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기타) [자그레브] 나의 첫 자그레브 여행기
공항에서 차를 인수해 시내까지 오는 길을 사실 순탄하지 만은 않았다.
공항의 인포메이션에서 보이는 지도나 안내 브로셔 같은 건 다 챙겼는데
시내(센터)의 세부 지도는 보이는데 공항 근처의 세부 지도는 없는 거다.
살짝 공항 근교에서 헤매다가 Centar 표지판을 보고 계속 그 표지판을 따라가서 시내로 들어올 수 있게 되었다.
바로 요렇게 생긴 표지판. (지난 포스팅 사진 재활용ㅎㅎ)
아래는 내가 봤던 지도와 가장 비슷해 보여서 올려본다. 원본 크기로 올렸으니 클릭!
이제 문제는 어디에 차를 주차할 것인가 였는데 가져온 지도에 다행히 주차장의 위치가 표시되어 있었다.
파란색 네모 안에 P라고 표시된 곳이 주차장인데, 그냥 P도 있고 P에 지붕(?)이 씌워져 있는 것도 있다.
무슨 차이가 있는 건가 궁금해서 렌트카 직원에게 그 차이를 물었더니
P는 일반적인 야외주차장 같은거고, 지붕 있는 P는 실내나 지하 등에 있는 주차장, 즉 차고 개념이라고 했다. (사실 지금은 좀 가물가물 한다 ㅜㅜ)
Parking Lot과 Garage 정도의 차이일까나..
우리가 둘러보기로 한 곳은 지도 상의 주황색 루트와 비슷하기 때문에 그로부터 멀지 않은 주차장을 선택했다. (빨간색 화살표)
주의할 점은 곳곳에 일방통행 도로가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공항에서 가져온 지도에는 일방통행 도로도 표시되어 있었던 것 같다.)
그 주차장은 우리나라의 일반적인 옥외 주차타워와 비슷했다. 주차권 뽑고 나중에 시간대로 정산하는 시스템.
1시간에 7쿠나인가.. 그정도 했던 것 같다. (우리 돈으로 1400원)
자그레브에는 트램이 다니는데 트램 선로와 차로가 같다. 마주치면 누가 양보해야 하나..?
자그레브는 잠깐 보고 지나가서 플리트비체 근처에서 잘 예정이었기에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당연히 자그레브에서 어떤 걸 할지도 계획하지 않았음ㅋㅋ
그저 가이드북의 한 쪽을 차지하고 있는 도보여행 코스만 믿고 자그레브 도착!
도보여행의 시작지이자 자그레브의 중심가인 옐라취치 광장(Trg bana Josipa Jelačića)으로 향했다.
요기가 바로 자그레브의 중심지인 옐라취치 광장.
중심가 치고는 매우 한산한 편이다. 포항 시내도 이거보단 복잡한데.
유럽 하면 생각나는 노천카페.
광장으로 향하는 길에 보여서 찍었는데 여유로운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광장의 한 코너에 위치한 인포메이션 센터.
관광객을 위한 정보들을 제공해주는 곳인데 이미 공항에서 이것저것 많이 챙겨온 터라 딱히 가져갈 만한 건 없었던 것 같다.
광장의 전경. 커다란 색색의 건물들이 나란히, 빈틈 없이 서있고
그 앞에 커다란 동상이 있는데, 이 사람이 바로 옐라취치 총독이다
광장에 도착한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갑자기 어디선가 말을 탄 사람들이 다그닥다그닥 소리를 내며 나타났다.
한국에서도 실제로 본적 없는 말을 내가 여기서 다 보는구나.
그리고는 동상 앞에 대형을 맞추어 정렬!
자기들끼리 열심히 뭔가 하다가 조용히 퇴장한다.
나름대로 흥취있는 여행이었다.
ㅋㅋㅋ여행가면 저런 퍼포먼스 구경하게 되지 얼른 코로나 끝나고 가까운곳이라도 여행가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