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여행기 🇯🇵일본 혼여로 다녀온 규슈, 유후인(湯布院)
어... 당시에 온천을 함 가보고 싶었다. 근데 사방이 온천인 일본인데 왜 유후인에 꼴박했는지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일단 대구사니까 가까운 큐슈가 좋겠고 큐슈에 괜찮은 온천지가 뭐 있을까? 후쿠오카표가 싸니까 일단 후쿠오카로가서...
하다가 걸린거 같은데, 아무튼 기억이 안 난다.
딱히 이유도 계획도 없이 머문 여행지였기에 당시엔 '슬로우라이프', '여유', '힐링' 을 붙여가며 정신승리 했지만,
시간이 지나고 정리하니 아쉬운게 많았다.
(유후인 지도)
후쿠오카에서 버스를 타고 유후인으로 왔다. 지도 좌측중간쯤에 우체국쪽으로 들어와서 버스터미널(기차역바로옆임)에 도착했는데
첫 인상은 대단히 심심한 읍내였다. 부드러운 혹은 빛 바랜, 연 노란색 아님 회색빛 낮고 낡은 건물이 복잡하지 않게 있었다.
온천을 주 목적으로 하여 온것이긴 하지만 내심 조금 실망스러웠다. 여기에 2박을 때려잡았기때문이다. ...
그러나 다행히도 내가 본 것은 건물뒷편들이었고 버스주차장에서 터미널건물로 들어와서 정문쪽으로 나가면,
구글에 유후인넣고 검색돌리면 나오는 풍경을 볼 수있다. (하지만 나는 이 풍경을 다음날 뱃부가는길에 찾았다.)
온천으로 나름 이름이 있지만 작은 마을전체가 관광지로 정비되어있다기보다는 주요지점만(유후인기차역,긴린코호수근처
유노츠보거리 정도)꾸며놓았다. 반나절코스에 최적화한 개발이라고 해야되나?
효수된 도라에몽 머리...
유노츠보거리. 관광객 다 어딛나 했더니 여기에 있었다. 유후인에 있으면서 가장 많은 사람을 봤다. 감격했다.
야끼봉이라적힌거같은데 뭔지는 잘;, 가격이 저렴하지는 않다. 아무튼 한글을보니 한국인도 많이 오나보다. 당연한소린가?;
유후인의 개집. 메인컬러가 빨/흰이 되어야 할 것 같다는 기분이 든다. 개와관련된 다양한굿즈를 판매하는듯했다.
먼가를 맛있게 먹는 처자들.
그리고 영-좋지못한 길에 들어선듯한 인력거. 위에 언급한 곳을 조금만 벗어나면 볼 수 있는 풍경이다.
나중에 알고보니 유노츠보와 단 한블록 떨어진 곳. 나름 유후인을 관통하는 도로였다.
숙소로 걸어 돌아가는길에 돌아본 유후인. 그냥 평범한 지방 소도시같다. 시각은 오후 7시 정도로 기억한다.
해가 지기 시작하면 할 게 없다.
짐을 푼 숙소에서 처음 맞이한 뉴스. 토사붕괴로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뉴스. 이런 토사붕괴가 큐슈 곳곳에 일어난듯했고,
오이타나 벳부까지 열차로 한 번 가볼까-했던 작은 소망도 함께 붕괴하고말았다.
숙소에 딸려있던 온천. 탈의실에서 탈의하여 직사각형의 대바구니에 넣어놓고(보안은 사람에 양심에 맞기는듯했다.) 바로옆에 딸린
샤워시설에서 몸을 씻은 후 노천온천으로 나가는 구조로 되어있었다. 특이하게 24시간 간격으로 남탕 여탕이 바뀌었다.
이 사진을 찍을때 말고는 다른사람이 있었기에 -당연한 말이지만- 다른쪽 사진은 없다.
낡은나무와 선명한 붉은 벽의 색채가 마음에 들었다.
노천온천은 어림짐작으로 16-20미터제곱정도로 보였고 온천바닥은 다양한 크기에 닳은 자갈과 낙엽이 깔려있었다. 물온도는
몸을 막 담궜을때 엉덩이 윗쪽이 따끔따끔거릴정도의 온도였다. 어릴때는 탈출하고 싶은 온도였었는데 어느새 딱 좋은
온도가 되었다. 특이할만한 주의사항으로는 '수건등으로 몸을 가리고 탕에 들어가지 마시오.' 정도?
당당해지자.
유후인의 단 두개있는 세븐일레븐중하나. 간판디지인정비사업같은건 안하는것 같은데 간판색이 흑백이라 처음에 조금 놀랐다.
성진국의 행정력이 소도시읍내까지 미친다. 이 와중에 집으로 받기 '쉽지않음' 사람을 위한 '잡지 취치섭스' ㅋㅋ
(하지만 올림픽등과 맞물리면서 이 손길은 퇴출된다고 한다.)
오이타강 지류를 따라 난 길 옆의 한적한 식당. 관광객이 찾아오는 경우는 드문듯 메뉴판은 젠부니홍고데-스.
덴뿌라종류와 회를 이용한 요리 및 탕을 팔았는데 처먹는데 정신이 팔려 사진한장 못 남겼다.
한 밤중이 아니다. 오후 8시 숙소 밖 풍경. 저멀리 불빛은 유후인읍내의 불빛. 멀어보이지만 빠른걸음으로 20분 정도면 간다.
숙소 정문에서 안 쪽을 들여다본 풍경. 오히려 밤에 보니 더 괜찮아 보이는 숙소 정원이다. 낮에는 이정도는 아니다.
다시 말하지만 해가 지면 할 것이 없다. 늘 체크아웃시간 맞추기도 빡셌는데, 이 여행때만은 알람없이 7-8시에 눈이 떠졌다.
긴린코로 가기위해 나선길. 너무나 평온하고...
긴린코 가는길. 안내표지판은 있지만 일반적인 호수가는 길은 아니다. 대부분 유노츠보쪽으로 온다.
사진중앙에 특이한 지붕은 큐슈여행 중에 종종 목격 할 수 있다. 초가지붕도 아닌것이 신박하게 생겼다.
(지붕 형태만 비슷하게 딴 건물도 찾을 수 있다.)
긴린코 가는길. 여느 시골과 같다. 텃밭에 심어둔 파가 정겹다.
긴린코가는길. 뒤에 높은 산은 유후산이다. 벳부로 버스를 타게 되면 이 산을 둘러서 가게되는데 산에 나무가 없다.
긴린코가는길. 드디어 만난 관광지같은 길거리. 감격스럽다.
긴린코-하면 나오는 그 건물이다. 건물 오른편으로 긴린코 호수하면 나오는 물위에 도리가 보인다.
사진이 저수지 낚시터처럼 나왔다.
호수의 전체적인 전경이다. 저 바위가 포토스팟인지. 한명 찍으면 다음 사람 나오고 또 나오고해서 그냥 파노라마돌렸다.
생각했던것보다 아담한 사이즈의 호수인데 전체적으로 사다리꼴모양 비슷하게 생겼고 주변으로 산책로가 잘 정비되어 있다.
긴린코로 호수물이 들어오는곳. 매우 맑고 또 물이 꽤 따뜻하다. 주변에 욕탕시설이 있다.
호수물이 흘러나가는 곳. 오이타강 지류와 만난다.
오리에게 접근하는 물고기. 주변으로 수많은 치어들.
긴린코 안쪽에 천조신사. 도리 뒷편에 보이는 건물뒤로 물 위에 세워진 도리가 있다. 주변으로 아름이 넘는 나무들이 포진해있다.
산책로 바로 옆에 백로?처럼 보이는 새가 있었는데 사람을 피하는 기색이 전혀 없다. 어딘가 빡쳐보이는 표정.
남는 시간에 들어가본 긴린코주변의 팻 카페. 여기는 놀숲을 취급하는 냥카페였다. 애들표정에 서비스정신이 전혀느껴지지않는다.
카페라고는 하지만 카페안은 고양이의 고양이에 의한 고양이를 위한 구조였다. 오른쪽에 있는 음료를 뽑아먹고(다른 디저트는 없다.)
고양이와 놀면된다.
고양이가 놀아준다면 말이다. ㅈ냥 ㅂㄷㅂㄷ...
냥카페는 이제 NEVER AGAIN...
다시 말하지만 해지면 할 것이 너무 없다. 내생애 중년돌 아라시를 보다가 잠드는 날이 있을꺼라 생각도 못했거늘...
수,목,금 동안 유후인에 머물러있었는데 평일에는 영업을 하지 않는 소매점이 많다.(금요일에 문열던 약국 ㅠㅠ)
온천아니면 반나절이면 다 돌아보고 만끽할수 있다. 그런데 후쿠오카에서 여기까지 버스로 편도 2시간 걸린다.
가지말라는말은 아니다. 온천과 휴식에 에임을 찍는다면 숙박 1-2일 돌리는것은 적극추천한다.
댓글 12
댓글 쓰기정말 일본 소도시의 느낌이 좋아!
물론 도시의 느낌도 좋지만 1-2일 머리식히고 온천만 한다면
괜찮은 도시 같아 잘봤어 브로
놀러가고싶다
정성스런글은 닥브로야
가고 싶어 진다,,,,,ㅜ
좋겠네요 ㅎㅎ
진짜 가보고싶다
혼여한거를 이렇게 정성스럽기 알러주다니ㅜㅜ
스크롤내리다 고양이보고깜놀했네ㅋㅋ
캬 ~~~~좋다 ~~~^^
고양이 냥카페 괜찮네
뱅기도 없고 갔다오면 격리도 해야하고...가고싶다 여행!!
성진국 잘보고가 브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