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샌프란시스코 Tony's Pizza
도시(City) | 샌프란시스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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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종류 | 🥪양식(Western) |
가격대 | 보통$$ |
온라인 예약 | https://www.google.com/maps/reserve/v/wa...a&ps=2 |
안녕 브로, 샌프란 출장 복귀 중 지금은 하와이에 있는 방랑자A야 - 업무만 끝나면 열심히 돌아다녔는데, 역시 맛있는 식사를 한게 가장 기억에 남는 것 같아.
오늘 소개할 식당은 샌프란시스코 이탈리아타운에 있는 토니 피자 (Tony's Pizza)야.
https://www.google.com/maps/place/Tony's+Pizza+Napoletana/@37.80004,-122.4107667,17z/data=!4m6!3m5!1s0x808580f112dc711d:0xbfb3fcde3487fb40!8m2!3d37.8003359!4d-122.4090227!16s%2Fg%2F11b900mvkk?entry=ttu
BART 기준으로 Powell역 주변에서 8번, 30번, 45번 버스를 타고 차이나타운방향으로 가면, 차이나타운 지나자마자 이탈리안 타운에 도착할 수 있어.
물론 우버로 이동하는 것도 출퇴근 러시아워 시간만 피한다면 나쁘지 않아.
위치는 워싱턴광장 바로 건너편이고, 항상 주변에 사람들이 많이 대기하고 있어서 찾는게 어렵지 않을꺼야.
식당 내부에서 자리가 있고, 사진처럼 인도변에도 야외에도 자리가 있어.
나는 야외에 앉았는데 지금 보이는 사진에는 안보이지만 내가 앉은 야외 자리에는 위에 히터가 있어서 춥지 않았어.
위 사진은 일반 식사 메뉴판이야. 대회에 출품해서 수상한 메뉴는 따로 트로피 그림으로 표시하고 있어.
국내에서도 나폴리에서 개최되는 피자 대회에서 수상하는 분들이 운영하는 피자집들이 있어
나는 세계대회 우승자분 식당은 알지 못하고, 아시안 챔피언으로 수상한 (어떻게 보면 2부리그?) 분 식당은 가본적이 있는데, 사실 그 분 피자도 너무 맛있었거든.
그런데 여기는 세계 챔피언이라니까 (마르게리타 기준) 더 기대가 되더라.
위 사진은 음료 메뉴판이야.
나는 로컬 생맥주로 보이는 Bulkwide alpenglow hazy IPA, Oakland를 주문했는데 너무 만족했어. ㅎㅎ 꽃향기 나는 탁한 IPA 생맥주를 좋아하는 브로라면 강추야.
나는 사실 워낙 위험한 도시로 유명한 Oakland에서 주조하는 것 같아서 시켰던건데 - 딱 내 입맛에 맞는 맥주가 나와서 같은 맥주로 두 잔을 마셨어.
식사는 안티파스토 (Antipasto)에 있는 칼라마리(Calamari)로 시작했어.
칼라마리는 지중해식 오징어튀김이라고 하는데, 사실 맛이 아주 다르지는 않아.
그래도 샌프란시스코가 해산물로 유명하기도 하고, 또 잘 튀겼는지 오징어가 질기지 않고 부드러웠어.
크기는 대왕오징어 같은데 ㅎㅎ 그 중에서도 좋은 오징어를 썼겠지?
다음에는 마르게리타가 나왔어. 마르게리타가 나폴리 월드 피자 컵 우승 메뉴이고 하루 73판 한정 판매를 하고 있어.
마르게리타는 내가 원래 좋아하던 피자여서, 나폴리식 화덕피자 잘 한다는 집들을 일부러 방문해서 즐기고 있어
그렇다고 전문적인 평을 할 수 있는 처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아주 생소하지는 않다 정도인 것 같아.
사실 마르게리타가 들어가는 재료가 많은 것도 아니고, 게다가 대회 출품해서 일정 이상의 점수를 받을 분들이면 큰 차이는 나지 않는다는게 내 생각이야.
나폴리 월드 피자 컵에서 우승했다는건 기상천외한 맛이 난다기 보다는 맛은 기본에 매우 충실하면서도 디테일에서 무엇인가 보여줬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
실제로 Tony's Pizza의 마르게리타는 기본적인 맛은 내가 즐겨왔던 마르게리타와 같았지만, 토마토가 매우 신선하다는 매우 디테일한 점에서 의외라고 생각이 되었어.
같이 식사한 분들과도 이야기를 나눴는데, 전반적인 의견이 신선한 토마토 맛이 표현된 것이 인상깊었다고 비슷한 평들을 하더라고.
이런 대화를 할 수 있다는게 너무 즐거운 일인데 - 음식점이 좋다고 할 때 이런 대화거리를 제공할 수 있는지 여부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을 해.
그런면에서 나는 너무 만족했어.
마르게리타 한판으로는 양이 작았기 때문에 다음 한판으로 뉴욕피자 - Hot Tonny를 주문했어.
그런데 생각을 못한게 이 피자집은 피자를 고르고 사이즈를 고르는게 아니라, 피자마다 각자 사이즈가 있더라고.
마르게리타 같으면 우리가 아는 그 화덕피자 사이즈로 나오고 (내가 알기론 나폴리 피자로 공인을 받기 위해서는 도우 사이즈도 표준이 있다고 알고 있어)
뉴욕피자는 사진처럼 일반 포크가 작아 보일 정도로 큰 사이즈로 나왔어.
각종 토핑이 충실하게 들어간 맛인데 - 사실 이렇게 맛이 풍부하고 복잡하면 얼마나 맛있는지 평가하기가 쉽지 않더라고.
분명 맛은 좋았어, 여러 치즈와 고기 소세지로 느끼하기 쉬운데 토핑에 추가된 고추가 매운맛으로 느끼함을 잡아줘서 상당히 좋은 발란스를 가지고 있다 생각을 했거든.
하지만 마르게리타가 너무 인상이 깊었나봐.
또한 이렇게 많은 토핑으로 맛을 내는건 한국 피자집에서도 맛있는 피자를 쉽게 찾을 수 있으니까, 아마 다음에 방문하면 이 피자는 주문하지 않을 것 같아.
주문은 더 하지 못했지만 이야기를 들어보면, 파인애플 피자도 상당히 매력 있고, 또한 디트로이트 스타일 피자도 재미있는 맛을 보여준다고 하더라고.
다음에 샌프란시스코에 방문할 수 있다면 - 다른 피자들도 도전하고 싶다 생각이 들었어.
그리고 디저트를 시켰는데
나는 아포가토를 주문했어.
근데 누가 봐도 우리나라 국그릇 같은 대접에 아이스크림을 넣어가지고 오더니, 눈 앞에서 에스프레소를 부어 주더라고.
말 그대로 이탈리안 에스프레소라서 고소한 맛이 좋았고, 아이스크림도 에스프레소와 너무 잘 어울렸어.
근데 뭔가 대접에 먹으니까, 맛 보다도 엄마가 해주신 아포가토 생각이 나서 재미있더라고.
저 대접 옆 수저는 티스푼이 아니라, 스프를 먹을 때 쓰는 일반적인 크기의 스푼이야 ㅎㅎ
그래서 오히려 이게 전통이 아닐까 생각도 들었어.
어쨌든 워낙 샌프란시스코에서 유명한 식당이라 검색해 보면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을꺼야. 혹시 샌프란시스코에 방문할 브로가 있다면 도움이 되었기를 바래!!
댓글 14
댓글 쓰기역시 미국은 뭐든 거대하구나!
미국 피자는 짤 것 같다는 선입견이 있는데 방랑자 브로가 올린 사진으로 보니 도우도 쫄깃하고 맛있을 것 같아
하지만 나폴리 피자는 브로 말처럼 도우도 쫄깃하고 담백하면서도 신선한 토마토 느낌이 났지
마르게리타가 간단한만큼 피자 굽는 실력을 알 수 있어서
마르게리타가 맛있으면 그 집 피자는 다 맛있다는 말이 들었어
찐맛집인거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