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여행기 🇲🇻몰디브 400만원대로 몰디브 14일 여행하기 (feat.여행경비)
도시(City) | 말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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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6월에 몰디브+아부다비 경유로 17일 정도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여행기는 엄두가 안나고 지난 번 글 댓글에 예산 물어보신 분이 계셔서 간단하게 설명을 드리려고 합니다.
그전에 대체 몰디브가 뭐하는 곳이야라고 생각하실 수 있어서 소개해드립니다.
지도에서 보시다시피 몰디브는 인도와 스리랑카의 남서쪽에 있는 천개가 넘는 섬으로 이루어진 인도양에 있는 섬나라입니다.
위도 상으로는 북위에 가깝지만 최남단은 적도를 내려가서 있는 섬도 있습니다.
주변에 바다밖에 없구요 아프리카 쪽으로는 인도양의 또다른 관광지로 유명한 세이셀과 모리셔스 섬 등이 있습니다.
총 1200개 정도 되는 섬 중에서 사람이 살고 있는 섬은 200개 정도 된다고 하고
1개섬에 1개 리조트가 있는 경우가 많고, 비싼 리조트 들이 많아서
우리나라에서는 신혼여행지로 많이 찾는 곳입니다.
코로나 전에는 11시간 정도 걸리는 대한항공이 직항이 있었으나(스리랑카 콜롬보 1시간 경유) 지금은 없구요
에티하드, 싱가포르항공, 에어아시아 등을 통해 경유해서 갈 수 있습니다.
어쨌든 경유해서 가면 최소 14시간 정도는 걸리는 생각보다는 먼 곳입니다.
저는 시간이 많고 돈이 없었기 때문에 이왕 멀리가는 김에 경유지에서도 여행을 하고 올 계획이었고 에티하드 항공이 최대 2박까지 4성급 호텔을 무료로 제공해주는 환승프로그램이 있어서 에티하드 항공을 선택했습니다.
우선 제가 다녀온 여행에 대해 간단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1. 일정 : 6/6(화) 한국출발 ~ 6/24(토) 한국도착
- 6/7~6/8 몰디브 수도 말레섬 1박
- 6/8~6/10 몰디브 마푸시섬 2박
- 6/10~6/21 몰디브 구라이두섬 11박
- 6/21~6/23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2박
2. 인원 : 2명(성인남자 1명, 미취학 아동 1명)
3. 목적 : 아무것도 안하고 수영만하고 쉬고 오기 + 저렴하게 다녀오기
4. 특이사항 : 엄마없이 아이 데리고 떠남..
아이와 여행다녀보신 분은 위에 내용만 읽으셔도 피곤해지실겁니다..
그래서 저도 아이가 아프지 않고 무사히 귀국하는 것을 목표로 최소한의 예약(비행기, 숙박, 사막투어)만 하고 떠났습니다.
궁금해하실 여행경비입니다.
예산은 처음에는 400으로 잡았으나 실제 지출을 정리해보니 환율이나 빠진금액 등 소액 차이는 있겠지만
대략 440만원 정도 쓰고 왔습니다.
기타에는 중고 고프로8 구입 31만원, 물놀이용품(아쿠아슈즈, 래시가드 등) 7만원, 유심 3.9만원, 비상약 3.5만원, 여행자보험2.2만원 등이 포함되었습니다.
나중에 따로 쓰겠지만 동반1인 포함 라운지 6회 무료가 되는 연회비 30만원짜리 베브5카드를 만들었습니다.
연회비가 있지만 22만원 포인트리를 주기도 하고해서 예산에 포함시키지는 않았습니다.
포함시킨다면 연회비에서 카드현금성 혜택을 뺀 8만원을 라운지 비용으로 잡을 수 있겠네요.
항공권은 코로나19이후 항공권이 탑승객감소, 유류가격인상, 환율 등으로 아무래도 비싸지만
그나마 평일출발, 평일도착 일정에 경유하는 일정이다보니 조금은 저렴하게 구할 수 있었습니다.
교통비는 대중교통을 선호해서 몰디브에서는 여행객들이 선호하는 스피드보트는 타지 않았구요
아부다비는 대중교통이 사실상 전무해서 어쩔 수 없이 택시를 탔습니다.
몰디브숙소는 호텔급은 아니었구요
말레1박은 에어비앤비(사진과 다르게 바퀴벌레 나오는, 영화에 나올법한 허름한 방이었습니다),
마푸시섬, 구라이두섬 13박은 조식이 포함된 게스트하우스였습니다.
(그렇다고 다인실은 아니었구요 우리나라로 치면 민박집 같은 구조였습니다)
구라이두 섬에서 11박했던 게스트하우스입니다.
침대시트는 1주일에 한번정도 갈아줬지만 1박에 45000원 정도인걸 감안하면 방도 넓고 괜찮아보이죠?ㅎㅎ
식비는 가기전에 예상으로는 1일 2식 하루 3만원 17일을 잡고 갔는데 몰디브가 생각보다 식비가 비싸더라구요
점심을 안먹은 날도 있음에도 불구하고 저정도 금액이 나왔습니다.
몰디브에서는 현지식으로 먹었고 주스가 4-6달러로 비싸고 음식도 6-8달러 선이었습니다.
아부다비에서는 호텔 부페 조식을 먹었고 점심 한번은 맥도날드 먹었네요..
물론 몰디브에서 리조트로 갈경우 주류까지 모든 포함된 올인클루시브 옵션으로 간다면
최소 1박에 400달러는 잡아야하므로 리조트 2박 정도 식사 비용이라고 보면 아깝지는 않습니다.
막상 가보니 아무것도 안하고 쉬기는 심심할 것 같아서 계획적으로 3-4일에 한번씩 현지투어를 신청해서 다녀왔습니다.
아무도 없는 모래섬까지 가서 점심먹고 오기, 상어 관찰하기 아부다비에서는 낙타타기 등 생각보다 유익한 체험이었습니다.
특히 해진후에 나가서 깜깜한 밤에 바다에서 스노쿨링하며 작살이라고 하나요?
창같은걸로 직접 내려가서 랍스터를 잡는 경험은 기억에 남습니다.
물론 저는 무서워서 직접 잡으러 내려가지는 못하고 구명조끼 입고 수면에서 손전등만 비추었습니다ㅎㅎ
아래는 한시간 동안 가이드가 잡은 고기들입니다.
저는 잘 모르지만 제일 오른쪽에 있는 고기잡고 엄청 큰 고기라고 운이 좋다며 좋아하더라구요ㅎㅎ
저희는 작은 랍스터 두마리와 맨 위에 생선이 맛있다고 해서 생선구이 한마리를 먹었습니다.
(저녁 10시에..아이는 이미 잠들기 일보직전ㅎㅎ입으로 먹었는지 코로 먹었는지 기억도 안나네요)
그리고 지역별로 보면 몰디브에서는 14박에 160만원 정도밖에 쓰지 않았는데
아부다비에서는 2박하면서 밤12시에 도착해서 자고 일어나서 모스크가고 사막투어가고 자고
다음날 루브르박물관 가고 공항 간 것 밖에 없는데 50만원이나 썼습니다. 심지어 호텔도 무료였는데도요...
몰디브 물가가 비싸다고 생각했는데 아부다비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습니다...
이외에 여담으로 아이가 기념품만 안샀어도 9만원은 더 아낄수 있었는데...
말이 기념품이고 다른 사람에게 줄 선물도 아니고 거의 아이 장난감 샀습니다ㅠㅠ
예산을 풀어쓰다보면 여행기가 될 것 같아서 짧게 마치고 더 궁금하신 부분은 댓글에서 말씀드리겠습니다!
댓글 24
댓글 쓰기좋은 후기 고마워 브로~
보름인데 저가격이면 괜찮은거 같아
몰디브가 섬이 엄청많구나 몰랐네 ㅋ
몰디브 가는 브로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거야
보름인데 400만원대라니 가성비도 좋아보여
상세한 여행기와 예산 공유해줘서 고마워
언젠가 가게 될때 참고할게~^^
여행지마다 이렇게 상세하게 정리해주면
처음 가는 브로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듯~~~인정 인정^^
목적지만 정해지며 고민할게 없을듯해^^
몰디브를 이렇게 파격적인 금액으로 갈 수 있다는 건 대단히 신선한 충격이야.
브로가 다음번엔 몰디브 리조트에서 올인클루시브로 즐기는 여행기를 올려서 비교글을 쓰는 걸 꼭 보고싶어.
그때까지 화이팅!
제목은 구글에서 좀 더 검색 잘 되라고 살짝 다듬어 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