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호치민 분보후에 (Bún Bò Huế) 새장국 맛집
도시(City) | 호치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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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스팟) | 파스퇴르 거리 |
업체종류 | 🌐현지(Local Food) |
가격대 | 저렴함$$ |
사실 레스토랑 후기 게시판에 이 글을 쓰는게 맞나? 하는 궁금증이 들긴 해.
오늘 내가 소개하려는 곳은 맛이 뛰어나고 가격이 매우 저렴한 '쌀국수 맛집'이지만
레스토랑이라는 이름을 붙이려니 뭔가 어색해지는 노상 음식점이야.
로컬감성 100점 만점이지만, 다리를 절반 자른 것 같은 베트남 특유의 목욕탕의자와 테이블
그리고 에어컨은 커녕 선풍기도 없는 노상 환경 (다행히 천막 덕분이 비나 땡볕은 피할 수 있어)
그리고 주변을 뛰어다니는 쥐무리들...
이 모든걸 극복 할 수 있는 용자만이 경험할 수 있는 쌀국수집이야.
분보후에는 '후에'지방의 소고기 쌀국수로서,
수고기 육수에 레몬그라스, 새우액젓, 고추기름, 파 등등 국물을 우려내고
소고기, 돼지고기, 베트남식 소시지, 선지 등등 육류가 총출동하는 영양만점 음식이지.
위치는 파스퇴르 거리 (우리가 좋아하는 맥주 마시는 그곳.. 알지?) 근처이고
24시간 오픈이니, 영업시간을 고려 할 필요는 없지만, 공식적인 식사시간에 방문하면 1~20분 웨이팅을 할지도 몰라.
혼자 맥주를 왕창 마시고 방황하다가, "저 집은 뭔데 매일 저렇게 줄을 서 있는다?" 라는 마음으로 줄 뒷편에 서 보았어
가게 외관/내관은 베트남 현지 그 자체야.
이 때가 새벽 3시였을 텐데, 저만 큼 줄을 서 있어.
레보형림이 줄 서서 먹을 정도라면, 맛집임이 틀림없어(근거없음)
슬그머니 줄 뒷편에 서 보았어
하루종일 끓이는 듯한 육수...
원하는 고기 부위를 주지만, 서브웨이로 단련된 우리는 "모두"를 외치지..
물론 손으로 원을 한바퀴 돌리면서 "all of them"을 외쳤어, 가게 아주머니는 영어를 전혀 모르시지만
대충 죄 다 넣어달라는 말로 알아들으신 것 같아.
얇게 썬 소고기, 스지, 소갈비, 돼지고기, 소세지, 잡고기 등등이 푸짐하게 쌀국수 면 위로 올라가.
하나하나가 맛보기 용이 아니라 정말 두입 크게 베어먹을 정도로 푸짐해
여기는 소스코너, 매운소스 같은걸 다들 종지에 담아 가더라고.
나는 그냥 쌩으로 쌀국수 먹다가 2/3정도 먹고나서 매운소스를 넣어 먹었는데 풍미가 확 살아나고 괜찮더라
자리는 뭐 그냥 아무데나 빈자리에 앉아 먹으면 되어,
합석도 그냥 자연스러운 것 같애(자리 비었냐고 물어보는게 더 어색한 것 같았어)
첫 사진과, 숨은 다른그림 찾기 ㅎㅎ
가격? 5만동이야.. 우리나라 돈으로 2천5백원. 말도 안되는 가격이지.
오랜시간 끓여나온 소고기 육수의 감칠맛에 각종 채소, 고기 등등이 어울어지는 내가 좋아하는 소고기 국수 맛이야.
지나치게 MSG를 많이 넣은 것 같은 거부감도 여기에선 느껴지지 않아.
그래서 나는, 또 다음날 아침을 여기서 해결했지 ㅋㅋ
그릇 넘치도록 꾹꾹 담아줘 아주... 이게 2천5백원이라니
다음에 가능하면 넴모이 한병 몰래 가져가서 술안주 대신 먹어봐야겠어(아니면 쌀국수를 포장 해 오던지)
옆에, 크기비교용 친구는 갤폴드야.. 결코 작은 폰이 아니지.
위생이나 편의성 면에서는 다소 떨어지더라도
맛과 가격 그리고 로컬감성이 충분히 이를 보완하는 쌀국수집 소개였어.
근처에 우리가 좋아하는 맥주집들(?)도 많으니깐
깡맥주 마시기 전에 든든-하게 쌀국수 하나 마시고 가도 좋을 것 같아.
댓글 23
댓글 쓰기어제저녁이 후다닥 글 쓰느라
지도 대신 링크만 달랑 올렸구나 ㅎㅎ
물론, 여행의 목적이야 다양하지만
사실 난 식도락을 중요시 여기는 편이라
(열심히 찾아보기도 하고)
음식점 사진도 자주 올리게 되는 것 같애
항상 고마워. 좋은 글과 사진으로 울프코리아를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켜줘서.
저 정도 비주얼이면 옆에서 쥐가 뛰어다녀도 먹을수 있지.
이전 경험들 보면 여자사람이랑 갈 엄두는 안나더라고 ㅋㅋ
현지의 소탈한 애들이라면 모를까
음식사진 맛나게 잘 찍는당~
ㅋㄲㅇ가 몇일 전 나보고는 레보형 안좋아하냐고 물어보더군...
무슨말이냐? 물어보면서 주변을 둘러보니
왠 양형이 건장한 레보형림과 앉아서는....
맛도 분위기도 너무 베트남스러운 로컬이야 ㅋ
너무 맛있겠당
우리나라 재래시장 풍경 같기도 하고...
작업에 실패한 남자들과 퇴근하는 직업여성들이 어우러져 먹는 그 오묘한 분위기...
그립네.
사진 잘찍는 사람 너무 부럽다ㅠㅠ
그나저나 호치민에도 레보형님이 계시구만!!
사진은.. 그냥 주구장창 찍다보면 상황별 구도가 정형화 되어있는 것 같애(물론 내 취향이지만)
예전에 필름 비쌀때야 막찍지 못했지만
요즘처럼 거의 공짜(?)로 찍을수 있는 디지털 카메라(휴대폰 포함)로는 주구장창 찍다보면
건지는(?) 사진 확률이 점점 늘어나는 것 같아
하노이에 있을때는 한번도 못본거 같아서!!
우리나라에서는 절대로 불가능한 가격과 비주얼이겠지 ㅜㅜ
진짜 맛보고 싶다
숨은 로컬 맛집을 찾는 재미도 쏠쏠하겠어
사진의 힘일까?
브로가 소개하는 음식점엔 꼭 가서 먹어보고 싶은 마음이 생겨.
.
방콕을 가게 되면 브로가 소개한 음식점들 꼭 들리려고 생각 중.
그리고 이 글은 레스토랑 후기 게시판에 써주는게 가장 어울리는 거 같아.
브로가 올려준 구글 지도 링크는 구글지도로 바꿔서 첨부하였어.
글 본문에서 바로 구글 지도 확인이 가능해.
추후에도 구글 지도를 첨부할 일 있다면 밑에 배너링크를 클릭해서 사용해보면 편할거야.
구글 지도 붙이기 정말 쉽게 기능을 개발해두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