 꺄르륵 웃는다
사랑스럽다. 왜 여기로 왔어? 파타야에 안있구…
약간의 투정섞인 질문을 하니 그녀의 표정이 진지해진다. 아이원 모어머니
순간 뭔가 짚이는 데가 있어 농담식으로. 혹시 너 딸있니?
물어보니 망설이다가 예스 한다. 오 이런 왜 슬픈 예감은 틀린적이 없을까
그래. 알았어. 나 오늘 너랑 롱이야. 같이 가자 하니 좋댄다.
그녀를 데꾸 나와서 호텔로 가니 눈이 휘둥그레진다.
Oppa 여기 얼마야? 응 일박에 대충 얼마쯤?
하니 그녀가 놀라면서도 뭔가 서글픈 눈빛을 한다.
아 뭔가 마음이 아팠다. 사진을 보여주던 그녀의 딸은 정말 예뻤다.
남편은? 결혼 안했어. 그냥 남자친구 딸이야. 남친은 어딨는데?
돌아다니면서 일을 하는 운전수인데, 집에는 한달에 한두번쯤와.
그녀의 휴대폰에 있는 남친과의 추억이 가득했다.
연하의, 푸차이 치고는 꽤 훈남이었다.
꼬란에 놀러간 사진, 배를 타며 뽀뽀하는사진, 차안에서 활짝 웃는 사진 등등
고등학교 때부터 4년간 사귀던 그녀는 덜컥 애가 생기면서 생업에 뛰어들었다고 한다.
쏘이카우보이에서 18살부터 코요테로 일하던 그녀는 (바파인X)
애가 태어나고 이제 성인이 되어 바파인을 하며 살아간다고 하였다.
남친도 아니? 응 알아. 어쩔수 없어서 그도 인정해
하….그래도 너를 끝까지 케어해주려 하는 그가 대단한데?
그녀 왈….잘 모르겠어 이렇게 사는게 맞는다….
푸잉의 눈이 어쩐지 슬퍼 보였다.
애가 생기면 도망가버리는 푸차이들이 많다고 들어서
그래도 안버리고 그녀 옆에 있는 (비록 한달에 한두번이지만) 그넘이 어쩐지 고마웠다.
같이 클럽에 가거나 술을 마시거나 할 기분이 들지 않아(숙연)
나중에 들었지만 그녀는 술 알러지가 있다고 했다. 술 마시면 온 몸에 두드러기가 일어난다고
엘디도 꼭 콜라만 먹고 예전에 파타야에서 같이 클럽가서 놀때도 꼭 콜라만 먹던 그녀
이런 사연이 있는 줄은 몰랐지… T-T
호텔에 가서 붐붐을 하면서 그간(3개월간) 이야기를 하였다.
서양이나 아랍에게는 바파인을 거부하던 그녀와 해피 아고고와의 마찰,
결국 해피를 그만 두고 까올리나 짱깨가 많은 나나로 와서 일해야만 했던 이유
지금도 서양이나 아랍은 거부하는데 다행히
이제 나나에서 5일째 일하는데 바파인은 꼬박꼬박 되었다고 한다. (이쁘긴 함. 슬림에 하얀피부)
어제 그제 자신을 픽업한 타이완 놈은 몸무게가 100키로는 되는 늙은 놈이었는데
다행히(?) 붐붐은 안하고 밤새 떠들기만 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몰랐다며 웃던 그녀
그녀와의 붐붐은 어쩐지 애틋했다.
욕정에 이끌려 그녀를 픽하긴 했지만 함부로 대할 수 없는 뭔가가 있었지.
그래도 기다렸던(?) 매너 까올리 커스터머에게 그녀는 최선을 다해주었다.
그리고 이어지는 그녀와의 지난 파타야 이야기들
파타야에서의 재미있었던 클럽 탐방,
해피서 처음 봤을 때 아 저 까올리 착해보이는데 했지만
성격상 먼저 다가가지 못하고 처다만 보았는데 다행히 내가 자신을 오라해서 기뻤다는 이야기,
(물론 립서비스이겠지만 그렇게 믿고 싶다)
그리고 아이 이야기를 했을 때 도망가지 않고 자신을 케어해줘서 고마운 지금 감정
로맴매는 아니지만 무언가 인간대 인간으로 그렇게 타국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니
그녀와 친구가 되고 싶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호텔을 나와 그녀와 거리를 걸으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다
방콕의 집값은 살인적이라, 그녀는 나나에서 1시간은 택시를 타고 가는 북부지역에 산다고 했다.
친구랑 둘이. 월 3000밧 짜리 방을 둘이 나눠서 낸다고 했다.
항상 일 끝나고 집에 가는게 일이라며,
태국인인 자신에게도 방콕의 택시기사들은 절대 미터로 요금을 허락하지 않는다고 한다.
워낙 외진 곳이라 500밧을 불러대는 택시기사에게 300밧으로 쇼부치는게 일이라며…
친구는 후웨이꽝? 에 있는 태국인 클럽에서 일하고, 아이는 파타야 할머니 밑에서 큰다고
말하며 또 아이 사진을 보는 그녀에게서 진한 인간애가 느껴졌다.
식당에 가서 그녀와 밥을 먹고, 가서 먹으라고 스프링롤을 포장해준 내게
그녀는 합장하며 진심으로 고마움을 표했다.
실은 오늘 아침에 아유타야에 기도하러 갔다 와서 3시간밖에 못잤다고 한다.
그래. 난 너를 또 봤으니 됐어. 집에 가렴. 가서 쉬어~
그렇게 아속에서 나나로 택시를 태워주러 손을 잡고 같이 걷는데
뭔가 느낌이 이상했다. 앞 길가에 사진에 익숙한 푸차이의 얼굴이 앉아있었다.
난 눈이 똥그래저서 그녀를 보니, 그녀도 적잖이 당황한 눈빛.
….쟤 니 남친 아냐?
…..맞아….왜 여기 있지?
나 얻어맞는거 아냐?
아냐 괜찮아….빨리 가봐….오늘 고마웠어 T-T
그리고 서둘러 나는 그녀를 길에 버려두고 아쏙쪽으로 돌아오며 그를 보았는데
그의 눈빛은 의외로 평온했다 ..;;;;
고개를 까딱하며 목례를 하니 그 푸차이도 고개를 까딱하며 예를 표했다….
뭐지? 나 꿈꾸고 있나?
멍해져서 호텔로 돌아오는 내게,
이미 문을 닫은 테메 앞에 몰려든 워킹걸 & 레보들이 끊임없이 추파를 던졌다.
약 2시간 뒤. 집에 도착했다며. 잘자라며 라인을 보내는 내게
나는 good luck on your life 를 날려주고 그녀의 안녕을 진심으로 기원했다
그리고 그녀의 아이에게도.
또 태국에 온다면 난 변함없이 너를 볼 것이다.
오늘 일은 내게 아주 신선한 경험이었다고 메시지를 남겼다.
어메이징 타일랜드….
그들의 생각과 문화는 나와 다르지만,
왜 그들이 이질적으로 느껴지지 않을까?
호텔에 와서 씻고 잠을 자는데 NA에게서 사진이 왔다
나 고향으로 돌아가요!
그래....안녕! 나도 내일 하루만 자면 코리아로 돌아간다!
good luck, 언젠가 또 보자~ 행복했어 바이~
이렇게,
틀딱은 또 태국에 꿈을 묻는다
(...나디아(리아) 의 사진은 개제하지 못하겠습니다)
댓글 5
댓글 쓰기그래...이렇게 생각하고 로멘틱하게 기억하는게 제일 좋을듯요. 그래도, 방콕에서 만난 푸잉의 남친은 다른 기간 동안에 다른 지역에 분명히 다른 여자가 있을꺼고... 좀이라도 생활비를 지원해 주는지, 가끔 와서 떡만치고 가는지 모르겠지만...태국에는 이런 관계가 참 많아요... 100키로 넘은 대만남자도 분명히 떡은 쳤을겁니다. 발기가 잘 안되서 고생했을수는 있지만...그래도 이런 일을 하는 푸잉들은 기억하고 싶은것만 기억하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지나서 보면 진실이 뭐가 중요하고...객관이 뭐가 중요한지? 잠실의 별 횽아처럼 로멘틱하게 구성해놓고 그렇게 즐거운 추억으로 삼고 기억하고 하는것도 분명히 나름 좋은거라고 봅니다.
비슷한 연배라서 그런지 짠하네요... 스스로 호구가 되는줄 알면서도... 잘해주면 돌아오는게 있습니다..ㅎㅎ 저도 아고고를 좋아해서 가는데... 이제는 워킹에서는 너무 아는 애들이 많아져서. 담달 방타이떄는 나나 소카쪽으로 일정을 보낼까 싶습니다.
좋은글 잘 봤습니다. 그 전 쓰신 글까지 찾아서 읽게 만드는 매력이 있네요. 저랑 비슷한 연배에 비슷한 여행 스타일을 가지구 계신듯해서 잠시나마 몰입할수 있어서 즐거웠습니다. 늘 행복한 여행 되시길 빕니다. 가구싶다. 빠따야
로멘틱한 연애 스타일인가봐요...후기도 그렇고, 사진도 그렇고 오밀조밀, 옹기종기...예쁩니다. 남이 뭐라고 해도 자기가 즐겁고 좋은 기억만 되면 되는거지요. 특히, Na와 좋은 기억과 떡감을 잊고 싶지 않아서 마지막날이지만 다른 푸잉과 떡을 치지 않았다는 부분 참 마음에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