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여행 - 현존 12천수 파헤치기#5
도시(City) | 일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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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번째 방문한 현존천수는 마츠에성입니다.
마츠에성은 시마네현 마츠에시에 존재하며,
가장 최근에 국보지정이 되었습니다.
청춘18킷뿌를 사용하여
2020년 3월31일에 방문하였습니다.
일단 3월30일 하루종일 투자해서 나고야-이즈모시 이동했습니다.
깡촌이라 투숙을 저녁 8시30분 좀 넘어서 햇는데,
주변에 식사할만한 곳이 하나도 없더라구요.
근처 슈퍼에서 세일하는거(ㄹㅇ 몇개 안남았..) 사다가 배채우고 잤습니다.
마츠에성에 가기 전에, 마츠에시가 아닌 이즈모시로 온 이유는?
당연히 이즈모타이샤를 보고 갈 예정이었기 때문이죠.
아침일찍 출발해서 이즈모타이샤를 둘러봅니다.
당시 나고야랑 오사카쪽은 아직 벚꽃이 60~70%밖에 안피었지만,
시마네현 지역은 거의 만개 직전이었습니다.
덕분에 넓은 이즈모타이샤에서 간만에 마음껏 벚꽃을 즐겼네요.
그 밖에, 폐역이 되었지만 보존된 타이샤역이랑,
지역음식으로 이즈모젠자이가 유명하지만....
여기가 메인이 아니므로, 바로 다음으로 넘어갑시다.
디젤차량인데,
살면서 이렇게 시끄러운 똥차는 처음 타봤습니다.ㄷㄷ
역시 산인지방...
이즈모시에서 마츠에까지는 금방(?)입니다.
이때가 대충 13시쯤입니다.
점심먹을 시간따윈 없는 일정이죠.
마츠에역에서 마츠에성까지는 거리가 좀 됩니다.
도보15분~20분정도 잡아야 하는데요...
시간을 조금이라도 벌기 위해서 버스를 탑니다.
버스 정리권은 교토에서도 많이 봐왔으니 신기하지는 않았습니다만,
ic카드따윈 대응되지않고, only현금이라는것에 경악...
역시 산인지방...22
폐번치현 시절에는 성 내,외부에 각현청이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여기도 여느 지방도시처럼 현청이 마츠에성 옆에 있습니다.
버스로 현청앞에서 내려서 조금만 걸으면 바로 보이는 해자.
호리, 이시가키가 크고 아름답습니다.
벚꽃까지 어우러져서, 천수각은 아직 안보이지만 기분이 좋아집니다.
새것느낌 풀풀 나는 돌.
여기는 비교적 최근, 2015년에 국보지정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좀 관리가 잘 안돼어있는 관광지 가면,
마츠에성이 아직도 사적이라고 써져있는 경우가 종종 있지요 ㅋㅋ
마츠에성 내부에 있는 유럽식 건축물이었습니다.
하지만 경치구경하며 걷다보니 당시 시각이 오후1시40분경....
당일 오전에 마츠에성 벚꽃 개화 정도가 만개로 바뀌었으니,
벚꽃단장한 천수각을 보며 멍때릴 생각에 사진만 찍고 발길을 돌렸습니다...
다시 들려보고 싶은 곳입니다. 정체가 뭐였을까요...
천수각 입장료는 680엔.
대부분 500엔 안팎이었던걸 생각하면 조금 비싼편입니다.
그래도 이걸로 성의 유지보수가 가능하니 기쁜 마음으로 냅니다.
여기도 천수각 혼자 덩그러니 있습니다.
여타 현존천수처럼 부속건물들은 해체되었지요...ㅠㅜ
그래도 천수각이 연립식(?)인것 같아서 그렇게 외로워보이지는 않네요.
벚꽃이 만개했지만,
오후에 비예보가 있어서 하늘은 꾸물꾸물 하군요 ㅠㅜ
이즈모시는 쨍쨍했건만....
계단은 이런느낌입니다.
이정도면 크게 가파르다고 생각되지 않습니다.
헤이세이 27년에 국보지정이 되었다는걸 증명하는 국보지정서.
헤이세이 27년이면 2015년 맞군요 ㅋㅋ
천수각 정상에 오르면 이런 풍경이 눈앞에 펼쳐집니다.
사진 왼쪽에 있는 이시가키가 보이실텐데,
저렇게 지대를 높여놓았습니다.
저게 두개층정도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덕분에 천수각 가는 길도 약간의 하이킹 느낌이 납니다...ㅋㅋ
어르신들은 숨을 헐떡이면서 오르시는 정도입니다.
보통 기둥은 짧은 나무를 위아래로 이어서 쓸 지언정,
옆으로 붙여쓰는건 본적이 없었는데
여기는 그렇게 보수를 하는것 같군요.
이게 국보지정의 포인트였을까요...?
일단 여기 마츠에성만의 특징이라 합니다.
천수각에서 내려왔는데 비가 내립니다.
처음엔 부슬부슬 내리더니 곧 소나기로 변해서,
천수 건너편에 있는 휴식터? 같은 지붕밑으로 잠시 피신.
여기서 감상하는 천수각도 좋군요.
벚꽃이 열일합니다.
좀 감상하다 보면 비는 다시 약해져서,
성터 내부를 더 구경하고 싶었지만
접이식 우산을 쓰고 마츠에역으로 복귀합니다.
비가오는 상황에서 비포장된 성터를 구경하는게 좀 힘들어서...
(배고프기도 하고....)
언젠가 꼭 다시 오리라 다짐하며 발길을 돌립니다.
마츠에역으로 돌아왔습니다.
이때가 오후4시30분 즈음인데요.
이즈모, 마츠에 지역은 지역명물로 소바가 유명합니다.
그래서 열심히 찾아 놓았던 식당을 가봤더니 죄다 코로나로 휴업...
결국 마츠에역 역사내부에 입점해있는 소바집에 왔습니다.
마츠에, 이즈모 지역의 명물음식, 와리고 소바입니다.
소바유도 주니까 꽤 본격적인 집인거 같기도 하네요.
저 반합같이 층층이 쌓인거를 와리고 라고 부른다 하네요....(아마도)
이거는 차가운 소바인데, 보통 떠올리는 자루소바랑은 먹는 방법이 다릅니다.
일단 토핑을 기호에 맞게 올리고,
쯔유를 적당량.
그리고 비벼서 면을 좀 풀고, 맛있게 냠냠.
쨘. 밑에 층에도 이렇게 소바가 들어있습니다.
위에 층에 남아있는 쯔유를 밑에 층에 붓고,
부족하다 싶으면 아까 도쿠리에 남은 쯔유를 더 넣고 먹습니다.
이렇게 3단을 모두 먹으면 완식.
보통 1인분에 3단이고, 1단씩 추가하는게 가능합니다.
호텔조식 먹은 이후 첫 식사라서 그런지,
맛있게 핥아먹었습니다 ㅋㅋ
마츠에역 근방에는 뭐가 딱히 없습니다.
백화점이 있긴한데... 그냥 역 근처에 이온몰이 있는 요나고로 갑니다.
이건 사진이 돌아가있네요 ㅠㅡ
돗토리 지역명물 호르몬야키우동입니다.
이온몰에서 지역명물 파는게 신기해서 집어왔는데,
상당히 맛있게 먹었습니다.
나중에 돗토리를 간다면,
식당에서 제대로된걸 다시 먹어보고 싶군요.
이날 호텔은 오카야마였습니다.
원래 돗토리역으로 가서 아침일찍 돗토리 사구를 갈려고 했지만,
비예보가 있엇고, 비구름 레이더도 질펀하게 비가 온다고 하여...
이즈모시역을 대충17시쯤에 출발하는 오카야마행 열차가 있어서,
그걸 타고 오카야마로 내려왔습니다.
대충23시쯤에 도착한거 같네요ㅋㅋㅋ
이 밑은 여담.
오카야마역 중앙개찰구를 나와서 이어진 상가로 오면,
오미야게 코너에서 히로시마 명물 모미지만쥬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낱개도 있고, 선물용 상자도 팝니다.
사실 오카야마가 츄코쿠,시코쿠 관문이라 잡다하게 다 판매하긴 합니다만 ㅋㅋ
그중에서 단연코 추천드리는 것은,
나마 모미지 만쥬 (生もみじ饅頭)입니다.
니시키도-(にしき堂)에서만 제조하고 있고,
보통 만쥬와는 다르게 쫄깃함이 일품입니다.
저는 나마모미지만쥬 한번 먹고나서,
일반모미지만쥬는 손도 안댑니다 ㅋㅋ
이것을 직접 손에 넣을 수 있는,가장 동쪽에 있는 오프라인매장이 여기일겁니다.
공홈이랑 구글링까지 해봤으니 아마도 확실할듯....
히로시마가시거나 오카야마에 들리시면 꼭 한번 드셔보시길 바래요.
이건 3월30일에 하쿠비선에서 찍은겁니다.
이맛에 지방 로컬선 타는거 아니겠습니까....
산악지방을 넘나드는 로컬선은 참 풍경이 좋아요.
mp3따위 꺼두고 열심히 사진을 찍었지만,
핸드폰 카메라로 담기에는 너무 멋진 절경이었지요.
이 풍경 때문이라도 또 가고싶어집니다.
이렇게 아쉬운 마츠에성편(5편)을 마칩니다.
6편에서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