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작년에 멕시코시티 다녀온 여행후기
작년 가을에 다녀온 멕시코시티 몇 장 올려봅니다
여행을 못 가는 지금 현실이 답답하기도 하고...
첫날 사진이라 여행지 보다는 길거리 사진 위주로 올려봅니다
11월 16일에 한다는데 여행날짜가 10월이어서 못 갔음 ㅠㅠㅠ
멕시코는 지하철 요금이 매우 저렴해서 부담없이 탈 수는 있는데
타면 동양인이다 보니까 사진요청이랑 시선이 부담스러움 ㄷㄷ
라틴 아메리카에서 가장 큰 편의점 체인인 OXXO
라포르마 에비뉴 쪽에는 대사관이 밀접해 있어서 분위기가 되게 깔끔함
한인가게도 되게 많았고 미샤나 토니모리 같은 한국 화장품은 가격이 매우 비쌌음(팩이 3000원 정도?)
한창 조커나올 때여서 길 가다보면 마주친 조커 포스터
한국가게인척 뻥카치는 '그 나라'의 체인점
마지막으로는 멕시코 즐긴 저녁 (마르가리따 한 잔이랑 Tostadas de Atun 인가 시킴)
토스타다스는 저렇게 칩 위에 재료를 올려먹는 건데 되게 맛있었어
물론 고수 잔뜩 들어가서 주위해야됨
보다시피 4인 테이블에 동양인 혼자 앉아서 밥 먹으니까 주위애들 와서 다 말걸었는데 대체로 깔끔한 분위기여서 즐겁게 먹다 나옴
나름 고급 식당인게 식전빵과 물까지 합쳐서 25000원 정도 지불한 거 같은데 멕시코에서 고졸 평균 연봉이 40만원이래
아무튼 즐기다 나왔어
멕시코에 피라미드 같은 신전이 있대서 갔습니다
근데 피라미드 보러 갔다가 멕시코시티 더비까지 보고오는 경사를 누리게 됐네요
Estadio Azteca
얼마전 작고하신 전설 마라도나가 '신의 손'으로 골을 넣은 그 곳을 다녀왔습니다
이곳은 멕시코시티에서도 우범지대에 위치해 있어서 원래 계획에 포함되어있지 않았어요
Get your guide로 테투이우아칸을 여행할 때 만난 멕시코 친구들이 오늘 밤에 축구보러 간다고 해서 동행했습니다 ㅎㅎ
저도 축구를 너무 좋아하는지라 멕시코 형님들이랑 바르샤에서 뛰던 마르케스에 치차리토 얘기하면서 자연스럽게 친해졌네요
걔중에 영어 잘하는 친구가 있어서 통역가 역할을 자처해서 해줬네요
멕시코에서는 우버가 제일 안전합니다
저 운전자 형님은 마누라가 2명이라는데 한국에서 온 친구에게 빌려줄 수 있다고 하네요
그래서 웃으면서 no gracias 했습니다
마냥 편안한 분위기가 아닌 것이 바로 앞에 차량에 무장경찰이 여럿 앉아있습니다.
이처럼 축구장 가는 길은 되게 험해요
저 앞에 보이는 사람들 절반 이상이 암표상이라 생각하면 됩니다
항상 위험한 곳을 여행할 때는 내가 동양인이라는 것을 들키면 안돼요
모자를 푹 눌러쓰고 똑같이 no gracias를 외치며 지나갑니다
(VIP 자리인데 10만원 정도 했던 거 같네요, 전에 언급했듯 멕시코 고졸 평균임금의 4분의 1 수준으로 말도 안되는 가격입니다)
제가 앉은 18000원 정도의 자리가 제일 꼭대기였어요
Cruz Azul과 블랑코로 유명한 America의 멕시코시티 더비
사실 서로 큰 라이벌 관계는 아닌데 같은 지역연고라서 제 스스로 더비라고 칭했네요
끌루브 아메리카는 티그레스와 엄청난 라이벌 관계입니다
Cruz Azul은 이랜드, 끌루브 아메리카는 FC 서울 정도라고 보면 될 거 같네요
아메리카 골키퍼는 멕시코의 수문장 오초아가 지키고 있었어요
경기는 크루즈 아술의 5:2 대승
40년 만에 거둔 대승을 직접 눈으로 봤네요
멕시코의 축구는 딱 한 단어로 표현하면 '야생' 그 자체였습니다
공을 잡으면 눈치보다가 앞으로 전진 드리블을 치는데 패스 웍 보다는 화려한 드리블과 거친 태클이 남발하는 리그였습니다
축구에 집중해서 사진을 많이 못 찍은게 한이네요
처음에 애기했듯 저는 태양의 신전과 달의 신전을 보러왔습니다
이거 하나 보러 멕시코 온거에요
근데 여기까지 오는 과정은 너무나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상식적으로 대중교통을 타고 테투이우이칸을 여행하는 것을 불가능해요
대신에 저는 Get your guide로 가투소 같이 생긴 아재와 40명의 라티노들이랑 함께 당일치기 버스 여행을 신청했어요
금액은 35불 정도로 점심 별도라고 해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가격이었습니다
저기 구조물 위에 보이는 점들이 사람이에요
노약자는 올라가기 힘든데 어린애들이 많네요
올라가는 길에 진짜 피곤할 정도로 사진 요청이 들어와요
저는 그냥 평범하게 생겼는데 온갓 라틴 잼민이들이 앞머리가 있다는 이유로 사진을 찍었네요
실제로 아이들한테 물어보면 다 엑소, BTS 얘기하면서 앞머리가 너무 예쁘다는 말을 하네요
단호하게 말씀드리면 혐한 수치를 올려놓고 왔습니다.
인생 여행지에 추가되었네요
멕시코의 번화가인 레포르마 에비뉴의 사진이에요
멕시코시티하면 카르텔, 위험한 곳이라는 인식이 있잖아요
직접 경험한 멕시코시티는 "번화가와 슬럼이 구분되있지 않은 곳" 이었습니다.
이렇게 레포르마 에비뉴 같이 정돈된 명동과 광화문의 느낌이 나는 곳이 있는가 하면
이곳에서 길을 잘못들면 바로 슬럼느낌나는 곳으로 빠져요
제 짧은 경험에 기반하기 때문에 옳은 정보가 아닐 수 있어요
하지만 확실한 건 멕시코를 여행할 때는 동선을 잘 짜는 것이 중요할 거 같습니다
실제로 한인들이 밀접해서 살고 있기도 하고, 유렵느낌 물신나는 고급스러운 단지에요
이곳을 다니다보니 아즈텍 문명에 많은 관심이 생겼네요
다음에 또 올려볼게요!
댓글 3
댓글 쓰기멕시코가 진짜...위험하면서도 매력적인 도시이긴하지...
나도 여행준비하면서 참 멕시코 가고싶었는데 ㅠㅠ
멕시코 여행기는 울코에사 처음 보는 듯
워낙 무서운 나라이긴 한데.. 그래도 사는 사는 곳이니까 안전한 곳도 있겠지.
멕시코 음식을 좋아하는데 담에는 음식 사진도 보고 싶네!
와 대박입니다. 진짜 완전 멋있고 맛있는것도 많은것같고 제대로 힐링하고 오신것같습니다. 굿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