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인도 갔다가 남의 결혼식 가서 인싸됨
그나마 낮보다는 밤이 시원한 인도.
뉴델리는 그래도 습도가 높지 않아서 다행이었다.
뉴델리 인근의 도시 구르가온 (서울-수원 정도 거리?)
하루 일과를 끝내고 시차도 있고해서 일찍자려는데
시간이 갈 수록 밖이 시끄러웠다.
호텔 방 창을 내다보니, 무슨 행사를 하는지,
수영장을 중심으로 무대도 있고, 음식도 차려져있고...
무슨 회사 행사하나 싶어서 반바지에 슬러퍼 신고 내려가보니
"결혼식"
뭔 결혼식을 밤에 해? 그리고 왜 이리 시끄러워? (음악소리)
다른 투숙객 생각은 안하나...?
그렇게 두리번 거리면서 사진을 찍다보니,
어..? 이거 반바지에 슬리퍼는 좀 결례인가..?
그렇게 여름 세미 양복과 구두를 신고 카메라를 들고 다시 내려왔다.
주변을 빙빙 돌면서
아~ 인도는 이렇게 결혼식을 하는구나...
하고 신기해 하며 사진을 찍고 있으니, 주변에서 말을 걸어온다.
왠 동양인이 말끔하게 차려입고 사진을 찍고 있으니 당연히 말을 걸수밖에...
누구냐 넌?
호텔 투숙객인데...
어느 나라에서 왔냐?
대한민국에서 옴.
왜 사진 찍음?
자려는데 시끄러워서 나왔다가 인도 결혼식 처음봐서 찍고 있음.
그럼 나도 찍어줘...^^
당근빤스지.. ^^
그걸 옆에서 바라보던 또 다른 아재도 다가와서
나도 찍어줘
스마트 폰이 없던 2006년 이었고,
디카로 찍어 현장에서 바로 보여주니 다들 좋아라 했다.
자기들은 신랑의 누구누구의 누구누구라며 설명을 해주면서
나를 데리고 다니면서 이 사람 저 사람 소개를 시켜주기 시작하더니
밥 먹으라면서 뷔페까지 같이 가서 음식 설명도 해주고...
암튼 분위기 급 인싸 모드로 돌아갔다.
그렇게 신랑 신부에게까지도 10보 이내에 들어가게 되고...
(진시황 10보 이내 들어가면 암살 가능하다던 이연걸인가..)
( 신랑 : 저 놈은 누군데 날 찍지?)
(나 : 뻘쭘해서 따봉 날려줌. 두번 날려줌)
서로가 누군지도 모른채 나는 찍고, 하객들은 찍히고...
이 뭔 혼란스런 분위기 인지...ㅋㅋㅋ
야하~ 신나구나~~ 흔들어 제껴보즈아~~
인도하면 또 춤이 빠질 수 없지...
암튼 그렇게 결혼식은 현지 시간으로 정확히 다음날 해뜰때 까지 (아침5시쯤 됐나?) 계속 됐다.
새벽 2시쯤 방에 들어왔는데, 음악은 여전히 시끄러웠고,
하객들은 하나둘 집에 갔지만, 뭔 말이 많은지 밤 새 이야기 하는 사람들도 있었고...
딱 봐도 알겠지만, 있는 집끼리의 결혼식이다.
호텔 빌려서 밤새도록 뷔페와 댄스를 즐기는,
그리고 하객들과 신랑 신부들만 봐도 인도 상위층임을 대뻔에 알수있었다.
그리고 인도 중서부 도시 PUNE
이 곳으로 이동해서 호텔에 묵고 있는데 밤에 또 시끄러워서 보니
결혼식...
2월말~3월초 덜 더운 시즌이라 결혼식을 많이 하는 건지...
아무튼 이때도 가서 위와 동일한 경험을 하게된다.
서로가 누구인지도 모른 채 찍고 찍히는 관계 성립
그리고 음료와 식사 무료...^^
두번째 결혼식은 첫번째가본 결혼식에 비해 조촐했다.
인도의 중상층 느낌...
이런 결혼식을 할 수있다는 것만으로도 인도에선 어느정도 형편이 나은 쪽에 속한다.
그들만의 집단이 형성되어 있고, 그들만의 만남과 혼인이 이뤄지며
그렇게 또 그들만의 리그가 만들어지는...
아무튼 뜻밖의 남의 나라 남의 결혼식에서 환대 받은 한국인이 되었다.
댓글 40
댓글 쓰기그러게... ㅎㅎㅎ 지금 생각해봐도 정말 색다른 경험을 해봤다는 생각이 들어.. 남의 결혼식가서 사진찍어주고 밥얻 어먹고...ㅎㅎㅎ
인도는 엄청난 부익부빈익빈 현상 나타나는 국가인데 저기 사람들은 그래도 중산충 이상같넹 브로
결혼식을 저 정도로 할 정도면 어느 정도 사는 사람들... 여자쪽에서 남자 쪽에 돈을 줘야 한다는데, 그 금액도 만만찮다고 하니...
신기하다!!
다른 나라의 결혼식에 참여하는게 흔치는 않은 경험인데 그것도 두번씩이나!!
뻔뻔함에 남의 결혼식에 무작정 가서 저렇게 사진을...ㅋㅋㅋ 호텔에서 결혼식을 해서, 머물던 호텔 정원이라 스~윽 가게됐다는...
어차피 저기많은 사람중에 한명 더있어도 모르니까 괜찮아 ㅋㅋ
축하의 자리였으니까!
인도 결혼식 성대하게 하는구나 있는 집이라서 그런지 화려하네 좋은 경험 했구나
어딜가나 자본의 힘, 돈의 힘이 저헐게 만들어주는 듯해. 돈이 없어 결혼식도 제대로 못 올리는 사람들이 어느 나라든 있으니...
브로의 인도 스토리가 너무 재밌는데?ㅋㅋ역시 어느나라던 돈이있어야 해결되는건 동일한듯 하다
돈이 전부가 아니라고 말은 하지만 돈이 전부를 이루게 해주는 아주 좋은 수단임은 확실한듯...ㅋ
돈이 전부가 아니라고 하는 사람은아직도 돈에대해 자세히 모르는거지..ㅋ
솔직히 이세상의 90%가 돈에 의해 좌우되고있는걸?
헐~~대박이다 인도여행중에서 남의나라 결혼식에 참석을 다해보다니...ㅋㅋ
첫번째 결혼식은 엄청 화려하지만 두번째 결혼식은 뭔가 수수한 분위기이다
호텔에서 결혼식을 하였지만 차이가 많이 나는듯하다
뜻하지 않은 다른 나라 결혼식에 가서 당당하게 사진까지 찍고, 그걸 또 환영해 주고...정말 좋은 경험이었어..^^
캬 이런 랜덤 인카운터도 생기는구나. 진짜 좋은 경험이었겠다. 부럽네.
결혼식 자체도 시간 널널하게 하고 입장도 딱히 막는 이가 없어서 자연스럽게 스윽~ 들어가게됐다는...^^
해외에서 로컬들의 찐생활 엿보기가 막상 쉽지 않은데 좋은 경험이야.
인도의 결혼식은 무슨 파티같네요?
우리나라는 그냥 결혼식장에서하는 정형화된 결혼식인데
나중에 알게 됐지만, 일 마치고 저녁에 오는 사람들을 위해서 늦은 밤이나 다음날 새벽까지 한다고 하네요..
ㅋㅋ우와~진짜 잊지못할 특별한 경험을 했네~~
여자분 이목구비 너무 뚜렷하니 예쁘심!!ㅋㅋ
저런 우연한 기회를 마주한 행운... 정말 기억에 남는 여행 중의 재미있는 경험이었다는...^^
와.. 대박..
재밌게 잘 읽었어 브로~~
잘 봐줘서 고마워 브로... 여행에서 이런 뜻밖의 경험도 하게 되고...^^
굉장히 신선한 경험일 것 같다 ㅎㅎ
이런 경험과 문화를 접해보는 것도 복인 건 같다
그러게 계획에 없던 다른 나라 결혼식 참석이라니...ㅎㅎㅎ 좋은 경험이었다는...^^
뭔가 싣기하다 브로 그냥 호텔에서 숙박하다가 나왔는데 남의 결혼식 구경도 하고 사진도 찍고 밥도 얻어먹은거잖아 좋은 경험이네
그러게... 뜻밖의 경험을 하게된 여행이었다는...ㅎㅎㅎ 여행길에 좋은 추억이 되었네...^^
저정도로 저렇게 추억같은 특별한 일은 없지만 나도 저런 경험을 할수 있겠지 ? 브로
와 ㅋㅋ 이게 무슨 일이래 브로^^
너무나 영화같은 이야기였어~ 찍는 사람도 찍히는 사람도 이상한 관계가 성립됐네 ㅎ
인싸 인정!!
ㅋㅋㅋ 그러게... 스마트 폰이 없던 시절이라 디카 들고 찍어대니 누가 고용한 사진사 인줄 알았을 지도 모르지...ㅋㅋㅋ
캬 사진진짜 예술이네요
감사합니다. ^^ 좋은 사진과 여행 이야기 앞으로도 많이 올리겠습니다. ^^
헐 신기해 완전 새로운 경험이었게따
인도의 현지인 결혼식이라니... 정말 예상치도 못했던 경험이 되었던...^^
와우 대박입니다 근데결혼식이저녁 그나라문화니이해해야지요 재미있게 놀고 구경하셨으니 추억에많이남겠네요
정말 뜻밖의 남이 나라 결혼식 참석기가 되었네요. ^^
이야 좋네 뭔가 인도는 결혼식을 축제처럼하는구나 더 보기좋다
우리나라 결혼식 (30분 컷)과는 완전 다른 분위기.. 그야말로 축제의 현장이었어 ^^
우리나라랑 다르게 인도는 밤에 결혼을 하는 문화인가보네 첫번째 결혼 사진 짤들은 확실히 있는 집인거 같은게 호텔식으로 했군 ㅋㅋ
더운 날씨에다가 일마치고 오는 사람들이 있어서 밤에 한다고 들었어. 그리고 평일에도 결혼식을 하더군..
우와 브로 굉장히 특이하고 멋진 경험을 했네~!!
인도라~~ 정말 한번 가보고 싶은 나라이기도 한데 !!
부럽다 브로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