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건마에서 만난 그녀..
일때문에 온눗을 자주 간다.
이때도 일을 마칠 때까진 온눗에 있는 콘도에서 묵어야 했다.
하루는 일이 늦게 끝나 콘도로 가고 있는데 급똥이 마려웠지.
콘도까지 300미터.
참을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한 걸음, 한 걸음 매우 힘들었어.
남은 거리 200미터.
진짜 쌀거같아서 뛰기 시작했는데...
그 느낌 알지?
왠지 삐져나올 것 같은...
그래서 다시 천천히 걷다가 도저히 못참아서 거리에라도 쌀까 고민도 했어. ㅋㅋㅋ
그러다가 보인 곳이 바로 치앙마이 마사지숍(온눗역 1번출구에서 진행방향 첫번째 우측 골목 첫번째 마사지숍)이 보이더라.
바로 들어가서 "헝남 유티나이?"
와~진짜 1초만 늦었어도 ㅋㅋㅋ.
똥싸기 전하고 싼뒤가 다르다고 아주 점잖고 젠틀한 동발럼으로 돌아갔지.
시계를 보니까 자정이더라.
몇시까지 물어보니 12시까진데 너 갈때까진 괜찮다고 하더라.
근데 웃긴게 여기 밤에 자주 지나가는데 문 닫는 걸 본적이 없음 ㅋㅋㅋ.
그래서 발마사지 1시간 받았어.
이때 멤버가 아줌마 푸잉1, 뚱땡이 푸잉1, 레보(레보라고 썼지만 남자 ㅅㄲ가 치마만 입은 것처럼 생김)1 이렇게 있어서 레보가 하면 어쩌나 했는데 다행히 아줌마 푸잉이 해줌.
이 아줌마한테 발마사지 받으면서 이런 얘기, 저런 얘기 듣는데 가슴이 찡하더라.
이혼해서 애들 먹여 살릴려고 브로커한테 돈 줘서 한국 왔다가 수원이랑 오산에서 2달 일하다가 주인 ㅅㄲ가 돈주기 싫어 불체로 고발, 바로 추방 당했데...ㅠㅠ
암튼 아줌마랑 재미있게 얘기하는데 스타일 좋은 푸잉이 들어오더라고.
첨엔 손님인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이 숍의 매니저더라고.
피부는 좀 까맣지만 늘씬하고 색기 있는 얼굴이 매력적이더라고.
손님은 나 혼자지만 금방 이 가게 사람들과 친해졌어.
이거 내가 손님 맞나 싶었지.
근데 아까 매니저가 다시 나갔는데 10분뒤에 츄리닝으로 갈아입고 한 손엔 맥도날드 감자튀김을 갖고 오더라.
그러더니 내 옆에 와서
"먹을래?"
"괜차아"
"아냐 먹어봐 맛있어"
그러면서 케찹에 찍어서 한 움큼을 주는데 ㅋㅋㅋ...
이거 안먹을 수도 없고 먹을 수도 없고 참 난감하더라.
그래도 성의를 봐서 먹었는데 계속 주는거야. ㅠㅠ
결국 내가 다 먹었다.
근데 다 먹고 나니까 이번엔 잭 플룻을 또 입에 넣어주는거야 ㅠㅠ.
가게 안 직원들은 웃음 바다가 되고.
뭐 나 하나 희생해서 분위기가 좋아지면 그걸로 된거지.
근데 아까 말한 오산아줌마가 자기네 매니저 어떠냐고 묻더라.
그래서 바로 "쑤어이 막막"을 날렸지.
그랬더니 아줌마가 애가 참 괜찮데.
한번 만나보라고.
애도 있다고 하더라.
한마디로 싱글맘인거지.
소개팅 분위기가 무르익을 무렵 발마사지가 다 끝났어.
일단 이날은 너무 늦어서 콘도 가서 잤다.
담날도 일을 해야해서.
그리고 일끝나서 다시 이 가게를 찾았지.
그 다음날도, 또 다음날도...또 다음날도.
일주일을 출근 도장 찍으니 이 매니저 나에게 궁금한게 많아지더라.
나이가 몇살인지? 직업이 뭔지? 왜 방콕에 있는지 등.
나도 점점 이 푸잉에게 관심이 가게 됐고 결국 첫 데이트를 하게 됐어.
짜오프라야 멋진 레스토랑도 가고 시로코도 가면서 즐거운 하루하루를 보냈어.
그리고 이 푸잉의 아들과 함께 사파리월드도 가고 카툰네트워크도 가면서 순식간에 가족처럼 지내게 됐지.
지금 생각해 보면 참 아련하네.
하지만 난 내 일을 다 마쳤고 이제 한국으로 돌아가야할 때가 됐어.
그리고 생각했지.
앞으로 어떻게 관계를 해야할지.
계속 이어갈지, 아니면 끝내야할지.
근데 그런 생각이 금방 정리될 상황이 발생됐어.
이 푸잉한테 츄가 있더라고.
츄는 일종의 끽과 비슷한 관계야.
다행인지 아닌지 우리는 이것을 계기로 헤어지게 됐어.
오늘 썰은 나에게 소중한 추억이기에 떡 얘기는 생략한다. ㅎㅎㅎㅎㅎㅎ
요약-소나테스만 파지 마라. 뼈삭는다 이것들아.
요약2-에까마이 라인만 넘으면 풋풋한 푸잉들이 많다.
요약3-그래도 사먹는게 맘이 더 편하다.
피가되고 살이되는 말씀 감사합니다 형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