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약 2년 만에 완성해올리는 태국 여행기 3편 - 방콕 여행 : 아시안티크,망고탱고,카오산로드,탑시마이
2018년 08월 30일 목요일
매우 습하고 꿉꿉한 아침. 육안으로도 습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전날과 비슷한 모닝메뉴였기에 전날 먹었던 것 중에서 초이스.
부드러워 보이지만 매콤하고 중독성 있는 맛의 수프에 면을 넣어 오리지널 메뉴를 만들어 먹었습니다.
오리지널 메뉴로 가볍게 배를 채운 다음 빵으로 마무리~
상당히 그을린 향이 강한 빵이었습니다만 초콜릿과 잘 어울렸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짐을 챙겨 끄라비 공항으로
짐 검사를 끝내고 이리저리 공항 구경을 했지만 딱히 볼 건 없었습니다.
유일하게 사람들이 모여있는 카페가 있어 음료를 하나 구매해 입에 물고 탑승시간을 기다렸습니다.
안녕 끄라비~
출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올 때 나왔던 기내식이 또 우리에게만 제공되었습니다.
역시나 향이 너무 강해 주변 사람들에게 죄송하더군요;;
시간이 지나 도착을 알리는 안내방송이 흘러나왔습니다.
하지만 엄청난 구름에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상황.
비행기도 많이 흔들리고 제대로 착륙할 수 있을까 걱정했습니다만
다행스럽게 조금 더 나아가니 언제 그랬냐는 듯 진한 색조의 풍경이 펼쳐졌습니다.
돈므앙 공항에 도착해 바로 택시 터미널로 이동합니다.
끄라비의 택시와는 또 다른 티켓
여기가 더 번화할 텐데 모습은 좀 더 초췌했습니다.
택시를 타고 편하게 도착한 숙소. 시원한 웰컴 드링크가 나왔습니다.
체크인하는 곳이 너무 무거운 분위기라 여기가 호텔이야 회사야 라는 말이 절로 나왔습니다.
동생이 예약한 곳은 한사 호텔
프런트에 못지않게 방 또한 무거운 느낌이 강했습니다.
저는 간이침대를 이용하고
어머니와 동생은 킹사이즈를 이용했습니다.
테이블 위에 올려져 있던 과일. 조형인가 했는데 진짜 과일이라 깜짝 놀랐습니다.
서비스 중 가장 놀라웠던 것은 호텔 냉장고 음료의 무료 제공
필요하면 무료로 추가도 가능해 아주 좋았습니다.
호텔에서 짐을 풀고 다음 목적지로 이동~
전에 잠시 목적지 바로 앞의 스타벅스를 들렸습니다.
동생말로는 아시아 최초의 스타벅스라고 해 흥미가 생겨 가보았습니다.
목조 베이스의 카운터.
들어올 땐 사람이 많지 않았는데 주문하고 있으니 줄이 생겼습니다.
특이한 상품이 있으려나 하고 찾아봤으나 끌리는 상품은 없었습니다.
음료를 주문하고 조금 더 안으로 이동해 착석
가게 곳곳에서 태국스러움을 표하려는 노력이 엿보였습니다.
커피 맛은 이곳이나 한국이나 비슷? (한국은 매장+직원별 차가 좀 심하긴 한 것 같습니다만...)
커피를 다 마시고 첫 목적지인 마사지숍으로 향합니다.
디오라, 태국에서도 유명한 광관 스폿이라고 합니다만 일본어로 된 간판 때문에
이곳이 어느 나라에서 시작된 가게인지 잘 알 수가 없었습니다.
잠시 대기하면 전담 안내원이 나오고
제 몸의 상태를 체크한 뒤 마사지에 사용될 향을 고를 수 있었습니다.
우선은 족욕부터 (개인적인 취향이지만 저는 몸 마사지보다 발과 머리 마사지가 더 좋습니다.)
성별로 분류하는지 저만 다른 방 (층)으로 안내를 받았습니다.
마사지전 가볍게 샤워를 했는데 특이한 샤워시설이...
물이 이상하게 흘러나와 씻기가 불편했습니다...
마사지는 별로 특별한 건 없었고 끝나고 1층으로 내려가니 떡(?)을 내주었습니다.
제가 늦게 시작했는데 왜인지 한참이나 나오지 않는 어머니와 동생... (칫...)
가게에서 판매 중인 릴랙스 상품을 구경했습니다.
이때 마침 아로마 오일을 찾고 있던 때였는데 마음에 드는 향이 없어 패스...
조금 더 기다리니 동생과 어머니가 마사지를 끝내고 나와 다음 목적지를 향해 출발~
마사지숍에서 차로 20분 거리의 선착장이었습니다만
여성 기사가 길을 몰라 2시간 가까이 걸려서 도착했습니다.
그나마 다행이었던 것은 선불 요금이라 몇천 원 수준의 요금만 내고 이용했다는 것 정도...
목적지인 아시아틱까지의 무료 셔틀 보트.
사실 마사지숍에서 출발했던 항구까지 거리나 아시아틱까지의 거리나 비슷합니다만
이 보트를 즐기기 위해 둘러왔습니다.
기사가 길을 모른다는 예상외의 해프닝만 없었어도 좀 더 기분 좋게 탔을 것 같습니다. ㅠㅠ
하늘도 강도 검은색으로 물들어 갑니다.
드디어 도착한 아시아틱.
엄청난 인파에 시끌시끌한 가게들이 강변에 줄지어있었습니다.
어떤 가게에 들어가야 하나 잠시 고민한 끝에 이곳으로 결정!
(사실 조금 더 둘러보고 싶었지만 어머니의 체력적 한계로 급하게...)
가게 안에는 싱싱한 재료들이 진열되어있었습니다.
수조관이 있어 약간 냄새가 신경 쓰였는데 다행히 자리를 밖으로 배정받을 수 있었습니다.
자리에 앉자마자 시원한 맥주부터 주문!
2시간 가까이 차 안에 있었던 답답함이 맥주와 함께 쭉 내려갔습니다.
동생은 역시나 똠얌꿍을 주문
저는 뿌팟퐁이 없었기에 소프트 쉘 크랩 튀김을 주문했습니다.
그리고 볶음밥과
마지막으로 생선튀김까지...
특히 이 생선요리는 어머니가 태국에서 먹은 요리 중 가장 맛있었다고 극찬하셨습니다.
뿌팟퐁은 없었지만 제 개인적인 평가도 태국에서 상당히 괜찮았던 가게 중 하나였습니다.
배가 터지도록 먹고 마신 다음 아시아틱 상점가로 이동했습니다.
상점가로 들어가는 입구에는 악어 고기를 팔고 있었습니다만 배가 불러 도전해보지 못했습니다.
여행을 다녀오면 이렇게 놓친 것들이 하나씩 떠오르고 아쉽습니다. ㅎㅎ
상점가는 이런 느낌.
꽤 늦은 시간임에도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목공예품이 몇 눈에 띄었으나 가장 눈에 들어오던 것은 역시 이것...
(비누입니다.)
조금 돌아다니다가 귀여운 코끼리 셔츠를 파는 가게로 들어갔습니다.
본문 초기에 준비한 것 중 빠뜨린 것이란...
바로 세탁과 건조까지 다 해놓고 상의를 2벌밖에 들고 오지 않은 것...
하루에 한 벌씩 갈아입을 생각으로 준비해놓고 건조대에 걸어놓고 온 것입니다...
급한 대로 하나 구매해 입었습니다.
(처음에는 가격도 싸고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3번 정도 세탁하고 나니... 지금은 버렸습니다.)
반대편 가게에 소리에 맞춰 빛나는 옷도 하나 갖고 싶었는데
지금 생각하니 안 사길 잘한 것 같습니다.
한 시간쯤 돌아다니다 이곳에서 유명한 디저트 가게가 있다고 해 찾아가 보았습니다.
망고탱고라는 망고 전문점.
가게 앞에도 망고와 관련된 상품을 팔고 있었습니다.
(사진에서 잘 보이지 않지만 왼쪽은 대기 열입니다.)
샹들리에도 망고...
유명하다더니 생각보다 사람이 없는데?라고 생각했더니 뒤로 줄이 점점 길어졌습니다.
다행히 우리는 10분 정도 만에 입장할 수 있었습니다.
가게에서 가장 대표적인 세트 메뉴를 주문했습니다.
노란빛이 예쁜 디저트~
태국에 가면 망고 밥을 한번 먹어보고 싶었는데 마침 세트에 포함되어있어 한입.
뭐랄까... 예상에서 크게 빗나가지 않은 맛이었습니다.
추가로 망고 알로하를 주문했습니다.
조금 더 코코넛밀크 맛이 진했더라면 더 맛있었을 텐데...라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가게를 나와 다시 아시아틱 구경.
방금 디저트를 먹었는데 눈앞에 보이는 신기한 음료(?)
예전부터 제비집을 한번 먹어보고 싶었는데 제가 이런 기회를 놓칠 리가 없습니다.
한 사람당 한 병씩 사자!라고 꼬셨으나 실패. 결국 저만 한 병 구매했습니다.
별거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뚜껑을 열고나니 생기는 거부감...
맛은 그냥 꿀물과 비슷했고 제가 제비집을 몰라서 그런지 특별한 향이나 맛이 느껴지진 않았습니다.
가게를 구경하다 보니 어느새 반대편 입구에 도착.
옆에 놀이공원으로도 가보고 싶었지만 다음 목적지 이동을 위해 포기했습니다.
대표적 관광지라 그런지 택시를 타는 곳도 시끌벅적
택시를 타고 도착한 곳은 카오산 로드
이곳 역시 늦은 시간임에도 엄청난 인파였습니다.
소음에 대한 법률이 없는 건지 이 가게고 저 가게고 할 것 없이 시끄러운 음악에 귀가 아팠습니다.
시끄러운 술집 안에서는 지금은 한국에서 금지된 웃음 풍선도 많이 팔고 있더군요.
소음도 소음이고 이렇게 보행을 방해할 수준까지 가게를 확장...
많은 사람들이 다니는 길에서 받는 마사지란 또 어떤 기분일지 흥미는 생겼습니다만 다음 기회에...
사실 더 촬영하고 싶은 것도 있었지만 촬영만 해버리고 떠나는 관광객이 많아서 그런지
촬영 자체에 돈을 받는 곳이 많았습니다. 기회가 되면 전갈 튀김을 한번 먹어보고 싶었는데
이곳에서 파는 전갈 튀김의 크기는 제 허용치를 많이 벗어나
전갈 튀김 먹기도 다음 기회에... (마찬가지로 촬영에 돈을 받아 사진은 못 찍었습니다.)
카오산 로드를 왕복하고 이날의 마지막 목적지로 향했습니다.
늦은 시간에도 돌아다니는 삼륜 택시
이곳은 방콕의 유명 맛집 중 하나라는 팁 싸마이
저는 모르는 곳이지만 여행을 계획한 동생말로는
우리가 오기 얼마 전에 짠내투어라는 방송에서 소개되었다고 하더군요.
손님 수보다 더 빠르고 많이 만들어지는 것 같은 팟타이
줄이 조금 있었지만 회전율이 좋은 건지 생각보다는 빨리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가게 내부에는 신문 소개나 어디선가 받은 상이 많이 걸려있었습니다.
이곳에서 팟타이보다 더 유명하다는 오렌지주스.
제가 신맛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달콤하고 맛있었습니다.
더운 나라의 밤거리에서 기다리다 마신 주스라 그런지 더 시원했던 게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메인 요리 팟타이의 등장~
맛은 면으로 된 오므라이스를 먹는 느낌.
달콤하고 부드럽고 그리운 맛! 어린이들 입맛에 딱 맞을 것 같습니다. (제 입맛에도 딱 맞았습니다 ㅎㅎ)
식사를 마치고 나와보니 도착했을 때보다 2배는 더 길어진 줄.
저녁 먹기에도 늦은 시간인데 인기가 대단했습니다.
이날은 배도 부르고 늦은 시간까지 놀았기 때문에 호텔로 들어가 바로 잠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