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계획없이 떠난 호치민 여행기 (3/3)
도시(City) | 호찌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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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보니 3부작이 되어버린 짧은 여행기야 ㅎㅎ
아침에 벌떡 일어나자말자 어제 그 분보후에가 생각나서 나도몰래 달려가고 있었어
이것저것 푸짐하게도 많이 들어갔어.. 데코가 아냐 저 한점 한점이 묵직하고 실해..
갈비살만 해도 한입으로 못먹어서 세입으로 나눠먹었어
옆에 사이즈 비교용으로 누워있는 친구는 갤럭시폴드야...
이게 500k VND (원화 2,500원) 이라니..
여담이지만 계산하는 아주머니가 나랑 음식담는 아주머니를 번갈아 손가락질하면서 막 뭐라고 해
여행짬밥 통역기능을 돌려보자면, 쟤가 너 좋아해서 많이넣은거다, 뭐 이러는거 같애..
어색한(어색해 보여야 함) 웃음을 보이며 깜언 깜언 연신 외치고 그릇을 들고 나와
오늘은 낮 (사실 10시부근에 갔어)이라 그런지 어린 친구들도 많이 보이고, 직장인? 처럼 보이는 사람들도 많이 와 있어.
마지막 날이라 그런지 날씨가 참 좋아..
사실 밤비행기로 떠나야 하는 신세라 호텔에 짐을 맡기고 여기 기웃, 저기 기웃 시간때우는 신세야.
KOHI라는 커피집엘 왔는데, 일본식 커피네.. 왜 그생각을 못했지 일본어로 커피가 코히 였단걸..
호치민은 이전에 일본인 사업가들이 많이 진출했다고 해, 그래서 일본 인프라가 잘 깔려있어.
다음에 장기로 호치민에 놀러온다면 저런 스기야 체인점에도 가 볼것 같아.
길거릴 걷다가 개싸움(?)도 목도하고
관광지도 훝고 지나가고.
사실 꼭 가고 싶은 음식점이 있었는데, 구글지도 찾아 가다가..찾아 헤메다.. 결국 찾질 못했어..
대안으로, 이번 여행에서 먹질 못했던 반미집이나 찾아보자는 마음으로 주변 레이더를 돌리기 시작했어
반미 후인 호아?? 라는 곳인데 줄이 서있네..? 이정도 웨이팅은 좋아..
그런데.. 두칸 뒤에 똑같은 가게가 있네???
알고보니 내가 선 줄은 그랩푸드 전용 줄이었어...
속으로 투덜거리며 일반주문 가게로 이동 (가게를 바라보고 왼편에 있는 곳이야)
또다시 줄을 서 있는데, 왼편줄이 주문, 오른편 줄은 주문한 표를 받고 반미와 교환하는 줄이네???
줄서기를 이렇게 못하다니.. 사회생활이었으면 난 탈락~
아무튼 다시 오른편에 줄을 서서 반미교환권을 사 왔어
산수 못하는 어린이들을 위해.. 갯수별 가격을 적어뒀는데..
누가 열개씩이나 사? 라는 생각을 하는 찰나, 어떤 아주머니가 20개 가량 봉지에 담고서는 기쁜얼굴로 나오고 있어..
정말 맛집인가 보다...
그나저나 반미 하나에 3천5백원 가량이면 비싼편인데???
그래도 현지인들이 줄을 서서 먹는 이유가 있겠지
오픈형(?) 키친에서는 젊은이들이 열심히 반미를 찍어내고 있어
옆 건물은 손님들이 먹을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있어. 일단 에어컨이 작동되는 실내이니, 별도 계획이 없다면 여기서 먹어도 되
포장전용이라 그런지, 야채가 별도 봉지에 담겨져 있는데, 뜯어서 셋팅~
그런데.. 사이즈가?..?
옆에 또다시 비교용으로 갤폴드가 자태를 보이고 있어.
사이즈가 너무 큰데??
그래도 본인은 ㅍㅇㅎ로써 자존심이 있기에 다 쑤셔넣었어..
빵도 맛있고 재료도 뭔가 과하지 않으면서 풍부한 맛이야. 맛있었어!
그런데 이걸 어떻게 현지인들은 다 먹지?? 싶었는데
주변을 둘러보니 두명당 하나씩 먹거나.. 반씩 잘라서 반만먹고 반은 싸들고 가는 분위기야..
나만 먹방찍고 있었어....
터질듯한 배를 움켜쥐고.. 가게밖으로... 여전히 줄을 서 있는 사람들
관광객으로 보이는 사람들도 늘어났어
호텔 근처 응우엔 광장으로 이동..
락카칠을 한 동생들이 기념사진을 찍어주고 있어
배는 부르고... 비행기 시간은 조금 남았고...
근처 바에 맥주나 마시러 갔어.
노상 로컬음식점이 아니라서 그런지 맥주가 한병에 3천원이나해 - _-...
그런데 해피아우워(9시이전)이라서 1+1 맥주를 준데 ^ㅗ^
가볍게 3+3을 먹어치우고 호텔로 가서 짐을 픽업한 뒤, 공항으로 향했어.
적당히 먹깨비여행도 즐기고 걸어다니기도 했고, 그리고 날씨도 좋았던 괜찮은 여행이었어.
급 마무리 하려니 몇가지 체득한 팁을 남겨야 할 것 같은데.
1. 환전은 미리 해도되고, 현지에서 ATM으로 뽑아도 되
내가 주로 쓰는방법은 EKX 카드나 트레블월렛인데, 비자카드를 사용 할 수 있는곳에서는 트레블월렛을 사용하고(수수료X)
돈이 필요할 땐 EKX로 VP bank에서 인출했어 (수수료 0). 나머지 ATM들은 수수료를 조금씩 받아먹는 것 같더라고..
주말엔 ATM기에 돈이 부족해서 못뽑을 수도 있으니, 적당히 주중에 뽑아놓는게 좋은 것 같아.
USD를 가져와서 현지에서 직접 환전한다는 사람들도 많나봐, 그런데 나는 그것 마저도 귀찮아서 그냥 위의 방법대로 했어.
2. 교통은 그랩이나 볼트를 사용, 볼트가 조금 더 저렴한 것 같아.
동남아에서 공통된 방법이지만, 에어컨이 나오는 실내에서 미리 볼트나 그랩을 불러놓고, 시간맞춰 나가는게 정신/육체 건강에 좋은 것 같아.
땡볓에서 기다리는것도 일이더라고.
혹여나 호치민 여행 관련해서 궁금한게 있다면 내가 아는 한도 내에서 다 풀어놓을께 ^^
끝까지 읽어줘서 고매워 브로들~
댓글 24
댓글 쓰기하지만 사전에 여행지에 대한 어느정도 사전지식은 필요하겠지~
비용도 저렴하고 치안도 좋도 사람들도 친절하고 나중에 구루가 되면 1년에 한달은 베트남에서 지낼까..
저 국수는 면보다 고기가 더 많네 ㅠ
정말, 면보다 고기가 많았을 수도 있어..
만족도도 크고 돈도 적게 드는 것 같아..
물론 비행시간이 긴 점은 감내해야겠지만..
아 나도 여행가고 싶어지네
한번 시도해 볼 만 해 ㅎㅎ
사실 가격 저렴한거 보고 놀라서.. 다녀온 뒤 다시 발권을 해버렸어
얼릉 떠나고싶다~~
풍경만 봐도 힐링이 되는 느낌이야~~
잘봤어 브로~
어째서인지 현재 항공권이 매우 저렴하기도 하고
일본 항공권의 반값이니, 이 기회에 브로도 가봤으면 해
그리고, 속을 채운 내용물들도 프랑스와 베트남의 음식방법이 잘 섞여있다고 들은 것 같애
그런데 대충 우리가 알고 있는 쌀국수나 반미는 어딜가나 수준급인 것 같아
실제로 맛이 뛰어나기도 하지만 역시 뭐니뭐니해도 현장감이 주는 플러스 요인도 무시못하지
브로사진보니까 진짜 존맛탱인거 같다 왠지 ㅎ
거기다 먹방 반미 사이즈가 진짜 커보여
넘 맛있겠다아!
하지만 언젠간..?
와 가격대비 양 실화야 저거?? 어마어마하다 진짜 저 반미는 먹어보고싶다ㅋㅋ
호치민에 맛집이 그렇게 많다는데 언제 가볼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
호치민도 괜찮은 곳 많은 것 같애 ㅎㅎ
계획없이 떠난 여행이라고 적어 놨지만, 베트남 호치민을 제대로 즐긴 듯...^^
잘 봤어 브로... 그리고 좋은 팁도 땡큐~ ^^