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기타) 동남아 배낭여행기 - 라오스편#2, 팍세
팍세에 도착해서 하룻밤 쉬면서 내일 뭐 할까 찾아보다가
같이 숙소에 있던 호주애가 볼라벤고원 추천해줘서
가는 방법을 찾아봤는데
대중교통으로는 절대 갈 수 없을거 같더라....
그래서 다음 날 아침 오토바이 렌트를 해서 볼라벤고원으로 출발했다.
볼라벤 고원에서는 딱히 뭘 보겠다. 체험을 하겠다. 뭐 이런 아무런 목적도 없었고 정보도 많지 않았는데
그냥 한 번 가보고 싶어서 가는거 였다.
오토바이 렌탈하고 출발하기 전에 아침으로 쌀국수.
라오스 쌀국수는 확실히 면이 쫀득쫀득해.
아 그리고 유리잔에 있는건 맥주 아니고 뭐 이상한 달짝지근한 차.
이름이 뭐였는지 기억이 안나네
중간에 가다가 배고프면 먹을려고 샌드위치도 하나 시켜서 포장해갔다.
베트남에서 먹었던 반미랑 상당히 비슷했다.
첫번째 목적지인 어느이름모를 폭포 가는길에 있던 나무.
뭔가 아프리카 느낌이 났.....
물론 아프리카는 가본 적 없음.
빌린 오토바이랑 같이 찍어줌.
라오어 읽을 줄 아시는 분?
뭔 글씨가 지렁이가 꼬불꼬불기어다니냐
우기라 그런지 확실히 물이 흙탕물이었다.
재빠르게 다음 목적지로 가는 길.
오토바이 몇 시간 타다 보면 궁디 아파서 이렇게 좀 쉬어줘야해.
가는 길에 시장 비스무리한곳이 있길래 그냥 들러봤다.
시장바닥이 질퍽질퍽질퍼기
이상환씨 군복은 왜 여기 있는걸까?
젓갈같은것도 팔고...
냄새는 완전 한국젓갈이랑 비슷하던데
차마 먹는건 시도 못해봤다.
그렇게 걷다가 걷다가
음식파는데가 있어서 한 번 먹어보기로
말이 안통해서 바디랭귀지로 주문.
선지 어묵 닭 쌀국수?
그럭저럭 맛있었음.
시장에서 산 람부탄과 롱간
그렇게 다시 비포장도로를 출발.
숙소 도착.
볼라벤고원을 한 눈에 볼 수 있다는 폭포가 있다고 해서 가는 중.
가는 중에 만난 멋진 뷰.
카메라로는 안담기네ㅜㅜ
드디어 도착!!
탓수엉이라는 이름을 가진 폭포.
구글맵에 tad soung 이라고 검색하면 나온다.
이거 찍을 때 무서워 죽는 줄.....
그냥 넋놓고 한시간정도 있었던거같다.
내려가는길에 만난 무지개
숙소 돌아가는길에 들른 소수민족마을?
탓쑤엉에서 떨어지는 물들이 이쪽으로 오는거 같아서 들러봤다.
집들은 이렇게 생겼고.....
라오스 시골에서 나름 잘 사는 축에 속하는듯???
마을 사람들
눈마주치면 씨익 웃어주고
엄청 순수해보였다.
탓쑤엉에서 떨어지는 물이 흐르는 곳.
외지인이 궁금한지 계속 쫓아 다니고 쳐다보고
이제는 우리가 헤어져야 할 시간
다음 날 일어나서 또 근처에 있는 탓로 라는 폭포 구경
구경하고 와서 조식.
바나나누텔라팬케이크.
이거 먹고 이제 팍세로 다시 복귀
라오스 주유소.
잠깐 쉴 겸 들른 마트
블랙티 하나 사서 꿀떡꿀떡 마시고 체력보충중
마트를 지키던 귀여운 자매.
내가 신기했는지 사진찍어달라고 하더라
여기 폭포 이름은 생각이 안난다.
다른 폭포들에 비해 관광객들이 좀 더 많았고
그냥... 뭐 좋았다.
가는길에 만난 꼬마들.
위에 경운기 타고 있는 꼬마애는 내 팔찌 뺏어가더니 사진찍어달라고 하더라
그러더니 안돌려줌....
중학교시절 삥뜯기던 느낌나서 무서웠다...
마지막 폭포 보러 가는 길.
볼라벤 고원은 폭포 관광 하러 오는 곳 인듯...
여긴 댐에 구멍 뚫린것처럼 쏟아지더라
우기라서 저렇게 콸콸콸 나왔다던데
건기에 오면 내가 오줌 쌀 때 처럼 쫄쫄쫄 나온대
마지막은 볼라벤 고원에서 재배한 커피
볼라벤고원이 커피농장으로 유명하다고 하던데
그걸 여행 끝나고 돌아 갈 때 알았다.....ㅋ
근데 커피맛은 한약맛이더라....
이렇게 1박 2일, 거진 36시간을 볼라벤고원 투어를 했다.
내가 갔었던 2016년에는 핸드폰도 안터지고 해서
오토바이 빌릴 때 지도 받아서 갔다 왔다.
갈림길 나오면 멈춰서 지도 확인하고 출발하고
비포장도로도 많고 트럭들도 많이 다녀서 조금 위험하긴 한데
정.말. 재밌었다.
내가 언제 또 이런 여행을 해보냐 하면서 즐겁게 다녔다.
이상환씨 군복은 ㅋㅋ 너무 웃겼어.
오토바이를 몇시간이나 타고 여행을 즐기다니
나는 상상도 못할 거 같아^^
자연환경이 너무 멋있는거 같아.
폭포도 아주 시원해 보이네 ㅎ
그나저나 아이들이 삥을 뜯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