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여행기 🇯🇵일본 2020년 여행기 3편, 나고야 숨겨진 도시
도시(City) | 일본 |
---|
자 저번 오사카, 나고야 편들을 이어서
이번엔 시즈오카 편이다.
나고야를 떠난 아쉬움을 뒤로한채,
고속버스를 통해 시즈오카에 도착.
시즈오카 역 근처에 숙소가 있어서 역까지 버스타고 갔어
푸른 하늘이 반겨주더라
숙소로 가는 길
숙소는 응, 허름했다.
제작년? 여름에 왔을때는 한국인들 조금은 보였는데,
올해 시즈오카는 진짜 한국인 한명도 못봤어
숙소에 짐 놓고 찾아온 스시 가게.
"이리후네스시" 라는 가게인데, 다이쇼 시대부터 지금까지 운영하는 가게임.
응 100년 넘었다. 귀멸의칼날 시대에 창업한거임 ㅋㅋㅋ
사진에 보이는대로 주문했는데, 만원대 가격으로 저정도 먹을수있어
해산물도 신선한게 향으로 느껴지고, 여러종류의 스시를 한접시에 먹을수 있었음
열심히 먹었다
평점: 5점만점에 3.5점
(도쿄 오마카세 가게에서 더 맛있게 먹었.. 근데 이게 가격대 차이때문에 어쩔수없는듯. 여긴 ㄹㅇ가격대비 갓임.)
배 채우고 나른해진 몸을 이끌고 "슨푸 공원" 에 갔다.
지극히 일상적인 일본을 느낄수 있었음 ㅇㅇ
여담으로,
공원 화장실에서 어떤 꼬맹이가 "여어!" 하길래
난 일본어 잘 못하는데도 대꾸해주니까 이름이 뭐냐 묻더라.
난 일본가서 이름 쓸때 심플하게 '렌' 이라는 이름 썼는데, 자기 이름도 렌이라더라.
귀여운놈. 밖에 나갔는데 자기 엄마가 불러서 뛰어가더라. " 마타네! " 하면서.
별거 아닌거같아도, 이 해프닝이 꽤 오랫동안 기억에 남더라.
저녁은 신시즈오카역쪽에 있는 "사와야카 함바그" 를 찾아갔다.
여기도 시즈오카 맛집으로 유명해
내가 함박스테이크를 좋아하는편은 아닌데, 와 진자 맛있더라.
그냥 겁나 맛있는거다.
친구가 뒷쪽에 앉은 여고생들 쳐다보면서 흐뭇하게 웃고있던게 기억에 선명하다
평점: 5점만점에 4점
야밤에 배고파져서 시즈오카역 근처 이자카야 들어가서 주문한 사시미 세트.
따뜻한 사케 안주거리로 딱이였어
다음날 아침, 비가 오지게 내리고, 그만큼 또 추웠다.
하지만 시즈오카는 말차로 너무나도 유명한 도시 아니더냐..
콧물 흘리면서 "나나야" 들어가서 아이스크림 흡입했다.
(나나야는 말차 아이스크림으로 유명해.)
두번째 사진은 "나나스 카페" 에 있는 말차 쉬폰이랑 말차 아이스라떼.
둘다 기대 이상이였어
시즈오카역에서 전철을 타고 "유이"역으로 향했다.
이 동네는 거의 어르신들밖에 안계시더라고.
공기도 좋고, 특유의 시골감성이 굉장히 강한 동네였어.
유이역에 온 이유는, 시즈오카 명물인 "사쿠라에비" 맛집이 있어서다.
사쿠라 에비 맛집, "고한야사쿠라".
여름에 왔을때는 생멸치동도 먹었는데, 겨울이 생멸치 계절은 아닌가봄.
우리 둘다 돈부리를 시키고 노가리좀 까고있었는데, 뒤에서 주인? 매니저? 분이 쳐다보시더라고.
나이 좀 있어보이셨음. 근데 갑자기 우리 테이블로 오셔서 말 거시더라.
주인: 외국인이세요?
우리: 네, 한국인입니다
주인: 정말요? 요즘 한일 관계가 위험한데도, 시즈오카에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 아니에요, 모두가 그런건 아니니까요.
그 이후에, 시즈오카 관광 가이드 미니책도 가져다주시고,
시즈오카에 와줘서 감사하다고 쿠시카츠도 서비스로 주시더라.
아... 진짜 뭉클했음.
저희야말로 감사하죠 ㅜㅜ
평점: 5점만점에 4.5점
(냉정한 맛 평가임. 해산물 좋아하는 사람이면, 두세그릇 먹을수있는 맛임)
시즈오카의 마지막날 밤, 우린 "아오바오뎅거리" 를 들렸다.
시즈오카 오뎅과 카나자와 오뎅은 일본에서 손꼽히게 유명해.
보다시피 이렇게 여러 오뎅집들이 주르륵 모여있음.
과장 없이 인당 15개씩 그냥 흡입했음.
나는 우메슈 덕후니까 우메슈, 친구는 맥주.
어... 진짜 너무 따뜻하고 좋은 분위기였어.
나는 모르는 사람들이랑 대화 못하는 편인데, 주인이 그런 대화의 장을 여는데에 되게 능숙하시더라고.
그렇게 처음 본 사람들이랑 일본어 영어 섞어가며 여러대화도 하고,
그렇게 너무 따뜻한 밤을 보냈어.
예전에 이시언도 이 가게에 왔다 하더라고.
그렇게 따뜻했던 시즈오카의 일정을 마무리 한채,
우린 감성의 끝판왕, "야마나시" 로 이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