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멕시코 여행을 다녀와서 - 1편
코로나 유행 전 마지막으로 다녀온 해외 여행지가 멕시코였는데 점심으로 타코 먹다가 생각이나서 글을 씁니다.
해외 지사에서 일을 하던 중 유학 가겠다는 결심으로 파워퇴사.
사대주의자 답게 아에로메히꼬를 이용, 인천->멕시코 시티(1박)->시카고(7박)->멕시코 시티(6박)의 변태적인 일정으로 발권함.
사실 멕시코를 처음부터 계획했던 건 아니었음. 15년만에 미국에 가게 되었는데 주 목적은 여행이 아니었기 때문에 여행지 한 곳을 고르던 중,
친구가 있는 뉴욕을 갈까, 한 번도 가보지 않았던 미 서부를 여행할까 하던 중 스페인 어학연수 시절이 떠올라 스페인어 조져볼까 하고 멕시코를 가기로 결정함.
퇴사 후 한국에 들어와 가족에게 5일 후 미국, 멕시코를 간다고 말함. 아버지 : ㅁ...멕시코는 뭐냐?
미국 방문의 목적이 친척 방문이었기 때문에 초행지인 멕시코에 대한 기대가 상당히 컸음. (사실 라틴걸들에 대한 환상이 더..)
그러나 유럽에서도 소매치기를 당한 경험이 없긴 하다만 위 짤을 보자마자 바로 카고바지를 입어야 함을 직감함(지갑 5개 챙김)
어머니께서 공항 데려다주신다는 걸 지하철 타고 가고 싶다고, 서민체험 하고 싶다고 하고 지하철을 타고 공항으로 향함.
비행시간은 13시간 정도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어찌저찌해서 누워서 편하게 감.
(나름 비행기 좀 타본 사람으로서 장거리 비행 꿀팁을 드리자면, 전날 밤 수면시간을 3시간 미만으로 잡고, 공항 가기 전 폭ㄸ을..)
(폭ㄸ의 효과는 대단했다... 자다깨다 하다보니 벌써 태평양을 건.... 건너버렷...!)
드디어 멕시코에 도착.
멕시코 시티 공항에 도착하니 친구가 마중나왔음. 내가 뭐라고 친구+친구오빠+친구오빠 여친 총 4명이 나를 반김. 어색한 인사는 덤.
마스크 쓰고 있었는데 친구가 짱깨냐면서 당장 벗으라고 함. 그 당시만 해도 멕시코는 코로나에 대한 경각심 0. 마스크 쓴 사람 0.
우버 타고 시내로 가서 먹은 대망의 첫끼. 뭔지 모르겠는데 저 접시깔개에 그려져 있길래 시킴. 존나 맛없었음.
당시 흡연충이던 나는 식후땡을 조짐. 나름 멕시코 시티 내에서도 번화가였는데 기대 이상으로 깔끔했음.
베니또 후아레즈 동상 앞의 여경. 멕시코 시티에는 경찰이 50미터마다 서있는 거 같아서 친구한테 물어보니 경찰 월급이 엄청 짜다함. 그래서 많이 고용한다 함.
근데 이게 문제인 게 경찰 월급이 쌈 -> 웬만한 범죄를 목격해도 월급 이상의 돈을 받고 눈 감아줌. 멕시코 친구한테 들은 말인데 웬만하면 경찰 믿지 말라고 함. (당장 니 오빠도 못 믿게 생김)
호텔 체크인 하고 걷던 거리. 너무 깨끗하고 깔끔해서 놀람. 유럽 온 거 같잖아~
유럽식 건물들과 현대식 건물들, 그리고 존나 낡아빠진 건물들이 공존하는 곳, 멕시코 시티.
위 사진은 스페인이라고 해도 믿을 듯.... 밑 사진은 우리로 치면 명동? 느낌인데 인파가 어마어마 했음. 외국인들 상대로 소매치기가 많다고 하던데
나는 현지인들이랑 같이 있어서 그런가 맘 놓고 다녔음. (물론 지갑 5개 들고 다니긴 했지만)
다음날 새벽 시카고로 떠나긴 하지만 일주일 뒤 다시 돌아올 걸 대비해서 치차리토 레플을 지름. 치차리토 레플 + 지갑 5개면 뭐 국밥처럼 든든하지...
위 깔끔했던 도시와는 다르게 이렇게 후미진 동네도 많았음. 멕시코 시티는 안전한 동네와 위험한 동네가 나뉘어져 있다는데 나는 현지인들과 우버를 타고 다니느라
위험한 동네는 가지 않았음. 위 사진처럼 타코를 비롯한 길거리 음식을 파는 노점상 + 노포들이 많은데 친구가 먹지 말라함.
위생적인 문제도 있고 외국인이 먹었을 경우 몬테수마의 저주로 배탈나기 쉽다고 함. 저런 곳에서 먹으면 진짜 싸게 먹을 수 있는데 겁이 많은 나는 우리 나라랑
물가가 비슷한 중급 이상 레스토랑만 주로 다님. (돈 없는데ㅠㅠㅅㅂ)
다음날 새벽 4시에 일어나서 공항에 가야되서 일찍 귀가. 귀갓길에 만난 프리다 칼로 벽화.
Continuará...
댓글 6
댓글 쓰기코로나만 끝나면 나도 아이들과 가족 여행 가려고 합니다 ㅎㅎ
멕시코가 저런건 처음 알았네요~ 돈을 주면 경찰이 눈을 감아주다니 ㄷㄷ 얼마나 월급이 짜길래 ㄷㄷ
멕시코 음식을 한번쯤 먹어보고 싶긴하네요~
재미있는 여행이구만
멕시코 갈때 폭ㄸ을 해야한다 메모메모
카고바지도 챙기고...
사람들이 느끼는 멕시코와 실제 멕시고.. ㅋㅋㅋ
시우다드 후아레스에 가면 정말 사람들이 느끼는 멕시코가 있겠지?
치차리토.ㅋ 브로 2편도 잘 봤어. 1편도 글 재밌게 썼네. 다음엔
그래도 조심해 멕시코는 넘나 무섭 ㄷㄷ
ㅎㅎㅎ 사진에 사람들이 생각하는 멕시코와 실제 멕시코 차이...ㅋㅋ 위험함도 있지만 재미짐도 있는 곳인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