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출장이야기, 오사카에서 시가로
오늘 사진 정리를 하다보니 2019년 여름 8월~9월쯔음? 약 2개월간 단기로 시가 라는 시골에 단기로 출장?을 가서 일했던 사진들이
조금 남아있어서 그리운 마음에 적어봅니다.
아무래도 시골이다보니 거의 대 자연스러운 사진이 99%여서 보는 재미는 없을거라 생각됩니다..ㅋㅋ
그래도 자연 경관 하나는 끝내주기 때문에 자연이 그리우신 분들은 봐주세요..
자. 제가 간 '시가' 라는 곳은 밑의 사진을 보시면 이해가 빠릅니다.
빨간 네모 안의 파랑 동그라미에 있는 곳에 제가 살았습니다.
참 시골입니다...ㅋㅋ
여기서 당시 안건에 대한 첫 연수를 했더랬죠,,
2개월동안 하는 안건은 무려! 기가-스쿨
일본도 학생들에게 어렸을때부터 컴퓨터를 보급, 교육해서 IT에 익숙하게 하기 위해
초,중학교를 돌아다니면서 그,, 테블릿+컴퓨터 기능있는 노트북 있잔아요? 그걸 설치하고 맞는 S/W를 설치하는 작업입니다.
첫 연수 학교입니다.
보정 하나도 없는 사진인데요,, 참 맑고 애니에 나올법한 풍경 아닌가요?,, ㅎㅎ
연수 끝나고 돌아가는길,.,,
이런 아름다운 풍경을 보며,, 생각에 빠집니다.
2개월동안 시가에서 살아야 합니다..
난 도시의 삐까뻔쩍한 분위기가 좋아서 오사카에 온건디,,, 왜 깡촌에 가서 살아야 하나,, 하는 자괴감이랄까요?
담당 영업이란 놈은 닌자의 도시라면서 조잘대는데 나이도 어린 ㅅㄲ 주딩이에 싸대기를 죽도록 때리고 싶었던 기억이 남아있습니다...
일주일 후... 시가의 집으로 가는 길의 전철입니다.
새카만 제 마음은 엿먹으라는 듯 이 날의 날씨도 참 순수하고 맑았어요.
제가 2개월동안 살 히노(日野) 역에 도착을 했습니다..
과연 이게 2019년도의 수준에서 생각할만한 '역'이라고 할 수 있는건가 싶긴한데... 대 자연입니다.
여기는 버스고 전철이고 사람이 없다보니 운행 횟수가 적어서 놓치면 그냥 끝장나는겁니다.
가게도 없어서 6시만 되도 주위가 어두컴컴~해서 낮의 청량한 풍경과는 다르게 저녁에는 쓰르라미 울적에를 연상시키기 때문이죠.
집에 도착해서 허겁지겁 대충 짐을 풀고 일단 먹을걸 사러 구글맵으로 주위 슈퍼를 찾으러 가고 있습니다.
여기서 사실 일본에 대한 고정관념이 완전히 깨진 부분이 있습니다.
사진으로는 제대로 표현이 안되겠지만, 일본은 기본적으로 임대료가 비싸서 슈퍼나 상점이나 좀 작다는 이미지였거든요?
아무래도 시가는 시골이라 땅값이 싸서 그런지, 슈퍼밖에 없어서 그런지
(여기는 농담하는게 아니라 슈퍼 외엔 가게가 없습니다,드럭스토어나 정~말 가게 몇개 있긴 한데... 술집도 없어서 ... )
슈퍼가 정~~~~~~~말 커서 여기가 미국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놀랐습니다.
보통 오사카에 슈퍼를 가면 뭐 예를들어 물이 있으면 대충 스테디셀러 몇 종류 넣는게 보통인데
여기는 물이 있으면 그냥 다 때려박아서 선택의 재미는 있는 편이었네요..ㅋㅋ
여기서 가장 핫 플레이스는 COCO'S라는 패밀리 레스토랑과, 모스버거 이 2개입니다.
계속 말하지만, 가게가 없기 때문에 위 2개 가게가 가장 젊은이들이 모이는 핫 플레이스입니다. ㅎㅎ
그렇게 슈퍼의 대단함을 보고 대충 밥 먹고 다음날 출근날..
출근때 동시에 아마 중,고등학교가 등교를 같이 해서 같이 전철을 탔는데,,
뚫~~~~~어지게 쳐다보고 속닥속닥 하더군요,,ㅎㅎ 여기 외국인이 오기 힘들긴 하니까 그런거라고 생각해요.
지금까지 어딜가던 교통카드나 어플로 교통카드를 찍다가 여기와서 당황했습니다.
여긴 그런거 없고 무조건 현금내고 종이 티켓을 발권 후, 역무원한테 펀치? 같은걸로 티켓체크를 받아야 전철을 탈 수 있습니다..ㅎㅎ
옛날 일본 세계관에 온 것 같아 조금 재미있었어요.
가격은 재미는 없었지만요,,, 역 몇개만 가도 교통비가 시골일수록 오지게 비쌉니다 정말로..,.
(기억으로 짧은 역 3~4개만 가도 3~400엔 했던걸로)
아마 타는 사람도 없는데 유지는 해야하니까 그런 것 같아요
구지 연출을 하지 않아서 찍으면 그림이죠,.
참고로 여긴 사람이 하도 없어서 아마 6시? 지나면 창구도 영업 종료를 해서 티켓 못삽니다. ;;
일단 타서 전철 안의 역무원한테 그냥 현금 내요..
아마 1주정도 지났을 무렵일 겁니다.
좋게 생각하자 이것도 좋은 추억이다 생각하자~~~ 하면서요. ㅎㅎ
이 날은.. 비가 와서... 1시간에 버스가 한대 오는 곳인데,, 지연인지 10분이 지나도 안 오고..
걸어서 집 가려면 40분 걸리고...
15분 넘게 기다려도 안 와서 포기하고 5분 걸어갔나.. 그제서야 버스가 오는게 보여서.. 엄청 고생했던 기억이 있네요
뭐 지연이면 지연이라고 알려주는 뭐가 있어야 기다리던 포기를 하던 하는건데..ㅠㅠ
이 날은 이미 지금은 한국으로 돌아갔지만 한국 친구가 있어서 대량으로 장을 봐서 회식을 했어요.
그,, 전날 우연히 유튜브로 포항사나이 물회를 보고말아서 ㅋㅋ 그거 만들어보겠다고 뻘짓했는데
돈은 많이 들었는데 그냥 딱히 포항사나이 맛이 안 나서 개망했던 기억이네요 ㅋㅋ
뭐 회 넣은 비빔면에 닭튀김이랑
고기에 쌈장 사서 먹었습니다.
뭐 언제까지 일본 있을거냐 이런둥저런둥 얘기 했던 기억이 나네요.
참 보면 일본에 취직하러 온 한국인들 많이 보지만 지금까지 음,, 거진 8할로 1년 안에 다 돌아갔네요.
역시 취업 잘되서 일본 가볼까? > 돌아감
난 일본 문화가 너무 좋앙 일본살래 > 거의 돌아감
전 이렇게 생각하네요 ㅎㅎ
취업 잘 된다고 단기로 열심히 공부해서 오시면 커뮤니케이션과 문화를 따라가기 힘들고, 차원이 다른 외로움과 합쳐져서 포기테크와
일본 문화 너무 좋아서 일본 사는건 뭐,, 워킹이나 유학으로 잠깐 치고 빠지기로 즐길수는 있지만 세상사 좀 살면 그거 다 질리기 때문에
질린상태에서 계속 일본에 있을 이유가 있나? 1.응 난 너무 좋아서 미쳐 > 하면 소수로 남고 나머지는 귀국 테크,.. 인거 같아요.
그럼 남을 수 있는 유형은 뭐냐? 그건 말하기 어렵네요 감성의 영역이 좀 있는거 같아서..ㅋㅋ 그냥 제 생각이었습니다.
버스표네요. 1시간에 한대도 안 오는곳도 있어요 개,,,
여긴 정말로 할게 없기 때문에 뭐 술집이라도 가려면 대 모험이 필요합니다.
(집에서 버스로 역까지 대략 30분. 극악의 전철 시간 잘 맞춘다면 다른 역까지 10분. 하지만 보통 1시간 30분정도 걸립니다.)
(술 한잔 이자카야 가서 먹을라면 1시간 30분.. 안가..)
그래도 유일하게 한시간 거리에 뭐 온천이 있다길래 정말 할 것도 없고 가보기로 합니다.
전 아직도 일본 자판기는 항상 재밌고 신기해요
전 온천 가면 온천을 즐기는 것 보다 부대시설 즐기는 재미로 갑니다 ㅋㅋ 먹고 마시고 구경하고 ㅇㅈ?
음 980엔 정식, 온천안의 식당치고 코스파가 좋았어요.
병 우유가 없었어.... 시무룩
이 날은 대 모험을 떠납니다. 시가에서 좀 그나마 시내라는 곳으로 관광을!
이 목숨같은 버스 시간표를 잘 보고 관광을 해야합니다.
이거 놓치면 끝이예요 진짜..
예쁜 도랑도 있어!
코메다 커피 체인점이 있다니!! 너무 감격이야!!
아이스크림 커피 마시고!!
예뻐!
상점가는 망했고...
망했고..
시가에서 유명한 비와코, 라는 곳을 가보기로 합니다.
전 물을 보는걸 좋아해서 보통 강이나 바다를 보러 자주 다닙니다.
청량감이 좋네요~
주변 인근 마을도 보고,, 오랫만에 신식? 건물들 봐서 기분 좋았습니다.
이 날은 2주만에 영업이 왕복 지원해줄테니까 주말에 집에서 쉬어도 된다고 해서
바로 금요일 일 끝나자마자 오사카 집으로 가서
주변 이자카야를 갔습니다.
와,, 너무 좋더라구요 ㅋㅋ
여기는 7시까지 다 반액입니다.
그래서 그냥 피쳐 1420엔 > 710엔 시키고 막 먹었습니다 헤헤
그리고 다시 평일에 일 나가는 반복..
뭐 당시 2개월간 일할때는 초반에는 너무 싫다가 막바지에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하다 보니 좀 즐기게 되었고.
지금 다시 떠올려보면 추억 보정이라고 내가 인생에서 언제 저런 쌩 시골 가서 살아보겠다 싶기도 해서 좋은 기억으로 둔갑되고 그러네요 ㅎㅎ
귀찮아서 글 안 쓰려다가 이건 또 나중에 제 추억이 될 것 같아서 쓰고 말았습니다. 긴 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건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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