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 현지인 , 도쿄 오기쿠보 명물카레
안녕하세요. 간만에 글을 올려봅니다!
오늘은 지지난 주말에 다녀왔던 도쿄 오기쿠보라는 한적한 동네에 위치한, 유럽풍 카레 명물가게인 「토마토」에 대해서 소개해 보려 합니다.
카레라면 인도카레, 일본카레, 유럽카레 등 가리지 않고 사족을 못 쓰는 카레 매니아로서, 예전부터 줄곧 가 보고 싶었던 가게인데요.
웨이팅이 어마어마 하고, 특히 주말은 오픈 전에 웨이팅이 마감된다는 소문까지 들었던 터라, 도쿄에서도 살짝 서쪽 방면 외곽에 위치한 오기쿠보까지 갔다가 허탕치고 오기는 싫어서, 좀처럼 도전을 못 하고 있었는데, 마음 먹고 다녀왔습니다.
일본 레스토랑 평점 사이트인 타베로그에서 자그마치 4.02점이라는, 실로 카레가게로서는 경이로운 스코어를 획득한 가게입니다.
참고로 타베로그 보실 때, 3.5 이상이면 준수, 3.7-3.8은 매우 준수, 3.9 이상이면 무조건 믿고 가면 됨, 4.1 이상이면 그 분야에서 정통한 장인의 가게, 대략 이렇게 보시면 됩니다. 5점이 만점이지만, 실질적으론 4.3 정도가 최상위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4.02의 이 가게는,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도 아닌, 어찌보면 동네 카레 가게임에도 불구 놀라지 아니할 수 없는 가게인 셈입니다.
아니나 다를까, 11시 30분 개점인데, 9시가 채 되지 않은 시각에 도착했는데도, 이미 8팀 정도가 줄을 서 있습니다.
(물론 연돈에 비하면 난이도 입문자 수준이긴 합니다..)
유럽카레 / 스튜 전문점, 토마토
아기자기한 입구 모습
장장 2시간 30분을 기다려 드디어 입점!
실내는 테이블 4개 (8석), 카운터 4석의 단촐한 구성입니다.
목재 인테리어의 온기가 느껴집니다.
다양한 종류의 카레와 스튜. 카레 치고는 제법 가격대가 나가는 편이긴 합니다.
주인장 할머니. 정말 정말 친절하셨습니다.
드디어 나온 해산물 카레!
살이 가득한 게살, 가리비, 홍합, 연어살, 그 외 각종 해산물이 가득 들어가 있고, 해산물의 육즙이 카레에 그득이 스며 들어 감칠맛을 극대화
치즈와 건포도? 가 올라간 라이스
양파 간장 절임과, 후쿠신즈케
동행자가 시킨 와규 우설(소혀) 카레
비쥬얼이 웅장합니다
온 더 라이스
카레 루가 홍합 속에도 스며들어, 그걸 다시 밥에 부어서 먹는데, 와 해산물의 감칠맛과 카레의 스파이스가 절묘하게 어우러집니다
물론 싹 다 비움
깔-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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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시간 반의 웨이팅이 전혀 아쉽지 않은, 정말 만족도 높은 한 끼 였습니다.
<이하는 지극히 주관적인 평가입니다>
맛 ★★★★☆
서른여섯 가지의 스파이스를 블렌드하여 만든 카레 루, 그리고 갖가지 재료를 더하여 감칠맛을 더한 이 집만의 고유 레시피는, 왜 이 가게가 타베로그 4점대를 꾸준히 상회하는 지를 스스로 증명해 냄
양 ★★★★
사진에서도 알 수 있듯 정말 푸짐한 양. 한 그릇 다 비우면, 자연스레 주변을 좀 걸어야 할 것 같은 포만감
웨이팅 ★☆
협소한 가게 수용인원과, 높은 인기로 인한, 만성적인 웨이팅. 게다가 코로나 방역대책을 철저히 준수하는 노부부 오너의 경영 방침으로 상당한 웨이팅, 혹은 헛걸음도 각오해야 함. 특히 주말은 오픈 시각 전에 도착해도 입점불가 가능성 있음
가격대 ★★
카레 치고는 다소 높게 책정된 가격대. 하지만 맛을 보면 자연스레 납득이 감. 오히려 싸게 느껴질 지경
친절도 ★★★★★
주인 아주머니(할머니?)의 과하지 않고 기분 좋은 친절함
위치 ★★★☆
본문에는 외곽으로 기재 하였으나, 신주쿠 기준 서쪽 방면으로 9분 정도의 액세스. 여행객인 경우, 인근에 위치한 키치죠지 등의 관광지와 묶어서 방문할 것을 추천
여기 제가 댓글 달았었는데 원래 알고 계셨던 곳인지는 모르겠지만 가셨군요
진심 처음먹고 1차 충격 너무 너무 맛있어서
근데 살인적인 웨이팅+가격도 꽤 비쌌던 거 같았는데 기억이 잘 안 나네여 저는 아침 10시에 가서 12시 반에 들어감
할머니가 서빙하시는데 손님 빠진다고 바로 들이지 않고 테이블 정리 다하고 본인이 서빙 가능한 수준까지 왔을 때 추가 손님 받는 거 보고 2차 충격....
하라주쿠에 시금치카레 유명한 곳 있는데 요고로카레라고...아직 있는지는 모르겠음 담에 가보세여 거기뜬 좀 트렌디한? 가게 느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