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정신없는 첫 유럽여행기 18편 파리, 마무리
국가명(기타) | 프랑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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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치 못하게 바르셀로나에서 기차 예약에 실패해버려서
부득이하게 1박 더하고 파리로 넘어가는 기차에 탔다.
파리 도착
나비고라고 파리에서 쓰는 티머니 같은 카드가 있는데
오자마자 나비고 만들러갔음
그냥 참고하려고 가져온 가이드북
숙소에 짐 놓고 샹젤리제 거리에 갔는데
돈이 없어서 맥도날드 먹음ㅠㅠ
근데 테러 때문인지 맥도날드에서도 입장할 때 소지품 검사하고
총 든 경비원들이 감시하고 있더라
에투알 개선문의 모습
사진을 보면 별로 안어두워보이지만 이 때가 여름이라
파리는 해가 한 9시~10시쯤 져서 보기에만 낮같아 거고
실제로는 밤이었음
첫날에 기차타고 오느라 피곤하니 샹젤리제 거리만 잠깐 구경하고 숙소로 가서 잤음
다음날은 베르사유 궁전에 방문함
베르사유 구경을 마치고 다시 파리 시내로 돌아옴
공원에 아이스크림 파는 곳이 있길래 사먹었는데
ㅈㄴ맛있었음ㅋㅋ
어두워져서 에펠 보러 ㄱㄱ
화이트 에펠의 모습
새벽 1시부터 5분 정도 저렇게 하얀 빛을 내기 때문에 화이트 에펠이라고 불림
화이트 에펠 보려고 사람들이 많이 몰렸다
이건 평상시 에펠의 모습임
화이트 에펠 반짝반짝 거리는 모습
암튼 1~2일차는 이렇게 별거 안하고 마무리됨
1일차는 파리에 늦게 도착해서, 2일차는 베르사유 갔다오는데 시간이 엄청 걸려서...
3일차
다음날 아침에 몬스터 한 캔 마시고 다시 일정을 시작함
로마에서 몬스터 마시다가 흑인한테 삥 뜯긴 거 생각나네ㅋㅋ;;
여행 초창기에 런던에서 만났던 한국인 형이 있는데
친해져서 여행 내내 일정 맞을 때마다 한 번씩 만나서 같이 다니고 그랬음
이날은 그 형이랑 기념품도 사고 시테섬 구경도 하기로 함
시테섬으로 가는 중
노트르담 성당 도착
사람이 엄청 많다.
스테인드 글라스가 정말 아름답다
성당을 나와서 시테섬을 둘러보고
밥 먹으러 갔음
장기간 해외여행 가는 게 처음이라서
돈 계산을 잘못했더니 여행 중후반부터 돈이 다 떨어져서
엄청 가난하게 여행 했음ㅠㅠㅠ
그래도 프랑스 음식 하나는 먹어야겠다 싶어서
저렴한 레스토랑이 있다길래 먹으러 왔다.
에스까르고는 진짜 정말 맛있었음
저렴한 레스토랑이라 가격도 얼마 안했는데
달팽이라는 생각이 안들 정도로 정말 맛있었음
밥 먹고 다시 에펠 구경하러 왔음
비오는 날의 에펠
불꺼진 에펠
파리 상징하면 가장 먼저 나오는 것 중 하나가 에펠인데
솔직히 직접 보기 전에 사진으로 봤을 때는 별로 멋지다는 생각을 안했는데
직접 눈으로 보니 계속 보고싶게 만드는 묘한 매력이 있어서
파리에 있는 동안은 거의 매일 본 것 같음
이날은 에펠 보고 술먹다가 마무리
다음날은 루브르 박물관 구경하기로 했음
지금도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이 때 특정 요일 저녁에 가면 유스는 무료 입장 가능했음
일찍 가서 근처 구경하다가 저녁에 무료 입장 가능한 시간되면
그 때 입장하기로 함
기다릴 겸 근처에서 빵 사먹음
루브르 근처라 그런지 조금 비싼 가격이었지만
맛있게 먹었음
프랑스에서 빵 먹으면서 느낀 점이 막 엄청 대단하게 맛있지는 않지만
전체적인 빵의 수준이 높다는 느낌을 받았음
저녁이 되어서 다시 박물관으로 돌아감
브리티시 뮤지엄, 우피치, 벨베데레, 루브르 등등 유럽 여행다니면서
많은 박물관이나 미술관을 갔는데
항상 신기하다고 느낀 점이 교과서에서나 볼 만한 작품이 진짜 별거 아닌듯 자연스럽게 걸려있다는 점이었음
모나리자도 의외로 엄청 가까이에서 볼 수 있어서 놀랐다
다른 사람들 여행기보면 사람이 너무 많아서 가까이 못간다던데
나는 야간에 가서 그런지 사람이 그리 많지 않아서 가까이에서 볼 수 있었음
감상을 마치고 다시 밖으로 나옴
이날은 이렇게 마무리
4일차
마지막 일정으로 파리에서 가장 높은 곳인 몽마르뜨 언덕에 가보기로 함
근데 몽마르뜨 언덕이라고 구글맵에 검색하면 전혀 다른 장소가 나와버려서
실제로 잘못 찾아가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그래서 몽마르뜨 언덕이 아닌 사크레쾨르 성당으로 검색하고 가야 제대로 갈 수 있다.
몽마르뜨 언덕이라고 하면 또 유명한 것이 팔찌단인데
대충 싸구려 팔찌를 강제로 손목에 차준 뒤에 돈을 뜯어내는 수법이다.
나는 로마에서 존나 큰 흑형한테 삥뜯긴 이후로
온갖 방법의 돈 뜯어내기 수법에 면역이 되어버렸음ㅋㅋ
파리 시내가 한 눈에 잘 보인다
아까 언급한 그 성당
여러 나라의 언어로 사랑한다고 적혀있는 벽이다
우측 하단에 한국에도 있다
몽마르뜨 언덕에서 내려와서 라 데팡스로 이동함
딱 보면 알겠지만
지금까지 봐왔던 파리와는 굉장히 다른 분위기의 장소임
서울에서 되게 자주 보이는 풍경인데
유럽에 오고 난 후로는 거의 보지를 못해서 뭔가 신선하면서 그리운 느낌이 들었음ㅋㅋ
저 멀~리 자세히 보면 에투알 개선문이 보인다.
제3개선문에서 에투알 개선문까지 일직선으로 쭉 뻗어있는 도로의 모습이
굉장히 시원시원해서 보기 좋다
라 데팡스에 있는 신개선문
라 데팡스에서 에투알 개선문까지 쭉 이어져있는 길을 따라서 걸어왔음
우리나라의 독립문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웅장한 크기이다.
배가 고파서 파이브 가이즈 먹음
햄버거는 잘 모르겠지만 쉐이크가 진짜 맛있다
에투알 개선문 위에서 바라본 샹젤리제 거리의 모습
그 후 센느강에서 바토무슈 탐
이날의 일정 및 유럽에서의 모든 일정 마무리
파리에서 공항으로 이동하는 전철인데
전철 안에서 버스킹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재미있었음
유럽은 버스킹하는 사람도 많고 그 수준도 높은 것 같음
공항에 와서 인천행 비행기에 탑승함
이렇게 모든 일정 종료
20대 초반에 처음으로 긴 여행을 떠나봤는데
많은 일들이 있었고 정말 고생도 많이 한 것 같음
버스, 기차를 13시간씩 타고, 걸어다니는 걸 좋아하다보니 하루에 3~4만보씩 걸어서 발도 엄청 붓고
투어비 아끼겠다고 지하철-기차-사철-버스 타고 이동에만 4~5시간 씩 써서 당일치기도 갔다오고
숙소도 제일 저렴한 게하에서만 묵고 나중에는 돈 떨어져서 마트에서 존나 큰 아무 맛 안나는 빵 사서
하루 종일 그걸로 버티고ㅋㅋㅋ살도 한 5kg 빠졌음
한국 와서 걸신들린 듯이 존나 쳐먹어서 다시 찌긴했지만ㅋㅋㅋ
암튼 젊은 패기에 고생도 존나 하고 또 고생하는 걸 나름 자랑스럽게 생각했던 것 같음
요즘엔 여행 갈 돈 아껴서 돈 모았으면 어땠을까 생각할 때도 있지만
미래에 대한 걱정, 책임 이런 거 없이 진짜 낭만만을 찾아서 여행 떠날 수 있는 시기는
20대 초반밖에 없는 것 같다
지금도 코로나만 풀리면 갈 수 있겠지만 그때 같은 날것의 느낌은 다시 못 느낄 것 같음
나름 공부도 많이 하고 여행하는 편이라 여행을 통해서 견문도 많이 넓힌 것 같고ㅋㅋㅋ
이 때 이후에 유럽 한 번 더 갔다오긴 했는데
역시 가장 젊을 때, 처음 갔다온 경험만큼 재밌지는 않더라
유럽 여행은 이것으로 끝이고 앞으로는 일본 다녀온 여행기를 써볼게 br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