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디브 몰디브의 구라이두 섬을 소개합니다.
도시(City) | 구라이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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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아이와 함께 몰디브에 놀러왔습니다.
사실 몰디브는 몇 번 예약했다가 취소한 전적이 있어서 이번 생에는 못올 것 같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우연히 시간이 많이 생기면서(돈은 없구요) 리조트가 아닌 현지섬으로 길게 여행계획을 세웠습니다.
조건은 저렴한 비용이었기에 몰디브의 수도인 말레 국제공항에서 또 다시 국내선을 타거나 수상비행기를 타야하는 지역은 제외했습니다.
그리고 현지인들의 이동수단인 페리로 이동가능한 지역을 찾다보니 남 말레 아톨(환초)에 위치한 섬들로 이동 계획을 세웠습니다.
그래서 총 일정은
말레(Male)섬(수도) 1박- 마푸시(Maafuahi) 섬 2박-구라이두(Guraidhoo) 섬 10박-앞의 섬중 마음에 드는 섬 1박-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2박으로 결정했습니다.
몰디브의 화폐인 루피아는 1달러에 15.5루피아 정도이구요 차이는 꽤 크지만
아주 간단하게 생각하면 1루피아가 100원 정도로 생각하면 계산이 편하더라구요.
페리 비용은 1인기준 말레에서 마푸시까지 53루피아, 마푸시에서 구라이두까지 22루피아였습니다.
몰디브 모든 현지섬이 생소하지만 그중에서도 별로 유명히지 않은 구라이두섬이라는 곳에 10박을 하게 된 이유는 조식포함 숙소가 10박에 43만원이라는 저렴한 가격때문이었습니다.(몰디브의 다른 리조트로 가면 1박도 못할 돈이죠..)
말레섬, 마푸시섬은 이미 지나왔고 현재는 구라이두섬에 2박 중입니다. 여행기는 한국에 돌아가면 차차쓰도록 하고 이번 글에서는 간단한 섬소개 정도 하려고 합니다.
구라이두섬은 가로 300미터, 세로 700미터 정도 되는 작은 섬입니다. 그래도 아이와 함께 해안을 따라 걸으면 한바퀴 도는데 30분 정도는 걸리는듯 하네요. 구라이두섬의 인구는 천명정도라고 합니다.
바다는 몰디브하면 생각나는 그런 고운모래로 되어있는 바다입니다.
심지어 몇백미터를 사이에 두고 리조트가 두개정도 있습니다.
결국 숙소는 어디를 가든 같은 바다이긴 합니다.
다만 현지섬에는 종교적인 이유로 술은 마트에서 판매하지도 않고 마실수도 없습니다. 입국할때 술은 공항에서. 강제로 보관하게 한다고 하네요. 모히또에서 몰디브한잔은 리조트에서만 가능한 얘기입니다.
해변도 여행객 해변과 현지인 해변이 구분되어있어서 비키니차림은 여행객 해변에서만 가능합니다. 저같은 경우는 래시가드로 항상 가리고 다니기에 여행객 해변과 현지인 해변 자유롭게 돌아다녔습니다. 현지인들은 수영복이 따로 없고 히잡까지 다 쓴 상태로 바다에 들어가서 수영하더라구요. 그나마 아이들은 반팔반바지 차림으로 편하게 수영할수 있는 것 같았습니다.
몰디브는 종교가 이슬람교 수니파 국가여서 예배 시간이 되면 큰 스피커로 온동네에 예배소리가 울려퍼지네요.
물론 리조트에 머문다면 볼수없는 풍경이긴 합니다. 그래서 동네사람들도 여자는 히잡을 쓰고 다니고 더 엄격하게 지키는 사람들은 눈까지 가린 천을 쓰고 다닙니다. 눈을 아예 가리는건 아니고 망사비슷한 재질로 눈이 잘 안보일 정도로 가리고 다닙니다.
숙소에서 찍은 사진이구요 섬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 3층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제 숙소는 게스트하우스인데 민박집스러운 분위기이고 2층집입니다.
그런데 인구가 천명밖에 안되는 섬의 작은 슈퍼에서 불닭볶음면은 팔고 있더라구요. 세상이 좁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곳은 고양이들이 많이 돌아다니네요.
사람을 안무서워해서 부르면 가까이 오기도 하고 안불러도 오기도 합니다.
몰디브는 한국과 시차가 4시간이라 아직 바깥은 현지인들 돌아다니는 소리로 시끄럽네요ㅎㅎ
여행을 오기 전 아고다나 구글맵에서 전세계 사람들의 리뷰와 사진을 많이 보고 왔지만 역시나 실제로 몸소 오감으로 겪는 다른 나라는 항상 생소하기는 합니다.
특히 관광지로 몰디브가 아니라 사람사는 곳으로의 몰디브는 중동의 어느 국가에 온 것 같은 느낌이긴 하네요.
음식은 지리적으로 가까운 인도와 스리랑카 요리가 주를 이루고 여행객들을 타겟으로 피자나 햄버거등을 파는 가게들도 좀 있습니다.
길을 걸으면서는 외국인여행객을 마주친 적은 없었고 여행객 해변에서는 네다섯그룹정도 여행객들을 보았습니다.
그중에 이야기해본 두팀이 공교롭게 우크라이나 사람들이었는데 엄마와 딸이 놀러온 팀은 아빠는 전쟁때문에 출국하지 못했다고 하는데 다른 팀은 남여커플이 놀러왔더라구요. 폴란드등을 통해서 나오는 식으로 가능한 것도 같습니다.
그들의 여행을 섣불리 비난할수도 없지만 삶은 어떻게든 흘러가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 역시도 어린 딸과 함께 여행하는 아빠로서 특이한 커플이라 현지인들과 여행객들 모두 엄마는 어디갔냐는 질문을 받으면서 다니는터라 각자의 사정이 있겠거니 생각하면서 재밌게 다니려고 하고 있습니다.
농담처럼 이혼은 안했다고 말하고 싶지만 영어로 어떻게 해야 웃길수 있을지 몰라 휴가를 못내서 한국에서 일하고 있다고 팩트만 짧게 얘기하기는 하는데 서구권이나 이슬람문화권에서 보기에도 특이하기는 한가봅니다.
아이사진 위주로 찍다보니 인터넷에 올릴만한 사진이 별로 없는데 앞으로는 게시용 사진도 좀 찍어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모두 일주일 화이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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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 울프코리아는 구글과 무척 친해. 유튜브나 지도나 붙이는 방법이 너무 쉽지. 브로를 위해서 구글 지도를 붙이는 방법을 알려줄게. 이번엔 코어팀이 수정을 해줬어.
그리고 역시 몰디브는 몰디브네. 물색이 정말 영롱해.
브로의 딸아이는 인생에서 정말 큰 경험을 하게 되네.
다른 아버지들은 여러가지 이유로 포기했을텐데 브로는 그걸 추진했잖아.
존경받을 자격이 있는 아버지야.
브로의 태도는 나에게도 참 귀감이 되네. 브로의 글을 보면서 느끼는게 많았어.
꿈만 꾸는 사람과 실행하는 사람은 인생이 180도 다르지.
나중에 이 말의 의미를 브로가 좀 더 이해하는 날이 올거야.
그리고 난 확실할 수 있어. 브로는 나중에 몰디브를 다시 가게 될거고 그땐 5성 리조트에서 지내게 될거야.
이번 여행도 정말 멋지게 잘 보내고 와.
후기나 그런건 나중에 올려주고 여행 중에는 간단하게 안부만 올려줘도 괜찮아. 여행과 가족이 우선이지.
나도 놀랐어 10일에 43이면 와우~그리고 불닥이 있을수가ㅋ 어딜 가든 한국음식이 다 있음
캬~ 이런 곳에 있으면 몸도 마음도 제대로 힐링 되겠다는... ^^
바다는 정말 아름답다 어딜보나 너무좋다.
아이하고 뜻깊은 여행이 되길바래.
맛난거도 많이 먹자구 ㅎ
술은 못먹는지 몰랐넹~
가족과 함께여서 너무 좋았겠다~
에메랄드 빛 바다에서 수영하고 싶다~~
시내 모텔보다 싸잖아
아무 것도 안하고 휴양하기에 좋아보이네
단점은 술 마시는 게 힘들다는거
그래도 모히또에서 몰디브 한잔은 나의 위시리스트 중 하나니 꼭 해봐야겠어
좋은 정보 고마워 브로
내가 생각하는 몰디브만 있는게 아니였구나!!
이렇게 로컬 색깔이 진한 몰디브도 있다니!!
어린 따님과 단둘이 여행이라니 대단해
몰디브도 주변에 섬이 많구나 몰랐어
몰디브의 구라이두 섬 기억할께~^^
즐거운 추억 많이 만들고 와~ 브로
추억 많이 남기고 오시깅바래요
멋지네요
너무 부럽다 브로 예산에 대한 부분도 참고할수있게 부탁해~
신혼여행지로만 알고 있었는데 이렇게 보니까 신기하다
10박이면 방방곡곡 다 둘러볼 수 있겠어
액티비티 같은 것은 없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