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북어국하나로 Since 1968 '무교동 북어국집'
도시(City) | 한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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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청 인근 무교동엔 매콤한 쭈꾸미만 유명한 건 아니죠.
시청 인근에서 근무하는 주당들에겐 보물 같은 오래된 노포가 한 곳 있습니다.
[ 북어국집 ] SINCE 1968
굉장한 업력을 자랑하는 노포인데요.
다른 메뉴는 없고 북어국만 취급하는 곳입니다.
입장과 동시에 머릿수만 얘기하면 좌석 안내와 주문이 되는 시스템이죠.
참고로 전 들어갈 때 "알 추가요."라고 했어요.
[ 북어 해장국 ]
사실 저도 10년 만에 찾아온 곳이에요.
30살 초반엔 북어국은 집에서만 먹는 음식이었고,
돈 주고 사 먹는 게 이해가 안 됐었는데...
40대가 된 지금은 이런 국물은 어디 돈 주고도 못 사 먹는 나이가 됐... 크흑 T-T
자극적인 음식으로 해장을 하기보단,
이런 담백하고 속이 편한 푸근한 음식으로 속을 달래는 게 좋아졌어요.
세월은 음식 취향마저 변하게 만드나 봅니다.
한우 사골과 북어로 육수를 낸 뽀얀 국물만 봐도 바로 해장각!!
속을 달래 줄 몽글몽글하게 달걀도 국물에 풀어 나오고
부드러운 두부와 북어살이 듬뿍 담겨 나와요.
국물과 건더기로 속을 달래주고 있다 보면 "알 추가요."라는 요청에 답이 옵니다.
[ 초란 ]
메뉴판에는 없는 히든 메뉴
한정 수량이라 먼저 주문하는 사람이 임자입니다.
그리고 초란 후라이를 가져다줄 때 한 번 더 히든 메뉴를 부탁드려봅니다.
메뉴에는 없는거라 저는 "초란에 비벼먹는 양념 부탁드려요."라고 했습니다.
채파와 참기름, 새우젓과 깨를 내어주시는데요.
초란도 히든이지만, 요게 진짜 히든 메뉴죠.
가져다 준 그릇에 밥을 두 숟가락 정도 담고 비비고...
초란을 덮어주고 비벼버립니다.
초란 노른자의 꼬순맛과 파의 향 그리고 새우젓의 감칠맛의 조화
혹여나 새우젓 때문에 짜지거나 그런 건 없어요.
오이지를 곁들여 먹는 맛이 정말 맛있습니다. T-T
애피타이저로 먹는 건데 초란 세 개와 오이지만 있으면 밥 한 공기 가능할 듯 ㅋ
그러고 보니 찬 소개를 안 했네요.
테이블마다 비치된 찬통에 오이지 / 김치 / 부추무침
부드럽고 슴슴한듯한 북어국과 어울리게 밑반찬들도 간이 쌔지 않아요.
짜지 않고 개운한 맛이에요.
본격적으로 밥을 말아서 즐길 시간
실제로 이 곳을 올 각오로 전날 술 먹었어요. ㅋ
솔직히 북어살은 해장에 큰 도움이 되진 않아요.
북어살이 부드럽긴 하지만 아직은 그리 썩 즐기게 되진 않더라구요.
쨌든 숟가락 가는데로 정신 없이 퍼먹게 됩니다.
간이 쌔지 않은 김치가 절묘하게 잘 어울려요.
오이지도 마찬가지로 정말 잘 어울렸어요.
해장각 제대로 잡고 즐겼습니다.
아... 그리고
밥, 국물, 건더기 전부 리필 가능입니다. (중요)
맘 편안히 해장을... 허기짐을 채우시면 되겠습니다.
시청 인근 무교동으로 북어국 먹으러 가야겠다 육수가 찐~~한 맛이 느껴진다
요즘 북어국을 제대로 끓이는데가 없던데...
브로~~좋은곳 공유해줘서 땡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